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마신 그 잔을 우리도 마실 때 매일매일 세상의 구원을 위해 죽었다가 부활하는 살아있는 그리스도가 된다
이 책은 인간 모두의 삶을 바꿔 놓을 ‘잔’에 대한 이야기다.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하셨던 질문,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 이 질문은 지금도 우리에게 계속되고 있다. 과연 예수님이 마신 그 잔을 마실 수 있을까?
모두 3부로 세 가지 주제, 곧 ‘잔을 잡고 들어 올려 마시는 것’에 관하여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슬픔의 잔, 기쁨의 잔, 축복의 잔, 구원의 잔이란 묵상 글을 통해 예수님의 질문이 우리 가슴에 파고 들 수 있도록 그래서 각자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잔은 우리 인생의 많은 것을 보여주는 보편적 상징이다. 승리를 상징하는 잔, 죽음을 상징하는 잔, 파괴의 잔, 독을 탄 잔 등.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잔은 승리나 죽음의 상징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축복과 구원의 길이라 생각하고 들어 올려 마셔야 할 슬픔과 기쁨의 잔이며 생명의 상징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내가 마시려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느냐?”라고 묻고 계신다. 이 질문은 일상생활에서 다른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날마다 우리에게 다가오는 슬픔과 기쁨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때로는 그 잔을 마시는 것이 쉽게 느껴져 ‘마실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 있게 대답하기도 한다. 그러나 상황이 바뀌어 어렵게 느껴지면 마실 수 없다고 외치기도 한다.
예수님이 드신 잔을 우리도 마시는 것은 무조건적인 사랑을 보여주신 예수님과 함께 사는 것을 의미한다. 예수님은 하느님과 일치해 계셨기에 용기 있게 당신의 잔을 비우셨다. 예수님은 우리가 우리 앞에 놓인 잔을 완전히 비울 수 있도록 힘과 용기를 주는 그런 사랑을 주고 싶어 하신다. 예수님이 마신 그 잔을 우리도 마실 때 매일매일 세상의 구원을 위해 죽었다가 부활하는 살아있는 그리스도가 된다.
빵을 나누는 것은 단순히 빵을 쪼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듯이 잔을 비운다는 것도 그 안에 든 것을 마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삶의 잔은 축배의 잔이다. 우리는 이 삶의 잔을 꼭 잡고 들어 올려 마셔야 한다. 이 책을 통해 예수님이 던지신 질문을 깊이 묵상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