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셀름 그륀의 종교란 무엇인가
  • 안셀름 그륀의 종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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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안셀름 그륀
역자
신정훈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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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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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름 그륀의 종교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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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1-05-16 상품코드 127041
판형 140*205mm 상품 무게 340.00g
ISBN 9788932117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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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교리,강론 > 교리교육
태그 분류
#종교/ 신/ 성경/ 교회/ 인문학/ 철학/ 안셀름 그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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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신앙이란, 종교란 어떤 의미입니까?”

신앙은 어떻게 우리 마음에 들어왔을까? 우리는 신앙을 어떻게 봐야 하며, 신앙을 어떻게 키워 나가야 할까? 오늘날에는 신앙에 대해 이러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 많다. 신앙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이러한 질문을 마음속에 품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은 부정적인 것이 아니다. 이러한 질문들을 던지며 우리는 신앙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거나 한층 더 깊은 신앙의 문을 열게 되니 말이다. 이러한 질문들을 마음속에 품고 사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안셀름 그륀의 종교란 무엇인가》이다.

이 책은 신앙과 종교에 관련된 75개의 질문과, 그에 대한 안셀름 그륀 신부 특유의 명쾌하고도 깊이 있는 답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신앙에 대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하느님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도록 돕는다. 그러면서 책에 실린 질문과 답을 곰곰이 되새겨보며, 신앙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또한 신앙이 주는 위로를 체험하고, 그 신비를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신앙은 우리 삶을 변화시킵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 유일회적인 모습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그 변화의 목표는 자기 자신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질문과 답은 여러분의 정체성, 고유한 자아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 본문 중에서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영성가, 안셀름 그륀 신부!

영적인 길을 찾고자 하는 모든 이를 위해 답하다

안셀름 그륀 신부는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영성가이다. 그는 삶과 신앙에 대해 간결하고도 영적인 해답을 제시하며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에 펴낸 《안셀름 그륀의 종교란 무엇인가》는 삶과 신앙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 그래서 우리의 믿음과 신앙관에 대해서 보다 깊이 생각하도록 안내한다. 이 책은 ‘하느님’, ‘예수님’, ‘인간’, ‘신앙’, ‘성경’, ‘교회’, ‘죽음’, ‘실천’, 이렇게 총 8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 8개의 주제는 종교와 신앙이라는 주제를 다룰 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핵심적인 내용이다. 그래서 8개의 주제에 실린 질문과 답을 읽으며, 신앙이란 과연 무엇인지 되짚어 볼 수 있도록 큰 줄기를 있게끔 구성했다.

이 책은 우리 신앙에 대해서 하나하나 설명하는 형태가 아니라, 문답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또한 책에 실린 질문은 “하느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나요?”, “신앙을 의심하면 안 되나요?” 등으로,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해 보았을 문제이기도 하다. 이에 안셀름 그륀은 삶과 신앙에서 우러나온 경험으로 깊이 있는 답변을 내놓는다. 하지만 자신의 답변이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거나, 교훈적인 부분만을 강조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신앙에 대해 새롭게 접근하길 바라며, 각자에게 맞는 방식을 찾도록 권장한다. 그래서 독자들은 이 책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차례대로 읽어도 좋지만, 75개의 질문 중 본인이 평소에 궁금했던 질문을 바로 찾아 읽을 수도 있고, 다른 사람과 토론을 하며 이 책의 내용을 나누는 등으로 활용할 수도 있기에 더욱더 좋을 것이다.

“신앙은 우리에게 새로운 인생길을 열어 줍니다.”

누군가가 당신에게 "신앙은 어떤 의미입니까?"라고 질문한다면, 이 질문에 뭐라고 답할 것인가? 어떤 이는 그런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모르겠다고 할 수 있을 것이고, 어떤 이는 고대나 중세 시대에 사람들을 현혹시켰던 개념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며, 어떤 이는 어떻게 살라고 강요하기 때문에 귀찮은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 어떤 이는 자신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답하기도 할 것이며, 어떤 이는 나를 위로해 줘서 편안히 살게 해 주는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해 안셀름 그륀은 신앙에 대해 질문해 보면서 나 자신보다 더 큰 신비를 갈망하는 우리 마음의 소리를 들어 보라고 말한다. 그리하여 우리가 신앙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마침내 만나게 되는 하느님의 신비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안셀름 그륀은 이 책에서 일상의 곳곳에 스며든 신앙의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다면 우리 삶은 더 풍성해질 것이라 말한다. 어떤 예술 작품을 보았을 때 작품과 작가에 대해 상세히 알고 감상할 때와 아무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감상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쉬울 것이다. 천 년 이상 걸려 견고하게 지어진 성당, 화가 라파엘로가 그린 성모화 등은 모두 ‘신앙’이라는 건축물 위에 지어진 작품이다. 그래서 우리가 신앙을 표현하는 이 예술 작품들을 온전히 느끼고자 한다면, ‘내게 신앙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되물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약 지금 내 신앙생활에서 아무런 ‘맛’을 느끼지 못하고, 그저 무감각하기만 하다면 이 책을 읽고 다시 한번 내 신앙을 되돌아보는 건 어떨까? 그렇게 참사랑이신 하느님의 감미로움을 느낄 수 있을 때, 우리 삶과 신앙은 한층 더 풍부하고 깊은 맛을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신앙은 매 식사에서 ‘하느님의 감미로움’을 맛보는 것입니다. 먹고 마시고, 듣고 보고, 냄새를 맡고 맛을 보는 것들은 신앙을 통해서 다른 차원으로 고양됩니다. 모든 것에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신비, 중세 신비가들이 말했듯이 하느님의 감미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 삶에 새로운 맛을 줍니다.

― 본문 중에서

목차

이 책을 읽기 전에 5 

여는 글 신앙의 빛나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 7

 

제1장 하느님 ― 사랑과 자비의 모습을 지니신 분

하느님 존재를 증명할 수 있나요? 25

하느님께서 당신을 드러내신 사건이 있나요?

우리는 그것을 어떻게 느낄 수 있나요? 27

하느님께서는 허구나 상상의 존재가 아닐까요? 30

하느님께서는 나와 무관한 독립적인 실재이신가요? 32

인간의 이성으로 하느님께 가까이 갈 수 있나요? 34

세상 도처에는 각기 다른 하느님 상이 존재합니다.

그것은 결국 같은 하느님을 말하는 건가요? 36

하느님께서는 다른 많은 민족과 문화에서 어떤 존재이신가요? 38

그리스도교의 하느님과 그분께 대한 신앙이 다른 종교의 신 상보다 우월한가요? 41

하느님과 나는 연결되어 있나요? 42

인간이 하느님의 통역자가 될 수 있나요? 44

남자와 여자가 하느님께 다가가는 방식이나 하느님 상이 서로 다른가요? 46

하느님께서는 시대마다 당신을 다르게 드러내시나요? 48

세상의 실상을 보면서 하느님께서 전능하신 분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50

그리스도교는 하느님 존재에 관한 질문에 답을 줄 수 있나요? 52

기적이 있나요? 57

세상의 혼란이 한 분이신 하느님을 부정하지 않나요? 60

그리스도인도 과학적 사고를 따를 수 있나요? 63

인간과 무관한 악이 존재하나요? 악마는 실제로 존재하나요? 65

하느님께서는 사랑이신가요? 68

하느님께서 악하실 수 있나요? 그분께서는 우리를 벌하시나요? 72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을 오늘날 내가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이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74

성령에 관한 은사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성령께서는 내 안에서도 활동하시나요? 78

 

제2장 예수님 ― 내 삶의 이정표가 되시는 분

예수님께서는 역사적 인물인가요? 

그렇다면 어떻게 계속 살아 계시며 우리 안에서 활동하시나요? 83

2천 년 이전에 예수님께서 걸어가신 수난의 길과 

그분의 생애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87

예수님의 십자가상 죽음과 부활이 나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나요? 

이것은 나에게 좋은 소식인가요? 90

신앙과 하느님, 그리고 예수님께서 우리의 역사와 어떤 연관이 있나요? 93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을 새롭게 알 수 있나요? 95

제가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나요? 그분의 사랑을 어떻게 느낄 수 있나요?

예수님을 사랑하는 방식이 남녀 간에 차이가 있나요? 98

예수님께서는 현재 내 삶에 대안을 제시해 주시나요? 102

하느님께서는 어디에 사시나요? 그곳에 예수님도 사시나요? 104

현대 과학의 세계관이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특정 장소를 없앤 건가요? 106

 

제3장 인간 ― 하느님의 모상에 가까워지려는 이들

모든 사람이 하느님을 믿지 않아도 하느님께서는 그들을 구원하시나요?

모든 사람이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나요? 109

믿는 이들은 늘 도덕적이며 바르게 행동하나요? 111

나는 죄인인가요? 죄란 무엇인가요? 114

나에게 영혼이 있나요? 동물에게도 영혼이 있나요? 117

신앙과 구원은 서로 연관되나요? 구원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저도 구원을 받을 수 있나요? 120

인간에게 신적인 면이 있나요?

그렇다면 나에게 신적인 면은 무엇인가요? 124

 

제4장 신앙 ―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힘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131

어린이의 믿음과 어른의 믿음은 어떻게 다른가요? 135

신앙을 받아들이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나요? 137

신앙은 배워 익힐 수 있나요? 내가 원하면 신앙이 생길 수 있나요? 139

신앙은 나에게 주어진 선물인가요? 142

믿음과 지식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144

믿음은 늘 종교와 관련되나요? 146

신앙과 종교는 같나요? 147

신앙은 생각하기를 싫어하는 지친 사람들을 위한 것일까요? 149

신앙을 이해하려면 신앙 언어를 배워야 하나요? 151

교회의 전통이 가르치는 것을 모두 믿어야 하나요? 153

신앙의 내용을 설명하려면 어떠한 규칙이 있어야 하나요? 155

신앙은 세상의 기원에 대해 어떻게 말하나요? 158

그리스도교 신앙은 나의 죽음과 세상 종말에서 어떤 희망을 갖게 하나요? 160

신앙을 의심하면 안 되나요? 162

은총은 무엇인가요? 164

이성과 동의는 어떠한 관련이 있나요?

이 둘은 조화를 이루나요? 아니면 대립되나요? 167

신앙은 굴복하는 것일까요? 각자 고유한 신앙을 가질 권리가 있나요? 169

 

제5장 성경 ― 우리에게 건네시는 하느님의 말씀

하느님께서는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나요?

그분께서 나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나요? 173

성경은 단 번에 쓰였나요? 177

성경을 준비 없이 읽어도 이해할 수 있나요? 179

그리스도인들은 구약 성경을 유다인과 다르게 읽나요? 181

신앙에 관한 성경의 주요 구절을 알려 줄 수 있나요? 184

 

제6장 교회 ― 모든 이들의 신앙 공동체

세상에는 왜 교회가 많은가요? 199

그리스도교 신앙에 교회가 반드시 있어야 하나요?

교회답다는 것은 무엇이며, 교회 없이도 신앙생활을 할 수 있나요? 202

교회의 과오가 우리를 신앙과 멀어지게 하지는 않았나요? 205

 

제7장 죽음 ―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는 길

우리가 태어나기 이전의 삶과 죽음 이후의 삶이 있나요? 211

영원한 생명이 있나요? 영원한 생명이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나요? 214

세상 마지막 날이나 내 인생 끝에는 심판이 기다리고 있나요? 216

죽은 이들은 어디에 살고 있나요? 그들은 실제로 죽은 것이 맞나요? 218

천국과 지옥은 무엇인가요? 219

많은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는 언제 실현되나요? 222

 

제8장 실천 ― 그리스도인의 희망을 선포하는 길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하는 삶의 기본자세와 특성은 무엇인가요? 227

신앙인과 비신앙인의 일상은 어떻게 다른가요?

그리스도인이 독자적으로 실천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230

어떻게 기도해야 하나요? 하느님께서는 내게 귀 기울여 주시나요? 232

전례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하느님께서도 전례가 필요하시나요? 235

세례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우리는 세례를 받음으로써 다른 사람이 되나요? 237

신심과 영성은 무엇이며 어떻게 다른가요? 240

 

닫는 글 하느님의 감미로움을 맛보는 시간 242

저자 소개
지은이 : 안셀름 그륀

지은이 안셀름 그륀 

1945년 독일 뢴 융커하우젠에서 태어나 1964년 뷔르츠부르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성 베네딕도회 뮌스터슈바르차흐 대수도원에 들어갔다. 1965년부터 1974년까지 상트 오틸리엔과 로마 성 안셀모 대학교에서 철학과 신학을 전공하고, 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 후 뉘른베르크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오랫동안 뮌스터슈바르차흐 대수도원의 재정 관리자로 일했다. 현재는 피정 지도와 영성 지도, 강연과 저술을 주로 하고 있다. 그는 지역과 종교를 뛰어넘어 많은 독자의 영혼에 깊은 울림을 주는 우리 시대 최고의 영성 작가다. 

저서로 《당신은 나의 천사》, 《마음을 선물하세요》, 《다시, 새롭게 시작하세요》, 《생일 축하해요!》, 《내 마음의 주치의》, 《결정이 두려운 나에게》, 《딱! 알맞게 살아가는 법》, 《안셀름 그륀의 기적》, 《지친 하루의 깨달음》, 안셀름 그륀 신부의 ‘작은 선물’ 시리즈인 《축복》, 《천사》, 《쉼》, 《쾌유》, 《치유》, 《평온》, 《감사》, 《오늘》, 《고요》, 《위로》 등이 있다.

 

옮긴이 신정훈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로 2001년에 사제품을 받았으며, 뮌헨 대학교에서 교의신학을 전공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강의했으며, 현재는 해외 선교 중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신학 주석》 시리즈, 《그리스도교 신앙》 등을 번역했다.

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신앙은 수백 년 동안 지어진 집과 같습니다. 우리 사회는 신앙의 집으로 가는 통로가 막혀 있습니다. 그래서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고 일상에서 작은 위안조차 받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질문과 답이 중요합니다. 신앙의 위로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대한 영적 전통이 지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질문으로 신앙의 문을 열고, 답변을 통해 신앙의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여러분을 안내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이 책을 편견 없이 살펴본다면 신앙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지난 2천 년 동안 수많은 신학자와 신비가들이 함께 지은 신학이라는 건물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우리에게 삶의 신비를 계시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설명해 줄 뿐만 아니라, 삶의 의미를 초월한 매우 신비로운 존재가 있다는 사실과 인간의 깊숙한 곳에 자리한 그 갈망에 대한 설명과 통찰이 그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 10p ‘신앙의 빛나는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중에서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인간을 통해서 말씀하셨습니다. 구약 성경에 등장하는 예언자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해 모두 예언자로 기름부음 받았습니다. 예언자는 미래를 예견하는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을 통해서만 표현될 수 있는, 하느님에 관한 일을 전달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예언자의 본모습입니다. 이러한 점에서 인간은 하느님의 통역자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하느님에 관한 것을 전해 줍니다. 또한 인간의 사랑에서 우리에 대한 하느님의 사랑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영혼이 맑은 사람에게서 하느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것처럼 말이지요.

― 44p ‘인간이 하느님의 통역자가 될 수 있나요?’ 중에서 

 

우리는 성령을 표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성령께서는 우리를 생기 있게 하고 영감을 불어넣어 주시는 분이며 언제든지 길어 올릴 수 있는 ‘마르지 않는 샘’이십니다. 또한 우리 안에서 타오르며 우리 영혼을 생생하게 유지해 주시는 분입니다. 우리 안에 묵어 있는 것을 날리는 ‘세찬 바람’이기도 하십니다.

성령께서는 우리 안에 식지 않는 ‘강렬한 빛’으로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요한 복음사가가 언급했듯이 우리가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알지 못할 때 일러 주시는 ‘보호자’이기도 하십니다(요한 14,26 참조). 그분께서는 우리를 진리로 인도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도록 해 주십니다.

― 78p ‘성령에 관한 은사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성령께서는 내 안에서도 활동하시나요?’ 중에서 

 

신앙은 인격적인 행위입니다. 인격적이고 개별적인 나의 신앙은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신앙은 언제나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공동체의 신앙 위에 스스로가 떠받쳐져 있다고 느끼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그리고 신앙 공동체 형제자매들에게 나의 신앙을 표현하고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합니다. 나를 내세우거나 상대방을 배척해서도 안 됩니다. 개방적인 태도로 신앙 공동체의 형제자매들과 평화롭게 지내면서 신앙을 드러내야 합니다. 교회가 고백하는 신앙에 마주해서 이 신앙을 이해하고, 이를 나의 인격적인 신앙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입니다.

― 170p ‘신앙은 굴복하는 것일까요? 각자 고유한 신앙을 가질 권리가 있나요?’ 중에서 

 

 

많은 이들이 신앙 안에서 고유한 문화를 형성합니다. 그리고 이 신앙의 문화는 사회에 영향을 끼칩니다. 신앙인들이 자신의 신앙을 함께 증언할 때 이것은 사회가 간과할 수 없는 실재가 됩니다. 신앙인들은 점점 세속화되는 사회에서 하늘을 열어 놓습니다. 이러한 식으로 신앙인들은 예수님께서 비유로 표현하셨듯이 우리 사회를 위한 희망의 누룩이 됩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년)에서는 히브리인들에게 보낸 서간을 참작하여 교회를 “순례하는 하느님 백성”으로 묘사했습니다. 우리는 함께 순례하면서 서로 의견을 나눕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지상에 있는 많은 사람들과 비신앙인들과도 함께 순례합니다. 우리는 우리와 함께 순례하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지친 순간에 따스한 손길을 내미는 이들, 길을 잃었을 때 옳은 길을 가르쳐 주는 이들, 원하는 목적지까지 함께하는 이들이 필요합니다. 궁극적으로 이것이 교회의 의미입니다. 교회는 함께 그리스도인의 길을 가는 모든 이의 신앙 공동체인 것입니다.

― 203~204p ‘그리스도교 신앙에 교회가 반드시 있어야 하나요? 

교회답다는 것은 무엇이며, 교회 없이도 신앙생활을 할 수 있나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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