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서 저자는 그리스도교의 경전인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 중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35명(단, 익명인 경우도 있고, 책 자체인 경우도 있습니다.)을 가려 내어 그들의 정신 세계를 현대의 심리학적 방법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 전통적인 신학이 제시했던 그들에 대한 평가와 다룬 결론을 낳고 있습니다. 그 중 몇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뱀의 유혹에 빠져 남자에게 사과를 따서 준 하와(이브)의 행위는 여성만이 갖고 있던 고유한 영역인 '먹여 살리고 보살피는'는 행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십계' 의 주인공 모세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 준다. 젊어서는 불의를 참지 못했던 열혈 청년이 중년에 이르러서는 재물을 모으며 현실에 적응하고, 또 일정 위치에 오르면 자잘한 모든 일도 나만이 할 수 있다는 독선과 아집에 사로 잡힌 생활을 하고, 목표를 향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 하지만 끝내 성취감을 맛보지 못하고 삶을 마쳐야 하는 우리 아버지들의 인생이다.
신의 힘을 소유한 삼손의 이야기는, 혼인 후에도 자신의 본가와 적절한 분리나 개성화를 이루지 못하여 마침내는 '정신적 독립' 에 실패하여 파경에 이르고 마는 미숙한 젊은 부부의 모습을 상징한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자신의 자리에 불안을 느껴 우울증과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는 피해 의식에 사로 잡힌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우리 나라의 후백제 궁예와 유사하다.
지혜의 왕으로 칭송 받는 솔로몬은 신에게 소원을 잘못 청해 불행하게 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천 명의 아내와 후궁을 맞아들였다는 사실은 그가 지닌 사생아라는 출생의 콤플렉스를 부정적인 쪽으로 분출시킨 것이 아닐까. 그가 지혜보다 사랑을 구했더라면 그의 모든 치적이 다른 왕에게 그 공이 돌아갔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그 개인의 삶은 사랑으로 가득 찬 보다 풍요로운 삶이었을 것이다.
정신병을 앓았던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신앙에 관해 질문하면서 자신을 성숙시켰던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가부장제란 큰 덫에 걸린 채 허우적대며 이승의 삶을 꾸려야 하는 평범한 여인들에게 어둔 밤하늘의 북극성처럼 다가온다.
뱀의 유혹에 빠져 남자에게 사과를 따서 준 하와(이브)의 행위는 여성만이 갖고 있던 고유한 영역인 '먹여 살리고 보살피는'는 행위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십계' 의 주인공 모세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장의 모습을 보여 준다. 젊어서는 불의를 참지 못했던 열혈 청년이 중년에 이르러서는 재물을 모으며 현실에 적응하고, 또 일정 위치에 오르면 자잘한 모든 일도 나만이 할 수 있다는 독선과 아집에 사로 잡힌 생활을 하고, 목표를 향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 하지만 끝내 성취감을 맛보지 못하고 삶을 마쳐야 하는 우리 아버지들의 인생이다.
신의 힘을 소유한 삼손의 이야기는, 혼인 후에도 자신의 본가와 적절한 분리나 개성화를 이루지 못하여 마침내는 '정신적 독립' 에 실패하여 파경에 이르고 마는 미숙한 젊은 부부의 모습을 상징한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은 자신의 자리에 불안을 느껴 우울증과 주변 사람들을 의심하는 피해 의식에 사로 잡힌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우리 나라의 후백제 궁예와 유사하다.
지혜의 왕으로 칭송 받는 솔로몬은 신에게 소원을 잘못 청해 불행하게 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가 천 명의 아내와 후궁을 맞아들였다는 사실은 그가 지닌 사생아라는 출생의 콤플렉스를 부정적인 쪽으로 분출시킨 것이 아닐까. 그가 지혜보다 사랑을 구했더라면 그의 모든 치적이 다른 왕에게 그 공이 돌아갔을지 모르지만, 적어도 그 개인의 삶은 사랑으로 가득 찬 보다 풍요로운 삶이었을 것이다.
정신병을 앓았던 과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신앙에 관해 질문하면서 자신을 성숙시켰던 막달라 여자 마리아는, 가부장제란 큰 덫에 걸린 채 허우적대며 이승의 삶을 꾸려야 하는 평범한 여인들에게 어둔 밤하늘의 북극성처럼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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