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과 걷다
  • 안중근과 걷다
미리보기 카드뉴스
저자
박영희, 최종수신부
출판사
숨쉬는 책공장
페이지
272
정가
16,500
14,850원 (10%할인)
상품코드
303640
예상출고일
4일

오후 12시 이전 결제시 당일 발송되며, 12시 이후에 결제시는 다음날 출고가 되므로 출고 후 배송까지 대략 2~3일 정도 소요될 예정입니다.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및 본사 특정 기일일 경우 예상 배송일보다 시간이더 걸릴 수 있으니 이점 양해 바랍니다.

예상출고일 수령가능일 비고
1일 근무일 기준 3일 이내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및 연휴는
배송일에서
제외됩니다.
2일 근무일 기준 4일 이내
3일 근무일 기준 5일 이내
4일 이상 근무일 기준 6일 이내

* 여러 상품을 함께 주문 할 경우 배송요소예정일이 가장 오래 걸리는 상품을 기준으로 함께 출고 됩니다. 빠른 배송이 필요한 상품의 경우 별도로 주문하시면 수령시간이 절약됩니다.

* 예상 출고일이 4일 이상인 상품의 경우에는 출판사나 유통 사정으로 인해 시간이 다소 걸리는 것이오니 이 점 양해해 주시길 바라며, 이 경우 관리자가 따로 고객님게 회원 가입시 작성한 연락처로 연락을 드립니다.

* 해외 배송일 경우 별도 문의 바랍니다.

배송비
2,500원 조건별배송
택배
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중구 중림로 27 (가톨릭출판사)
수량
0
총 상품금액
총 할인금액
총 합계금액

안중근과 걷다

14,850

품목정보
출간일 2019-10-25 상품코드 303640
판형 상품 무게 0.00g
ISBN 9791186452509
관련분류
카테고리 분류
도서 > 가톨릭 깊이 알기 > 교회인물 > 전기
이달의 추천 이벤트
상세이미지

역사와 평전으로 만나던 안중근, 기행을 더해 입체적으로 만나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 의사가 만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그리고 2019년 10월, 11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안중근 의사의 삶과 독립운동의 이야기는 여러 역사와 평전으로 전해졌다. 《안중근과 걷다》는 역사와 평전의 내용에 기행을 더해 안중근을 좀 더 입체적으로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안중근과 걷다》는 시인이자 르포작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박영희 작가와 최종수 신부가 함께 작업한 책이다. 박영희 작가는 시인으로서의 감수성과 르포작가로서의 섬세함과 깊은 통찰력으로 안중근 의사의 삶과 안중근 의사가 걸어간 길을 따라나섰다. 최종수 신부는 천주교도로서의 안중근 의사의 자취를 살피게 했다.

《안중근과 걷다》는 안중근 의사의 활동과 행적을 따라 크라스키노-포시에트-빨치산스크-블라디보스토크-우수리스크-포그라니치니-쑤이펀허-무링-하얼빈-차이자거우-하얼빈-창춘-북간도-뤼순-상하이이 순으로 밟아 나간 기행을 담았다. 그 기행 속에는 역사와 평전 속 안중근 의사의 모습도 들어 있고 각각의 공간이 품은 현재의 모습과 필자의 모습, 우리의 모습이 담겼다. 안중근 의사의 과거 치열했던 삶과 그 삶이 지금 우리에게 전하는 현재의 의미도 담고 있다. 결국 《안중근과 걷다》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안중근 의사가 걸어온 길과 삶을 입체적으로 전하는 셈이다. 한 사람의 삶은 죽음으로 끝을 맞기도 한다. 하지만 그 사람이 남긴 역사는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 《안중근과 걷다》는 안중근 의사가 두고 간 소중한 역사를 차분하면서도 뜨거운 마음으로 여행하듯 살피며 지나간 그리고 다가올 우리 역사의 길을 다지게 한다.

책 속으로

핫산을 십여 킬로미터 남겨둔 지점에서 길이 막히고 말았다. 조금만 더 가면 안중근 부대가 뗏목을 타고 도하했던 두만강을 볼 수 있을 텐데……. 러시아 프리모르스키(러시아어로 ‘바다와 접해 있다’는 뜻)에 위치한 핫산은 중국과 북한이 만나는 삼각지점이었다. 차를 돌려 크라스키노로 돌아가는 길은 안중근만큼이나 마음이 무거웠다.

- 본문 중에서

크라스키노에서 자동차로 이십 분 거리에 있는 포시에트는 한인동포들이 가장 많이 살았던 곳이다. 두만강을 건너 포시에트 항에 도착한 한인들은 이곳을 거쳐 빨치산스크, 쁘질로프카, 우수리스크 등지

에 정착했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자 지은 지 꽤 오래된 건물에서 지난 흔적들이 켜켜이 묻어났다. 도색이 벗겨지고 색이 바래면서 건물들이 마치 흉물처럼 보였다.

안중근이 배를 탔던 곳은 출입이 어려웠다. 외부를 차단한 채 석탄과 목재를 운반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접근이 금지된 항구를 벗어나 해안가 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마을을 등진 쪽빛 바다는 파란 물감을 풀어놓은 듯 강렬한 빛으로 다가왔다.

- 본문 중에서

우지미동, 개터, 동개허, 십여촌, 고려개……. 1896년 개척 당시 불렸던 한인 마을의 지명이 정겨웠다. 또한 빨치산스크는 안중근에게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는 곳이다. 의병 모집과 군자금 모금을 하러 다닐 때, 빨치산스크에 거주하는 동포들이 가장 열성적이었다. 어려운 살림에도 동포들은 6000루블의 군자금을 내놓았다. 안중근 일행이 하얼빈 거사에 쓴 100루블을 생각하면 6000루블은 거액의 돈이 아닐 수 없다. 고려인 1세대를 독립운동가라고 일컫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본문 중에서

안중근과 그의 동지들이 한 시절을 보낸 마을부터 둘러보았다. 노이스키, 니꼴라예프카, 깔리노프카로 이어지는 길이다. 빨치산스크는 연해주 의병부대에 군사 물자를 지원하는 후방 기지로, 현재는 러시아

공군 기지가 들어서 있다. 새로운 사실도 발견했다. 니꼴라예프카라는 지명이 고려인 이름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이다. 1896년 마을을 개척한 김공심(안중근도 잘 아는 인물이다)의 러시아 이름은 김 니꼴라이, 지금의 니꼴라예프카가 되었다.

- 본문 중에서

“나라가 없는데 어찌 백성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예수께서도 몸소 실천하는 분이 아니셨습니까.”

고국을 떠나기로 결심한 안중근은 원산 본당의 브레 신부를 찾아갔다. 브레 신부도 해외로 떠나려는 안중근의 성사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안중근이 정치적 선동에 가담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저버렸다는 게 그 이유였다.

돌이켜보면 최근 몇 년은 안중근에게 무척 힘겨운 시간들이었다. 광산 개발 실패로 어려움을 겪었고, 학교 운영마저 난관에 부딪혔다. 이토 히로부미의 정미 7조약을 생각하면 화병이 날 지경이었다.

- 본문 중에서

돌아가신 아버지를 비롯해 가족들 얼굴이 한 사람 한 사람 차창에 박혀왔다. 안중근은 속으로 자신의 빈자리가 너무 크지 않길 바랐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하얼빈까지는 780킬로미터. 국경이 가까워오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안중근은 우덕순과 미리 의견을 나눴다.

첫째, 이토 히로부미를 반드시 쏠 것.

둘째, 달아나지 말고 총을 내던진 다음 ‘코레야 우라(대한 독립 만세)’를 크게 외칠 것.

셋째, 산 채로 잡혀 우리의 억울함과 정당성을 세계에 알릴 것.

- 본문 중에서

쑤이펀 강변에 잠든 이상설 추모비에 헌화한 뒤, 보로다르스카야 38번지로 향했다. 유럽식 단층 건물은 크라스키노에서 안중근과 이웃하며 지낸 최재형의 집이다.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주목받았던 그의 마지막 거처가 왠지 쓸쓸해 보였다. 안중근에 따르면 크라스키노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 집에 최재형 사진이 걸렸었다고 했다. 연해주로 이주한 한인동포들에게 최재형은 그만큼 절대적인 존재였다.

- 본문 중에서

우수리스크를 떠난 지 한 시간 반 만이었다. ‘경계에 위치한 도시’라는 뜻의 포그라니치니 이정표가 보였다. 국경 마을로 들어서자 군복 차림을 한 러시아 병사들이 자주 눈에 띄었다. 고려인들은 러시아 군인을 ‘마우재(러시아 사람을 얕잡아 이르는 말)’라고 불렀다.

“지금도 마우재만 보면 속에서 불덩어리가 올라오오. 우즈베키스탄으로 끌려간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마우재들이 글쎄 고려인들을 들판으로 끌어내 총질을 하지 뭐요. 내 아버지도 그때 죽었소.”

- 본문 중에서

유동하 가족이 살았던 한의원 자리는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었다. 안중근의 진술대로 기차역에서 이삼백 보, 그저 가늠해볼 따름이었다. 3층 건물이 들어선 주변을 살펴본 뒤였다. 가파른 언덕길을 타고

오르자 러시아정교 건물이 자태를 뽐냈다. 성당 입구 동판에 새긴 해당 연도가 러시아의 특징을 말해주었다. 러시아는 건축물에 완공 연도를 표기하는데, 쑤이펀허 정교 성당도 동청철도 완공 시기(1902년)와 일치했다. 현재는 쑤이펀허 기독교 교회로 사용 중이었다.

- 본문 중에서

김성백의 집에서 첫날 밤을 보낸 안중근은 하얼빈 거리도 익힐 겸 밖으로 나갔다. 백두산에서 발원한 쑹화강 바람이 차갑게 느껴졌다. 하얼빈공원 네거리에서 길을 건넌 안중근은 이발관으로 들어갔다. 거사를 성공시키려면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평범한 차림이 필요했다. 길잡이로 따라나선 유동하만 투덜투덜 못마땅한 표정이었다.

- 본문 중에서

주변 동태를 살피며 차를 마시고 있을 때였다. 지홍차오 쪽에서 땡땡땡 요란한 신호음이 울렸다. 이토 히로부미의 도착을 알리는 소리였다. 안중근은 주먹을 질끈 움켜쥐었다.

‘내 심장이 뛰는 한 마지막 기회다. 절대 놓쳐선 안 된다!’

이토 히로부미가 탄 특별열차가 도착하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사형장에서 나와 북문北門 쪽을 향해 걸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떼 지어 몰려왔다. 뤼순감옥에서는 별로 반갑지 않은 풍경이다. 오늘따라 측백나무에 가린 담벼락 북문이 왠지 슬퍼 보였다. 마차에 실려 북문으로 빠져나간 안중근의 유해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수인 공동묘지였던 뒷산마저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 본문 중에서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가 있는 골목은 아주 사소한 일상들이 공존한다. 세탁한 옷을 대나무 막대에 걸어 말리는 풍경이 가을바람에 산들산들 그네를 타는 듯했다. 상하이만의 익살맞은 풍경은 훙커우공원

으로 향하는 길에도 어김없이 펼쳐졌다. 대나무 막대에 걸린 색색의 옷들이 마치 오랜 정경처럼 거리를 수놓았다.

- 본문 중에서


목차

머리말 

 

안중근과 함께 걷는 길

첫 번째 발걸음: 크라스키노 안중근의 결의, 단지동맹

두 번째 발걸음: 포시에트 하얼빈을 향해 떠나다

세 번째 발걸음: 빨치산스크 가장 따뜻했던 날들

네 번째 발걸음: 블라디보스토크 하얼빈 거사를 기획한 《대동공보》

다섯 번째 발걸음: 우수리스크 페치카 최재형과 보재 이상설

여섯 번째 발걸음: 포그라니치니 러시아 국경역

일곱 번째 발걸음: 쑤이펀허 열여덟 살 소년 유동하

여덟 번째 발걸음: 무링 신부가 되길 바랐던 분도의 죽음

아홉 번째 발걸음: 하얼빈 여섯 발의 총성, 코레야 우라

열 번째 발걸음: 차이자거우 우덕순과 조도선

열한 번째 발걸음: 다시 하얼빈 나의 임무는 끝났다

열두 번째 발걸음: 창춘 외로운 하룻밤

열세 번째 발걸음: 북간도 발길을 돌리다

열네 번째 발걸음: 뤼순 위국헌신 군인본분

열다섯 번째 발걸음: 그리고 상하이 안중근과 가족들

참고문헌​

저자 소개
지은이 : 박영희, 최종수신부

지은이 박영희 

시인, 르포작가.

시집 《그때 나는 학교에 있었다》 《즐거운 세탁》 《팽이는 서고 싶다》 《해 뜨는 검은 땅》 《조카의 하늘》, 르포집 《해외에 계신 동포 여러분》 《두만강 중학교》 《만주의 아이들》 《나는 대학에 가지 않았다》 《내 마음이 편해질 때까지》 《보이지 않는 사람들》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사라져가는 수공업자, 우리 시대의 장인들》 《길에서 만난 세상》(공저), 평전 《김경숙》 《고 마태오》(공저), 시론집 《오늘, 오래된 시집을 읽다》, 서간집 《영희가 서로에게》, 여행 에세이 《하얼빈 할빈 하르빈》 《만주를 가다》, 청소년 소설 《운동장이 없는 학교》 《대통령이 죽었다》를 펴냈다.​

 

지은이 최종수 신부

충견의 고장 전북 임실 오수에서 태어나 광주가톨릭대학을 졸업하고 1996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수류성당, 캐나다 피터보로 한인성당, 팔복성당 주임신부를 거쳐, 현재 전주교구 농촌환경사목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다. 진안 부귀공소 사목을 도우며 가톨릭 공동체 '만나생태마을'에서 신자들과 함께 농사를 배우고 있다.

시집 [지독한 갈증], 시사수필집 [첫눈 같은 당신]을 펴냈다. 첫 음반 [어느 신부의 사랑 고백]을 통해 이웃과 자연과 세상을 향한 사랑의 노래를 만날 수 있다.

대표 리뷰
전체 리뷰(1명)

카드뉴스

닫기

미리보기

1 / 00
닫기

이미지 확대보기안중근과 걷다

안중근과 걷다
  • 안중근과 걷다
닫기

비밀번호 인증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닫기

장바구니 담기

상품이 장바구니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

찜 리스트 담기

상품이 찜 리스트에 담겼습니다.
바로 확인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