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티아고 신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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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영균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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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산티아고 신부다

17,820

품목정보
출간일 2022-10-27 상품코드 319700
판형 150*225mm 상품 무게 0.00g
ISBN 978894192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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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카미노 한국인 첫 선교 사제의

1000여 년 순례길 역사와 그 길에 담긴 영성 이야기

막연히 걷던 순례길의 지평을 새롭게 연다!

산티아고!

제주올레, 지리산 둘레길, 해파랑길 등 걷기 문화가 생활 속에 자리 잡으면서 친숙하게 된 외래어 중 하나다. 성 야고보 사도, 곧 스페인어로 산티아고가 묻힌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로 가는 순례길인 ‘산티아고 카미노’Camino de Santiago가 걷기 문화의 원조로 소개되었기 때문이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는 가톨릭에서 예루살렘, 로마와 함께 3대 성지로 꼽힌다. 하지만 지금은 나이와 신분, 국적,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나 배낭을 메고 지팡이를 손에 든 채 같은 모습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는다. 2019년 통계를 보면, 산티아고 순례길을 100km 이상 걸은 사람이 34만 7578명, 그중 우리나라 사람은 8224명으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범유행으로 멈췄던 길이 2022년 가을부터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산티아고 가는 순례길에 관한 책은 많다. 하지만 순례길의 루트를 소개하거나 순례길을 완주하는 과정에서 개인 체험을 담은 책이 대부분이다. 우리나라에도 걷기 좋은 길이 많은데, 굳이 머나먼 스페인까지 가서 낯선 순례길을 걷어야 하는지 그 목적과 이유를 역사적으로 설명한 책은 드물다. 특히 가톨릭 영성 차원으로 산티아고 순례의 본질적 의미를 살펴본 책은 지금까지 없었다.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소속 신부인 저자는 지난 2016년 스페인 라바날델카미노 수도원에 첫 한국인 선교 사제로 파견되었다. 라바날 수도원은 베네딕도회 독일 상트 오틸리엔 수도원이 2001년 산티아고 순례길의 길목인 라바날델카미노에 세운 수도원이다. 서로 얼굴도 모르던 독일, 스페인, 한국 수도자 세 사람이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라는 베네딕도 성인의 가르침에 따라 순례자를 위하여 기도하고 봉사하며 산다.

저자는 5년간 수도원이 운영하는 순례자 집을 관리하며 수많은 순례자를 만나고 상담하였다. 또 생잔피에드포르에서 콤포스텔라까지 800여km 순례길을 두 차례 걸었다. 이런 체험을 바탕으로 1000여 년 역사를 지닌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책을 썼다. 먼저 산티아고 순례길의 어제와 오늘을 세계사 및 교회사 관점에서 살펴보고, 가장 중요한 길인 프랑스 카미노를 걸어야 하는 이유를 수도자의 관점에서 풀이하였다. 또한 처음 순례길을 만나는 일반 독자가 낯설고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지도와 사진을 풍부하게 곁들였다.

이 책은 총 4부로 이루어져 있다.

1부 “산티아고, 영속의 순례를 꿈꾸다”에서는 초기 산티아고 순례길 탄생 및 형성 과정을 밝히고, 1000여 년간 길의 끊김과 이어짐의 역사를 훑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순례의 핵심이 산티아고 사도임을 드러낸다. 나아가 야고보 사도를 통해 하느님을 만나는 것이 처음부터 이 길을 떠나는 순례자의 목적임을 강조한다.

2부 “생명수의 강을 따라 걷다”에서는 여러 순례길 중 역사적, 신학적으로 산티아고 순례의 정신을 가장 잘 드러내는 길이 프랑스 카미노임을 설명한다. 최근 유행하는 북쪽 카미노에서는 “인위적으로 만든 트래킹 길”의 한계를 지적하며, 신자든 아니든 본질적 의미의 순례길, “날것” 그 자체의 순례길을 느끼려면 프랑스 카미노를 걸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동시에 프랑스 카미노를 세 단계 가톨릭 영성으로 나누어 설명하며, 카미노에서 순례자가 발견하는 은총의 신비를 밝힌다.

3부 “만남과 헤어짐의 길에서”는 저자가 수도원과 카미노에서 만난 지상 순례자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운명처럼 라바날 수도원의 선교 사제 소임을 받았듯, 카미노에서 만나는 만남이 우연이 아니라는 체험을 들려준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숙제로 또는 죽은 형제자매를 위해서 등등 순례길의 계기가 무엇이든 간에 산티아고 순례길이 궁극적으로 남의 순례가 아닌 자신의 순례임을 인식한다.

4부 “어느새 내가 길이 되다”에서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결국 자기 일상의 삶과 연결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순례길에서 돌아와 우리 일상에서도 삶의 카미노를 한 발 한 발 충실히 온몸으로 걸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여느 개인의 에세이나 실질적인 여행 안내서가 아니다. 우리가 몰랐던 산티아고 순례길의 역사와 그 길에 담긴 영성은 생각보다 흥미진진하고 진중하며 현재 우리 삶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이 책의 끝에서 독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정신적, 영적으로 깊고 풍부하게 걸을 수 있는 노란 표지판을 보게 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멈추고 쉬었다 가세요”

1부 산티아고, 영속의 순례를 꿈꾸다

01 불꽃 사도 산티아고

02 이베리아반도의 수호자 산티아고

03 카미노의 시작

04 카미노, 이어짐과 끊김의 시간

2부 생명수의 강을 따라 걷다

01 카미노, 거대한 생명수의 강

02 몸의 카미노

03 정신의 카미노

04 영혼의 카미노

05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3부 만남과 헤어짐의 길에서

01 라바날델카미노 수도원

02 날개 달린 친구들

03 지상 순례를 마친 발자국들

4부 어느새 내가 길이 되다

01 길이며 순례자이신 그리스도

02 삶의 카미노를 걷는 순례자

에필로그

순례자 축복 기도

부록: 2016년 제1차 카미노 여정

참고문헌

사진제공

저자 소개
지은이 : 인영균 신부

지은이: 인영균 신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소속 신부다. 1985년 왜관수도원에 입회해서 대구가톨릭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3년 종신서원을 하고 1994년 사제서품을 받았다. 로마 성 안셀모 대학에서 전례학을 전공했다. 귀국 후 수도원에서 본원장, 본당주임, 수련장 등 여러 소임을 거쳤다. 대구가톨릭대학교 교리교육학과와 대구가톨릭신학원에서 전례학을 가르쳤다. 2016년 스페인 성 베네딕도회 라바날 수도원에 선교사로 파견되어 2020년 가을에 귀국했다. 5년 동안 산티아고 순례길의 유일한 한국인 신부로 살면서 많은 순례자를 만나 동반했다. 현재 왜관수도원 선교담당총무로 일하며 산티아고 순례자들과 만남을 지속하고 있다.

 

책 속으로

스페인 라바날 수도원으로 가기 전 나도 그랬다. 심지어 야고보 사도가 어떤 분인지 잘 몰랐다. 아니, 별 관심이 없었다. 그저 복음서에 등장하는 예수님의 제자 중 한 사람이었다. 설익은 선교사로 라바날을 찾아온 순례자들의 지친 육신과 영혼을 돌보면서 사도를 조금씩 만나게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익명의 순례자로 떠난 카미노는 내게 뼈아픈 성찰과 회개의 나날이었으며, 산티아고에 대해 새롭게 눈을 뜨게 된 계기였다.(12-13쪽)

 

아스투리아스 지방에서 생긴 초기 카미노를 따라 순례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베리아반도 정치 지형에 변화가 생긴다. 그리스도교 세력이 이슬람 세력을 초기 카미노 아래 남쪽으로 조금씩 밀어낸다. 이 과정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순례길이 탄생하는데, 바로 ‘프랑스 카미노’Camino Francés이다.(50쪽)

 

처음에는 루트를 따라 걷는 데 집중하지만, 그들 모두가 걸으면 걸을수록 산티아고 순례길이 육체적으로 걷는 것, 자기 삶에서 목적을 이루기 위한 수단 그 이상임을 발견한다. 조금씩 자기 내적인 세계를 발견하는 영적 수련임을 어렴풋이 인식하는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굳이 왜 다른 길이 아닌 산티아고 길을 걷는지에 대한 물음은 계속 남는다. 카미노 위에 살면서 많은 순례자와 만나고, 직접 카미노를 체험하면서 한 가지 확신이 생겼다. 이 근본적인 물음에 대답할 사람은 ‘산티아고 사도’라는 확신이다. 산티아고가 바로 카미노를 영적 순례로 만드는 중심이며 원천이기 때문이다.(89-90쪽)

 

그렇다, 정신의 카미노 구간에서 자신의 본모습, 사라질 것에 목숨을 걸고 달려온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을 본다. 사실 순례자는 ‘자신이 살아온 방식’ 그대로 카미노를 걷는다. 카미노에서도 경쟁하듯 걷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순례자는 지금까지 미친 듯 달려온 인생길이 죽는 길이라면 모든 사람이 간다 해도 가지 말아야 하고, 지금까지 들인 시간과 노력이 아까워도 그만두고 돌아서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래야 비로소 살길이 열릴 수 있음을, 비로소 자유롭게 길을 걸을 수 있음을 자각한다.(124쪽)

 

멈출 때 우리 내면에 정지 표지판을 세울 수 있다. 영혼의 카미노를 걷기 전에 영적인 멈춤이 필요하다. 마을에서 며칠 묵으며 기도하든 산책하든 멈춤의 시간을 보내고, 또 순례자들과 나눔의 시간을 보내야 한다. 그럴 때 그들은 왜 걷고 있는지 어딜 가고 있는지 알기 때문이다. 또 누가 자신을 이곳 카미노에 불렀는지 알기 때문이다.(131-132쪽)

 

천사는 어떤 장소에서 우리를 기다리지만, 다른 장소에서 동료 순례자가 되기도 한다. 다양한 방식으로 다가오는 날개 없는 천사를 만나면 순례자는 감동한다. 날개 없는 천사들은 순례자를 ‘감염’시킨다. 그 순례자도 천사가 되게 하는 감염이다. 그라뇽 알베르게의 클라우디오도 처음부터 천사는 아니었다. 본인이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만났던 날개 없는 천사에게 받은 사랑에 감동하여 해마다 이곳에 와서 그 사랑을 나눠주고 다시 돌아가는 것이다.(181-182쪽)

 

산티아고 순례자는 ‘연어’라고 말하고 싶다. 연어는 거친 물길을 거슬러 자신이 태어난 곳을 향해 올라간다. 역설적으로 죽으러 올라가는 중이다. 죽기 위해서 죽으러 가는 것이 아니다. 살기 위해서 죽으러 가는 것이다. 새로운 탄생을 꿈꾸며 올라간다. 세상의 언어로 ‘죽음’이 ‘마지막’을 의미한다면, 하느님의 언어로 ‘죽음’은 ‘영원’에 가닿는 것이다.(213쪽)

 

진짜 순례길은 산티아고 순례를 마치고 우리가 돌아가야 하는 ‘삶의 자리’ 그곳에 있다. 집에 도착해 현관문을 여는 순간 그 안으로 지금까지는 보이지 않았던 ‘길’이 보일 것이다. 이 새로운 길, 곧 우리의 일상 삶이 바로 ‘진짜 카미노’이다. 산티아고 순례를 마치면 우리는 우리가 떠났던 곳으로 파견된다. 왔던 곳으로 그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되어서 파견된다. 파견된 순례자의 ‘빈손’에는 ‘선물’이 그득 담겨 있다.(23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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