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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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중구 중림로 27 (가톨릭출판사)
브랜드
분도출판사
저자
헤르메네길트 발터
옮긴이
정학근
출판사
분도출판사
출간일
2018-05-24
판형/면수
128*188/168쪽/반양장
ISBN
9788941918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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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는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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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도서는 1978년 발행된 <승리의 십자가>의 개정판입니다.

1921년 6월, 한 독일 신부가 선교의 십자가를 품고 고국을 떠났다. 4주간의 항해 끝에 한국 땅을 밟은 그는 테오도로 브레허 신부였다. 곧장 그는 선교가 절실한 지역, 만주 북간도로 보내졌다. 그 광대한 땅은 공산주의, 사회주의, 제국주의가 각축을 벌이는 전장이었고, 그 시대는 제1차 세계대전이 휩쓴 이후에 이어서 이내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혼란기였다. 본래 3년으로 내정된 그의 선교 기간이 30년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그 누가 생각했을까.

이 책에는 복음의 불모지였던 연길교구의 역사와 그곳에 복음의 씨앗을 뿌린 한 선교사의 분투가 담겨 있다.

불모지 한가운데 씨를 뿌리는 한 사람

“‘십자가는 기필코 승리할 것입니다.’ 저의 모토를 선택하는 데 이보다 더 좋은 말을 찾을 수 없습니다. 제가 승리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은 일꾼들이지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닙니다.”
_1940년 8월 8일, 누이 아마란타 수녀에게 보낸 편지에서

1921년 6월, 한 독일 신부가 엄숙한 파견식을 치르고 선교의 십자가를 가슴에 품은 채 고국을 떠났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일본 여객선을 탄 그는 4주간의 항해 끝에 부산 땅을 밟았다. 앞서 파견되어 있던 수도회 형제들과 서울에서 재회한 뒤, 이내 그는 다시 먼 길을 떠났다. 그 어느 곳보다 선교가 절실한 지역, 곧 만주 북간도로 보내졌다. 그 드넓은 땅은 공산주의, 사회주의, 제국주의가 각축을 벌이는 전장이었고, 당대는 제1차 세계대전이 휩쓴 뒤 또다시 세계대전이 발발한 혼란기였다. 본래 3년으로 내정된 그의 선교 기간이 30년 동안이나 이어질 것이라고 그 누가 상상했을까.

이 책은 테오도로 브레허 주교아빠스가 이끌었던 선교 활동과 그 성과, 직면했던 갈등과 역사적 변혁에 대한 상세하고 포괄적인 전기가 아니다. 자신의 소명에 따라 삶을 바쳐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한 한 사람의 생애를 단편적이나마 꾸밈없이 서술하여 되새겨 보자는 의도이다. 당시 동아시아의 정세는 매우 급박하고 복잡하게 전개되어, 그때 주교아빠스가 처해 있던 현실을 균형 있게 묘사하기란 어려운 작업이고, 또 그가 남긴 수많은 편지들을 전부 다 모으는 일도 엄청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저자는 상트오틸리엔수도원에서 발간된 신문과 연보(年報), 다른 선교사들의 구술, 그리고 여러 해 동안 원장으로 테오도로 주교를 보좌한 서상렬(徐相烈) 빅토리노 신부(P. Victorinus Zeileis)의 서면 보도 등을 성실히 수집하여 자료로 사용했다. 저자는 그중에서 테오도로 주교아빠스가 누이 마리아 아마란타 수녀(Sr. M. Amarantha Breher)에게 보낸 편지들에 특히 주목하는데, 그의 깊은 속내가 가장 많이 반영되어 있는 까닭이다. 독자는 그 편지들에서 전장이나 다름없는 복음의 불모지 만주 북간도에서 분투하고 있는 한 선교사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책은 성인전처럼 그리스도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다. 또 이 책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 냉전 시대에 발행된 것으로 시대적・이념적 한계를 일부 반영하고 있다. 그렇지만 하느님 나라를 위한 그의 영웅적 봉사와 희생적 죽음은 독자에게 많은 것을 증언할 것이다. "온 세상으로 가서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선포하시오"(마르 16,15)라는 예수의 말씀은 특별한 사람만 아닌 언제나 온 그리스도인의 사명이기 때문이다.

결국, 테오도로 브레허 주교아빠스와 그의 형제들은 선교지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1949년 12월 12일, 그는 공산주의자들의 박해 끝에 유럽으로 돌아갔고, 이듬해 이 세상을 떠났다. 세상의 눈으로 볼 때는 실패라고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그들이 뿌린 복음의 씨앗은 깊이 뿌리내려 훗날 곳곳에서 큰 나무로 자라났다. 결국 십자가는 승리했다.​

 

책 속에서

 

동양의 옛 관습에 따라 아시아 땅에 들어오는 모든 선교사는 새로운 이름을 받았다. 독일 이름이 중국 사람이나 한국 사람에게는 발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새 이름은 그 사람의 한 특성을 암시해 주었다. 테오도로 신부는 ‘백화동’(白化東)이란 이름을 얻었다. ‘동양을 귀화(개종)시키는 백(白)’이란 뜻이었다. 독일식으로 생각하면 약간 건방진 이름으로 들리지만 아시아 사람들은 큰 뜻을 담고 있는 그러한 이름을 좋아했다. 그 후 테오도로 신부는 ‘백 신부’라고, 중국 사람들에게는 ‘바이 센푸’라고 불리었다. ‘동양을 귀화시키는 백’이란 이름이 테오도로 신부에게 주어진 것은 참으로 타당했다. 그는 여행을 목적으로, 또는 교사나 냉정한 관찰자로서 간도 땅에 발을 내디딘 것이 아니었다. 그는 온 힘과 사랑을 다해 전교 사업에 자신을 바쳤다. (48쪽)

 

1932년은 혹독한 고난의 해였다. 죽음의 기운이 만주 전역을 휩쓸었다. 먼저 건조한 여름이 계속되더니, 이내 무서운 흉작이 닥쳐왔다. 그다음에 전염병이 만주 도처에 유령처럼 돌기 시작했다. 발진티푸스는 수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 많은 선교사가 이 무서운 열병에 걸렸다. 첫 번째로 엄위명(嚴威明) 비오 신부(P. Pius Emmerling)가 전염병에 걸려 세상을 떠났다. 이어서 한꺼번에 두 신부가 전염병에 걸렸다는 끔찍한 소식이 전해졌다. 테오도로 신부는 병이 난 신부들을 돕기 위해 달려갔다. 그리고 그들의 생명을 건지기 위하여 침상을 떠나지 않고 온갖 노력을 다했다. 하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먼저 목(穆) 엔젤베르토 신부(P. Engelbertus Müller)가 선종했고, 곧이어 실베스테르 신부가 운명했다. 테오도로 신부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퍼했다. (99-100쪽)

 

1946년 5월 20일 통솔자가 된 공산당 독재자들은 수녀들을 포함한 선교 기관의 모든 선교사들을 집합시켜 새로운 시대가 동텄다고 선언했다. 선교사들은 주민들에게 이루 헤아릴 수 없이 좋은 일을 많이 베풀었지만 중국 체류는 더 이상 불가능했다. 그들은 독일로 귀국할 수 있게 배려해 주기를 희망했다. 선교사들은 모두 입고 있던 옷 그대로 버스에 실려 연길 감옥으로 이송되었다. … 연길 감옥에서 나흘을 보낸 후 선교사들은 연길역으로 끌려갔다. 그들은 길림(吉林)으로 이송되어야 했다. 신자들이 길림역으로 몰려와서 갖은 방법을 다해 포로가 된 선교사들을 기쁘게 하려고 애썼다. 한 용감한 청년은 집에서 옷을 껴입고 와서 신자들에게 둘러싸여 옷가지를 하나하나 벗어 선교사들에게 몰래 건네주기도 했다. 결국 그 청년은 속옷과 바지만 입고 서 있었다. 감격스러운 장면이었다. 테오도로 아빠스는 지체 없이 기도를 드렸다. 어느 누구도 그것이 마지막 여행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134-1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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