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순교자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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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앙 로네, 폴 데통브
역자
안응렬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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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순교자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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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1-05-02 상품코드 128011
판형 148*217mm 상품 무게 800.00g
ISBN 978-89-321-1763-8 0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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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가톨릭 깊이 알기 > 교회인물 > 성인전
태그 분류
#순교 #성인 #박해 #순교자 #천주교 #조선 #김대건 #가톨릭성인 #가경자 #복자 #시복시성 #9월 추천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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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조선의 순교 역사를 돌아보다

2021년, 한국 천주교회는 1821년 조선에서 태어나 한국 최초의 신부가 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선포했다. 김대건 신부는 2021년 유네스코(UNESCO)에서 선정한 세계 기념 인물이기도 하다. 한국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를 생각하면 비슷한 시기 목숨을 바쳐 천주를 섬긴 103인의 순교 성인들이 함께 떠오른다. 이 땅에 하느님의 복음을 전하러 목숨을 걸고 찾아온 파리외방전교회 사제들 눈에 비친 조선의 신자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프랑스 교회사가들의 눈에 우리 신앙 선조들의 삶과 신앙 그리고 죽음은 어떻게 비추어졌을까?

이 책 《조선순교자록》은 1984년에 펴낸 《한국 순교자 103위 성인전》을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이하여 새롭게 개정한 책이다. 이 책은 원래 《1925년 시복된 1838-1846년 프랑스와 조선의 순교자들(Martyrs français et coréens(1838-1846), beatifies en 1925)》과 《고요한 아침의 나라: 1866년의 순교자들(Au Pays du Matin Calme: les martyrs de 1866)》을 합본된 책이다. 이 두 책은 파리외방전교회 사제들이 쓴 책으로 파리외방전교회는 1827년 이후 조선 천주교 포교를 전담해 왔으므로 조선 순교자들에 대해 가장 많은 기록을 갖고 있었다.

100여 년 전, 프랑스에서 출간된 조선 순교자록

《1838-1846년 프랑스와 조선의 순교자들》

1925년 7월 5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는 1839년 기해박해와 1846년 병오박해 순교자 79위에 대한 시복식이 거행되었다. 이 시복식을 전후해 프랑스에서는 이들에 관한 전기와 조선 천주교회의 통사를 정리한 책이 발간되었다. 《1925년 시복된 1838-1846년 프랑스와 조선의 순교자들Martyrs français et coréens(1838-1846), beatifies en 1925》이 그것이다. 1827년 이후 교황청의 지시로 조선의 천주교 포교를 전담한 파리외방전교회에 축적된 기록들, 당시 조선에 파견되었던 주교 및 전교 신부들이 교황청에 보낸 편지, 조선 정부에 남아 있던 재판 자료 등을 망라하여 펴냈다.

이 책을 쓴 아드리앙 로네 신부는 파리외방전교회 회원으로 고문서 학자이자 교회사가였다. 그는 파리외방전교회의 초창기 활동에 관한 연구와 분석을 최초로 시작하여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 그는 1874년 9월 파리외방전교회에 입회하여 1877년 2월 24일에 사제품을 받고 그 해 4월 5일에 코친차이나 선교지로 파견되어 베트남 사이공(현재 호치민시)에서 5년간 선교사로 활동했다. 그러나 건강이 나빠져 홍콩의 요양원에 입원하였다가 프랑스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그 후 45년간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을 가르치며 연구 활동에 전념했다. 그는 10여 년에 걸쳐 파리외방전교회의 고문서들을 알파벳순으로 목록화하여 모두 정리했고, 이 과정에서 얻은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조선, 인도, 티베트, 동남아시아, 중국, 만주 등 아시아 선교에 관해 십여 권의 저술을 남겼다. 특히 조선 천주교회에 관심이 높아 조선을 자주 언급했는데 그가 《조선의 프랑스 선교사들》(1895), 《조선과 프랑스 선교사》(1901), 《첫 조선인 사제 김 안드레아》(1925) 등을 썼다는 점만 보아도 그가 조선의 천주교회에 각별한 관심을 가졌음을 알 수 있다.

《1925년 시복된 1838-1846년 프랑스와 조선의 순교자들》은 1929년부터 1931년까지 〈경향잡지〉에 순교자 약전 부분이 소개되었으며 이후 저명한 불문학자로 가톨릭 서적을 많이 번역한 안응렬 선생이 한국말로 완역하여 《한국 79위 순교 복자전》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출간하였다. 이 책은 순교자들의 신앙과 용기를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으며 거의 백여 년 전에 기록된 조선 천주교회의 통사라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높다.

1968년, 파리외방전교회 폴 데통브 신부가 펴낸

《고요한 아침의 나라: 1866년의 순교자들》

이후 1968년 10월 6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는 1866년 병인박해 때 희생된 순교자 24위에 대한 시복식이 거행되었다. 이 시복식을 전후로 하여 파리외방전교회 사제인 폴 데통브 신부가 프랑스에서 이들 순교자들의 전기를 정리하여 《고요한 아침의 나라: 1866년의 순교자들Au Pays du Matin Calme: les martyrs de 1866》을 출간한다. 이 책 역시 안응렬 선생이 한국말로 완역하여 《병인년 순교자》(1968)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출간되었다.

폴 데통브 신부는 1921년 9월 15일 파리외방전교회에 입회한 후 1927년 9월 24일 사제품을 받았다. 이듬해 9월 15일부터 1932년까지 말레이시아 피낭으로 파견되어 근무했으며, 1933년부터 1950년까지 28년간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에서 신학생을 양성했다. 1950년 파리외방전교회 부총장으로 선출되어 10년간 활동하다가 1960년 부총장 직위에서 물러나 다시 1962년까지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그리고 1974년 세상을 뜨기까지 원로 사목자로서 계속해서 집필 활동을 이어나갔다.

1984년 5월 6일,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내한하여 103위 순교자 시성식이 치러질 때를 즈음하여 가톨릭출판사에서는 아드리앙 로네 신부의 《한국 79위 순교 복자전》과 폴 데통브 신부의 《병인년 순교자》 두 책을 함께 엮어 《한국 순교자 103위전》을 펴냈다. 103위 성인 시성을 맞아 기존의 《한국 79위 순교 복자전》에 모자란 1866년 병인박해 순교자 24위에 관한 내용을 폴 데통브 신부의 《병인년 순교자》로 보완하여 엮은 것이다. 그리고 2013년에는 《한국 순교자 103위 성인전》이라는 제목으로 개정, 새롭게 밝혀진 역사적 사실들을 추가하여 책의 내용을 수정하였다.

프랑스 전교 신부의 눈에 비친

조선의 교회 그리고 순교자들의 삶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을 맞은 2021년 현재, 한국에는 순교자 103위에 대한 책이 꽤 많이 나와 있다. 가톨릭출판사는 《한국 순교자 103위 성인전》 상‧하 권을 《조선순교자록》으로 합본하여 펴내면서 100여 년 전에 남긴 기록물로서의 사료적 가치를 최대한 구현해 내는 것이 이 책의 성격에 가장 부합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조선의 순교자들을 현대의 한국 교회 역사가들이 바라보는 것과 순교 당시를 함께 살아 낸 타국의 전교 신부들이 바라본 것 사이에는 분명히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판단에 근거하여 이번 개정에서는 이 책을 번역하고 엮은 안응렬 선생(2005년 타계)이 직접 원서를 확인하여 펴낸 1984년판 《한국 순교자 103위전》을 최대한 살리기로 하였다. 1931년에 출간된 《한국 79위 순교 복자전》은 현재의 맞춤법과 많이 다른 데다 한자어를 위주로 썼기 때문에 1984년 현대말로 재편집한 책에 역자의 의도가 가장 충실히 반영되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사용된 표현이나 행간의 의미를 따름으로써 200년 전 프랑스 신부들의 눈에 비친 조선의 천주교회를 최대한 가공 없이 그대로 살리고자 했다. 이러한 편집 의도가 독자들이 이 책 《조선순교자록》을 통해 19세기 조선 천주교회의 분위기와 박해의 참상을 최대한 생생하게 느끼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차

머리말 -  ‘조선 순교자록’을 새롭게 펴내면서 5 

들어가며 - 한국 천주교의 유래 ― 초대 주교와 전교 신부 15

 

1 기해박해 순교자

제1장 박해의 시조 ― 이 베드로 43

제2장 묘의 박해령 54

제3장 정 프로타시오 57

제4장 이 아가타 외 순교자 8위 60 

이 아가타, 박 안나, 김 막달레나, 한 바르바라, 김 아가타, 

권 베드로, 남 다미아노, 이 아우구스티노, 박 루치아

제5장 장 요셉, 이 바르바라, 김 바르바라 79

제6장 김 로사 외 순교자 7위 84

김 로사, 이 막달레나, 이 데레사, 김 마르타, 김 루치아, 

이 요한, 김 안나, 원 마리아

제7장 김 루치아 97

제8장 이 바르바라 외 순교자 5위 100

이 바르바라, 권 바르바라, 이 마리아, 박 마리아, 

김 아녜스, 박 요한

제9장 최 프란치스코 107

제10장 앵베르 주교,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 118

제11장 정 바오로와 유 아우구스티노 143

제12장 허 막달레나 외 순교자 8위 157

허 막달레나, 박 막달레나, 전 아가타, 홍 페르페투아, 

김 골롬바, 김 율리에타, 조 가롤로, 

남 세바스티아노, 김 이냐시오

제13장 이 가타리나와 조 막달레나 178

제14장 유 베드로 181

제15장 유 체칠리아 185

제16장     1839년 11월 23일의 윤음 188

제17장 최 베드로 외 순교자 6위 193

최 베드로, 현 베네딕타, 이 막달레나, 한 막달레나, 

정 엘리사벳, 조 바르바라, 고 바르바라

제18장 이 아가타, 김 데레사 207

제19장 정 안드레아, 민 스테파노 210

제20장 이 마리아 외 순교자 9위 214 

이 마리아, 손 막달레나, 권 아가타, 이 아가타, 홍 베드로, 

박 아우구스티노, 허 바오로, 최 바르바라, 홍 바오로, 이 요한

제21장 김 안토니오 235

제22장 박해 후 조선 천주교회의 참상 237

 

2 병오박해 순교자

제23장 김 안드레아 신부 243

제24장 현 가롤로 290

제25장 임 요셉 외 순교자 6위 294 

임 요셉, 우 수산나, 김 데레사, 이 아가타, 정 가타리나,

남 베드로, 한 라우렌시오

 

3 병인박해 순교자

제26장 유 베드로 311

제27장 베르뇌 주교 외 순교 사제 3위 317

베르뇌 주교, 브르트니에르 신부, 볼리외 신부, 도리 신부

제28장 남 요한, 최 베드로, 전 요한 372

제29장 정 마르코, 우 알렉시오 387

제30장 다블뤼 주교 외 순교자 4위 396

다블뤼 주교,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황 루카, 장 요셉

제31장 손 토마스 442

제32장      조 베드로 외 순교자 6위 447

조 베드로, 이 베드로, 정 바르톨로메오, 손 베드로, 한 요셉, 

정 베드로, 조 요셉

제33장 이 요한 473

 

시성식 강론 477

<한국의 순교 복자들은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증거했습니다(요한 바오로 2세 교황)>

저자 소개
지은이 : 아드리앙 로네, 폴 데통브

 지은이


 아드리앙 로네

 파리외방전교회 신부. 교회사가. 프랑스 르망 교구 출신으로 1887년 2월 24일 사제품을 받았다. 《파리외방전교회사Histoire générale de la Société des missions étrangéres》(1894), 《조선의 프랑스 선교자들Les missionnaires français en Corée》(1895), 《조선과 프랑스 선교사La Corée et les missionnaires français》(1901) 등을 출간했다. 1925년 기해박해 순교자 70위와 병오박해 순교자 9위 등 조선 천주교회 순교자 79위 시복식을 기해 《1925년 시복된 1838-1846년 프랑스와 조선의 순교자들Martyrs français et coréens(1838-1846), beatifies en 1925》(1925)을 출간하여 순교 복자들을 유럽 교회에 소개했다.

 

 

 폴 데통브

 파리외방전교회 신부. 프랑스 릴 교구 출신으로 1927년 9월 24일 사제품을 받았다. 이듬해 1928년부터 1932년까지 말레이시아 피낭으로 파견되어 근무했으며, 1933년부터 1950년까지 28년간 파리외방전교회 신학교에서 신학생을 양성했다. 1950년 파리외방전교회 부총장으로 선출되어 10년간 활동하였다. 1968년 거행된 1866년 병인박해 때 희생된 순교자 24위에 대한 시복식 때 《고요한 아침의 나라: 1866년의 순교자들Au Pays du Matin Calme: les martyrs de 1866》(1968)을 펴내 유럽 교회에 한국의 순교자를 알렸다.

 

 

 옮긴이


 안응렬

 

 불문학자이며 한국불어불문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1931년 가톨릭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1937년 주한 프랑스 대사관 수석 보좌관으로 임명되었다. 1955년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이후 주 프랑스 한국 대사관 참사관으로도 활동했다. 2005년 향년 94세로 타계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인간의 대지》 등을 국내 최초로 번역했으며 달레 신부의 《한국천주교회사》 등 다수의 가톨릭 서적을 번역했다. 또 《한불사전》을 편찬해 196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훈장과 공로훈장을 받았다.

책 속으로

 본문 중에서

 

 한국〔朝鮮〕 천주교회의 기원은 참으로 특이한 사실(史實)이어서 하느님의 지혜로운 인도를 받은 사람의 지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 하는 훌륭한 본을 보여 주고 있다. 그것은 베트남〔越南〕이나 일본이나 중국의 교회와 같이 선교사(missionnaire)의 열성으로 창설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 15쪽, ‘들어가며: 한국 천주교의 유래 - 초대 주교와 전교 신부’ 중에서

 

 “나는 허기가 져서 대단히 고생합니다. 왜냐하면 새벽 두 시 반에 일어나 일을 하고 정오나 되어서야 별로 영양가도 없는 음식을 먹게 되니 조선과 같이 춥고 메마른 지방에서는 용이한 일이 아닙니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쉰 다음에 학생들에게 신학 강의를 하고 그다음에는 다시 밤까지 고백을 듣습니다.”

 - 40쪽, ‘들어가며: 한국 천주교의 유래 - 초대 주교와 전교 신부’ 중 앵베르 신부의 편지

 

 “사교(邪敎)는(우리 성교를 이렇게 불렀던 것입니다.) 부모의 은덕을 배반하는 것이요, 또 정부에서 엄금하고 있거늘 어찌하여 그것을 신봉하느냐?”

 “결단코 사교가 아니옵니다. 천주교를 믿고 그 계명을 지키는 사람이면 국왕을 공경하고 부모를 극진히 사랑하며 남을 자기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누가 이러한 교를 가리켜 부모의 은덕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하겠습니까?”

- 47쪽, ‘제1장 박해의 시조 ― 이 베드로’ 중 이호영의 문초 중에서

 

 “네 남편과 아들은 옥에서 놓여 나가 집으로 돌아갔다. 너도 한마디만 하면 이런 은전을 입을 수가 있어. 그런데 집안 식구들이 그렇게 조르는데도 너는 도무지 마음을 굽히지 않으니 네 마음은 쇳덩어리같이 인정이 도무지 없구나. 그래, 삶이란 것이 그다지도 나쁜 것이란 말이냐?”

 “제 남편과 아들이 배교한 것이 저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저는 신앙을 보존하고 신앙을 위하여 죽기로 작정했습니다.”

- 67~68쪽, ‘제4장 이 아가타 외 순교자 8위’ 중에서 

 

 형장에는 그전에 죄인들을 처형한 흔적이 남아 있어 해골과 머리 잘린 시체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고, 머리가 땅에 떨어져 있거나 말뚝에 매달려 흔들리고 있었다. 과연 법과 풍속에 의하면 행인들을 훈계하고 저들에게 유익한 공포심을 일으키게 하기 위하여 그것들을 사흘 동안 형장에 남겨 두도록 했던 것이다.

- 156쪽, 제11장 ‘정 바오로와 유 아우구스티노’ 중에서

 

 김효임은 자기와 동생이 당한 모욕을 간단하게 이야기하고 나서 아래와 같이 덧붙여 말했다.

 “서민의 딸이건 양반의 딸이건 우리는 존중함을 받을 권리가 있지 않사옵니까? 나라의 법에 따라 우리를 죽이신다면 즐겨 죽겠사옵니다. 그러나 법에도 없는 그런 모욕을 당한다는 것은 너무나 마음 아픈 일이옵니다.”

 - 171쪽, 제12장 ‘허 막달레나 외 순교자 8위’ 중에서

 

 김대건은 어려서부터 비상한 재주와 굳센 성격과 진실한 신심을 드러냈다. 모방 신부는 이러한 장점을 눈여겨보고 ‘이 아이는 아무래도 천주께서 선택하신 아이 같다.’라고 생각하여 다른 조선 소년 두 명과 함께 그를 마카오로 보내어 그들을 본방인 성직자의 선구자로 만들고자 하니 때는 1836년이었다.

-243~244쪽, ‘제23장 김 안드레아 신부’ 중에서 

 

 “한 번 나고 한 번 죽음은 사람의 피치 못할 바이니 오늘날 천주를 위하여 죽는 것은 오히려 저의 원하는 바입니다. 오늘 묻고 내일 물어도 오직 이 같을 따름이요, 때리든지 죽이든지 또한 이 같을 따름이니 어서 때리고 어서 죽이시오.”

-277쪽, ‘제23장 김 안드레아 신부’ 중 김대건 신부가 기록한 문초 중에서 

 

 대원군은 남종삼을 불러 그와 오랫동안 천주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교리는 훌륭하고 아름답다고 말했으나 다만 이런 제한 조건을 붙였다.

 “내가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이 한 가지 있소. 당신들은 왜 죽은 이들에게 제사를 지내지 않소?”

 그런 다음 갑자기 이렇게 덧붙였다.

 “주교가 러시아인들이 조선을 침략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확신하오?”

- 374쪽, 제28장 남 요한, 최 베드로, 전 요한 중에서

 

 “너는 새파랗게 젊으니 살고 싶지 않겠느냐?”

 “살고 싶습니다.”

 우세영이 대답했다.

 “그러면 살아라.”

 “살려 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그러마. 하지만 살고 싶으면 전에 했던 말 한마디를 다시 해라.”

 “싫습니다. 그런 조건이라면 살고 싶지 않습니다.”

- 393쪽, 제29장 정 마르코, 우 알렉시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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