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일 | 2014-05-19 | 상품코드 | 1135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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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125*183mm | 상품 무게 | 600.00g |
ISBN | 9788932113593 |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로 주님을 찬양하는 노래 《시편과 아가》!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뉘어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 시편 23편
우리에게 익숙한 이 시편 구절은 최민순 신부님의 시편 번역이다.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에서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고백록》,《단테의
신곡》등의 번역본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 시인 故 최민순 신부(1975년 선종)님의 《시편과 아가》를, ‘꼭 읽어야 할 그리스도교
고전 시리즈’ 다섯 번째 작품으로 선정하여 개정 및 발간하였다.
최민순 신부님의 《시편과 아가》는 히브리어 원본을 번역한 것은 아니지만
6개 국어(라틴어, 스페인어, 이태리어, 불어, 영어, 중국어)의 번역본을 대조하여 많은 이들에게 친근하고 노래하기 쉬운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이 책은 1968년 초판 발행하여 1996년도에 개정판이 발행되었으나, 개정 과정에서 원문의 아름답고 유려한 문체와 다소
멀어졌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최민순 신부님의 번역 원문을 최대한 살리되, 고유 명사와 표준어 맞춤법에 맞지 않는 부분을 손보아
새롭게 펴냈다.
주님을 향한 아름다운 노래, 시편
성경의 다른 두루마리들이 역사 속에서 하느님이 이스라엘에게 건네신 말씀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면, ‘시편’은 이스라엘이 하느님께 올리는
말씀이다. 성경은 성령의 감도를 받아 성경 저자들이 기록한 책이다. 하느님의 감도로 기록된 성경에 “하느님을 향한 기도”가 들어 있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어떻게 하느님께 마음을 전할 지에 대해 직접 알려주시고 있음을 의미한다. 부모가 사랑으로 아이들에게 말을 가르치듯,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당신께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법을 시편을 통해 전하신다.
최민순 신부님의 ‘시편’ 번역은 성경 원문 자체의 의미 전달에 충실한
‘새번역’과는 조금 방향을 달리 하고 있다. 이 책의 시편 번역은 ‘시편은 주님께 피신하는 가난한 이들의 기도’라는 시편 고유의 영성을
바탕으로, 부드럽고 아름다운 문체를 통해 많은 이들이 하느님께 노래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실제로 최민순 신부님의 시편 번역은 성무일도와
상장예식, 가톨릭성가 등 많은 노래와 찬미를 통해 사랑받는 번역으로, 신자들이 더 쉽고 친근한 말로 하느님께 마음과 뜻을 전하는 데에 큰 공헌을
하고 있다.
하느님께 드리는 수줍은 사랑 고백, 아가
모두가 알고 있듯 ‘아가’는 사랑의 노래이다. 역사적으로 ‘아가’의 해석에 있어 가장 중심이 되었던 화제는 ‘이 사랑을 어떤 사랑으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느냐’였다. 고대로부터 중세에 이르기까지 유다교와 그리스도교는 전통적으로 ‘아가’를 신랑이신 하느님과 신부인 이스라엘의 사랑을
은유적으로 노래한 경전으로 해석하였다. 하지만 인본주의의 발달로 인간적인 것 자체의 가치를 새롭게 재발견하게 되었고, 근대 이후로는 ‘아가’를
글자 그대로 남녀의 사랑을 노래하고 있는 ‘연애시’로 이해한다 해도 성경으로 받아들이는 데 아무 하자가 없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아가’를 흔히 솔로몬 임금과 한 소녀의 이야기로 해석하는 의견도 있지만, 굳이 특정 인물, 특정 구조로 해석 하는 것은 ‘아가’가 담고
있는 깊은 감정과 의미를 제한할 수 있다. 최민순 신부님의 ‘아가’ 번역은 다른 번역본들보다 풍부한 어휘로 인물들의 감정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서사적인 줄거리보다 노래에 담긴 감정을 중심으로 읽는 것이 독자들에게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쓰기 고전〉과 함께하는 《시편과 아가》
성경의 대표적인 시문학인 《시편과 아가》는 하느님께 바치는 우리들의 시와 노래로 그저 소리 없이 눈으로만 읽는 것은 이 책을 감상하기에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시편과 아가》는 입으로 소리 내어 읽기를 추천한다. 한 편 한 편 낭송할 때마다 본문에 감추어진 뜻과 의미를 가슴 깊이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가톨릭출판사에서는 이 책과 함께 <쓰기 고전> 노트를 보급하고 있다. 이 노트에 《시편과
아가》를 한 자 한 자 써 보며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한 글자씩 필사하면서 ‘시편’과 ‘아가’를 마음에 새긴다면, 이 책이 담고
있는 고귀한 보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동시에 최민순 신부님의 풍성한 우리말 번역을 통해 시문학의 정수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특히 시 문학의 경우에는 원저자의 뜻을 보존하면서도 시적 운율의 아름다움까지 전달해야 하기에, 제대로 번역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최민순 신부님은 6개 국어로 번역된 성경을 모두 살피고, 당대 가장 저명한 성서학자인 선종완 신부님의 감수까지 받으면서 우리말 표현을 다듬어 아름다운 노랫말로 옮기는 데 성공하셨습니다.
최민순 신부님의 번역본이 그 이후에 다른 번역본이 나온 지금에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세대가
바뀌면서 지금의 우리에게 오히려 생소하게 느껴지는 단어들도 있지만, 이 단어들까지도 최민순 신부님의 시편 번역에서 시의 맛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5 인간이 무엇이기에 아니 잊으시나이까
그 종락 무엇이기에 따뜻이 돌보시나이까
6 천사들보다는 못하게 만드셨어도
영광과 존귀의 관을 씌워 주셨나이다
7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삼라만상을 그의 발아래
두시었으니
8 통틀어 양 떼와 소들과 들짐승하며
9 하늘의 새들과 바다의 물고기며
바다 속 지름길을 두루 다니는
것들이오이다
10 하느님 내 주시여,
온 땅에 당신 이름 어이 이리 묘하신고
1 [다윗의 시.]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2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3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주께서 당신 이름 그 영광을 위하여,
곧은 살 지름길로
날 인도하셨어라
4 죽음의 그늘진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
당신의 막대와 그
지팡이에,
시름은 가시어서 든든하외다
3 하느님, 자비하시니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애련함이 크오시니 내 죄를 없이하소서
4 내 잘못을 말끔히 씻어
주시고,
내 허물을 깨끗이 없애 주소서
5 나는 내 죄를 알고 있사오며,
내 죄 항상 내 앞에 있삽나이다
6
당신께 오로지 당신께 죄를 얻었삽고,
당신의 눈앞에서 죄를 지었사오니 ―
판결하심 공정하고,
심판에 휘지 않으심이
드러나리이다
7 보소서 나는 죄 중에 생겨났고,
내 어미가 죄 중에 나를 배었나이다
8 당신은 마음의 진실을 반기시니,
가슴 깊이 슬기를 내게 가르치시나이다
9 히솝의 채로 내게 뿌려 주소서,
나는 곧 깨끗하여지리이다,
나를 씻어
주소서, 눈에서 더 희어지리다
10 기쁨과 즐거움을 돌려주시어,
바수어진 뼈들이 춤추게 하소서
11 내 죄에서 당신 얼굴
돌이키시고,
내 모든 허물을 없애 주소서
12 하느님,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고,
내 안에 굳센 정신을 새로
하소서
1 곱기도 하여라 사랑하는 그대
정녕 그지없이 아름다워라
너울에 얼비치는 그대의 눈은
정녕 비둘기가
완연하다
늘어뜨린 그대의 머리채는
길앗 산에 물결치는 염소의 무리
14 동산 안에 살고 있는 아 그대여
내 벗들이 그대 목소리 듣고 있으니
나도 제발 그 목소리 듣게 해
주오
15 사랑하는 내 님이여 어서 오셔요
발삼나무 산 위의 어린 수사슴
아니면 양같이 되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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