공지영의 수도원기행1(개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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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기행1(개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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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중구 중림로 27 (가톨릭출판사)
브랜드
분도출판사
저자
공지영
출판사
분도출판사
출간일
2016-06-30
판형/면수
152*210/공지영
예상출고일
2일
공지영의 수도원기행1(개정증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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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 개정증보판 출간

2001년 첫 출간 이후 꾸준히 독자의 사랑을 받아 온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이 분도출판사에서 다시 출간되었다. 수도원 중심으로 본문을 새롭게 편집했으며, 각 수도원의 명칭을 정확하게 바로잡고 원어를 병기했다. 가톨릭 용어도 가톨릭 용례에 맞게 바로잡았다.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1』과 더불어 2014년 『공지영의 수도원 기행 2』의 출간으로 ‘수도원 여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수도원 여행을 꿈꾸는 독자들을 위해 『수도원 기행 - 가이드북』을 별책 부록(한정판)으로 펴냈다. 각 수도원의 역사와 특징, 찾아가는 방법, 홈페이지 등이 소개되어 영적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작가 공지영의 내밀한 자기 고백! 

 
내 영혼은 어디론가 가고 싶어 했다. 
이 기행이 내게, 혼돈과 공허 
그리고 삶과 사람들에 대한 허무감에 싸여 있던 내게 
새로운 시작이 될 수 있을까?
2000년 11월, 삼십대 후반의 작가 공지영은 유럽 수도원 기행을 제안받는다. 18년 만에 교회와 신앙 그리고 하느님에게 돌아간 무렵, 그리고 무엇보다 어린 아이들을 둔 엄마로서의 생활에 지쳐 가던 무렵이었다. “유럽의 수도원에 가서 한 한 달만 쉬었다 왔으면 좋겠다”고 친구에게 넋두리를 한 다음 날 낯선 이에게서 전화가 걸려 왔다. 그렇게 주소 몇 개와 전화번호 몇 개만 들고 한 달간의 긴 여정에 나선다. 이 여정은 18년 동안 방황하던 자신을 되돌아보고 신을 대면하는 시간이었다. 프랑스, 스위스, 독일 수도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자신과 인간 그리고 신에 대한 성찰을 담담하고도 세심한 필체로 풀어내고 있다.
중학교 때 스스로 성당에 찾아가 열심히 신앙을 키우던 저자는 대학 시절 종교가, 신이 엄혹한 현실을 외면하고 있다는 절망감에 교회를 떠난다. 그런 그녀에게 어느 날 구원이 찾아온다. 교회를 떠난 지 18년 만이었다. 구원은 고통과 함께 왔다. “구원은 이렇게 벼랑에 몰린 연후에야 … 강도와도 같이, 납치범과도 같이, 고문자와도 같이 왔다.” 그 고통의 나락에서 들려온 신의 목소리는 그녀의 삶을 영원히 바꾸어 버렸다.
하느님을 다시 만나고 우연처럼, 운명처럼 수도원 기행이 시작되었다. 이 여행에서 저자는 그동안 외면했던 신앙이, 어릴 적 성당에서의 체험이 자기 삶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깨닫는다. 수도원의 고요와 평화로운 풍경 속에서,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그동안 마음속에서만 묻고 또 물었던 삶의 의미, 고통과 기다림의 의미가 밖으로 터져 나온다. 이 여행은 그렇게 의미를 찾는 여행이 되었다. 

사람을 만나고 나를 만나다
저자가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은 스스로를 철창에 가둔 이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타국에서 수도 생활을 하는 이들, 아무 조건 없이 낯선 이에게 친절을 베푸는 이들, 오랫동안 알아 왔지만 여행 중에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이들, 갑작스럽게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들, 삶의 무게와 현실의 막막함에 힘들어하는 이들이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들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인지도 모른다. 
수도원 기행의 첫 목적지인 프랑스 아르장탕 노트르담 봉쇄 수녀원에서 스스로를 철장 안에 가두고도 ‘좋아 죽겠는 표정’이신 수녀님들을 만난다. 솔렘 수도원에서는 아름다운 그레고리오 성가를 들으며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 스스로를 비정하게 철창 안에 묶어 두는 수도자의 고독을 생각해 본다. 리옹에서 냉담하는 신자인 자신을 되돌리기 위해 애쓰셨던 이혜정 수녀님과 7년 만에 재회한다. 수녀님과 리옹 대성당과 가르멜 수녀원, 마콩 수녀원을 둘러보고, 개신교와 천주교를 아우르는 초교파 공동체인 테제공동체에서 하루를 묵는다. 휘장과 수천 개의 초로 장식된 아름다운 성당에서 나름의 방식으로 자유롭게 기도하는 젊은이들을 만난다. 
스위스 프리부르 ‘길 위의 성모 피정의 집’에서는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프리부르에서 만난 알리 아주머니의 소개로 찾아간 시토회 메그로주 수녀원에서 파안대소하는 하는 예수상을 보고 단순하고 소박한 신앙을 되새긴다. 가난한 수도원을 기대하며 찾아간 오트리브 수도원은 실망감을 안겨 준다. 
반나치 시위를 벌였던 숄 남매의 자취를 좇아 독일 뮌헨대학교에 들러 자신의 대학 시절을 떠올려 본다. 아름다운 호수 킴제 섬에 있는 프라우엔 킴제 수도원을 주버 여사와 함께 방문하고, 그의 동생과 열띤 토론을 벌인다. 독일 북부 함부르크로 이동하여 한인 교포 사회에서 빌려 쓰고 있는 독특한 함머 성당에서 미사를 드린다. 공산주의를 피해 서독으로 온 수녀님들이 귀족의 별장 마구간을 성당으로 개조해 쓰고 있는 독특한 딘클라게 스콜라스티카 수녀원을 방문한다. 마지막으로 마리아 선교회 마리엔하이데 수도원과 한국인 비안네 수녀님이 계신 팔로티회 마리엔보른 수녀원을 찾는다. 

삶의 의미를 찾는 사람들 
한 달의 유럽 수도원 기행을 담은 이 책은 아름다운 풍경이나 세상과 동떨어져 외로이 수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그것은 다양한 형태의 삶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그들이 제각기 제 궤도를 최선을 다해 돌고 있을 때 세상은 혹여 살 만한 곳일 수도 있겠다는 희망이었다.” 수도원이라는 신비롭고 고요한 공간에서 저자는 다양한 삶의 모습, 의미를 찾는 사람들을 만난다.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이렇게 소망한다. “지친 사람들, 삶의 의미를 찾다가 실의에 빠진 사람들, 따뜻함과 위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한때 삶을 미워했던 내 자신의 이야기가 그런 사람들에게 혹여 위안이 될 수 있기를 바라 본다.”


 책 속에서

그 전화를 받던 날이 지금도 생생히 기억난다. 더운 여름이 가고 서늘한 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던 초가을이었다. 나는 그 무렵, 방학을 한 아이들과의 씨름에 지쳐 있었다. 정신없이 뛰어온 내 생은 사소한 일상에도 멀미를 일으키고 있었고 진심을 말하자면 나는 ‘몰라, 나는 모르겠다고’ 하며 쉬고 싶었다. 수첩에 쓰인 글귀대로라면 내 영혼은 어디론가 가고 싶어 했던 것이다. 어디 깊은 산속 암자에라도 가서 아무 생각도 없이 그저 툇마루에 쭈그리고 앉아 똑, 똑 떨어지는 낙숫물 소리만 사흘쯤 세다가 돌아오고 싶었다. 고요하고 심심하고 그래서 거울처럼 조용해진 마음에, 다시 내 마음을 한번 비추고 싶었다.
-27쪽

“우리는 가둠으로써 제일 큰 것을 얻은 거예요. 세상의 작은 것들을 버리고 제일 큰 것을 얻었으니 더 바랄 게 없지요. 처음 프랑스에 와서 이 수도원 저 수도원을 다녀보다가 이곳에 오게 됐어요. 제가 소개를 받아 이곳에 도착하기 전날 한 수녀님이 돌아가셨는가 봐요. 장례미사를 드리는 데 참석했다가 돌아가신 그분의 얼굴을 뵙게 되었죠. 관 속에 들어가 계신 그 늙은 수녀님의 얼굴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바로 원장 수녀님께 면회를 신청했어요. 그러고는 말씀드렸죠. ‘제발 여기서 죽게 해 주세요.’ 그때 원장 수녀님이 웃으며 말씀하셨어요. ‘그래요 좋아요, 하지만 지금 당장 죽는 건 안 돼요.’”
-73쪽

아름다운 풍광과 거기서 만난 사람들 때문에 다시 꼭 찾아가고 싶은 곳, 프리부르. 그러고 보니 이제껏 세 번의 유럽 여행이 헛것이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곳을 여행하면서 나는 한 번도 ‘사람들’을 만난 일이 없었다. 그러니까 내가 본 것은 사람 없는 풍경과 역무원들과 장사꾼들뿐 사람은 없었다. 나는 이번 여행에서 비로소 ‘사람들’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188쪽

누구든, 그 사람의 종교나 국적 그리고 나이에 상관없이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은 누구나’ 여기에 와서 묵을 수 있다고 아까 부원장 수녀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나는 어렴풋하게 알 것 같았다.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을. 의미 따위에 아무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의미를 잃어버릴 이유가 없을 테니까.
-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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