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일 | 2019-11-07 | 상품코드 | 303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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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140×205mm | 상품 무게 | 0.00g |
ISBN | 9788941919186 |
“하느님 말씀은 읽는 이와 함께 자란다.”_ 대 그레고리우스
그리스도교 성경 해석을 위한 지침서
이 책은 거룩한 독서(Lectio Divina)에 관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2001)의 후속편이라 할 수 있다. 『말씀에서 샘솟는 기도』가 일반 대중에게 거룩한 독서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는 것인지를 알리려는 목적으로 썼다면, 『영적 성경 해석』은 깊이 있고도 해박하기 이를 데 없는 성서학과 교부학 지식에 토대를 두고 거룩한 독서의 신학적 원리를 설명하는 책이다. 이 책은 실상 ‘거룩한 독서의 신학’을 전개하는 묵직한 신학 에세이에 해당한다.
오늘날 한국 교회 안에 거룩한 독서가 많이 소개되고 실천되어 왔으나 단순히 ‘기도 방법’ 중 하나로 여겨지고 영적으로 ‘소비’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거룩한 독서를 지나치게 ‘영성’이란 협소한 범위에 한정시킨 나머지, 원래 거룩한 독서가 개인 기도는 물론이고 성서학과 신학 일반, 설교와 윤리, 수도생활, 나아가 교회 공동체 쇄신 등의 영역에서 엄청난 역할을 할 수 있는 교회의 보고란 사실이 가려진 감이 있다. 거룩한 독서는, 성경 독서를 통해 정녕 ‘말씀하시는 분’이요 살아 계신 말씀이신 분, 곧 하느님 자신을 만나는 기회를 선사해 준다. 기도하며 성경을 읽을 때라야 살아 있는 말씀을 성경 본문에서 길어 올릴 수 있다. 이 말씀이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고 인생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시며, 나아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조형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신다.
이 책은 ‘성경의 영적 해석법’에 대해 설명하고 이 해석의 원리를 밝히고 있다. 말씀이신 그리스도와 성령의 영감에 기초한 성경 해석, 성경 전체의 일체성과 교회의 전통을 바탕으로 하는 해석은 교부들이 실천하던 것이었다. 거룩한 독서는 바로 이러한 원리들을 바탕으로 성경을 읽는 것이다. 우리는 정녕 성경을 귀 기울여 듣고 해석하며 성경으로 기도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하느님을 아는 참된 지식을 얻고 그분과의 만남으로 나아가야 한다.
교부들의 ‘영적 주석’ 전통을 비판적으로 재평가하고 오늘에 계승, 복원하면서 거룩한 독서의 신학적 원리와 토대를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이 땅의 성서학자, 성서 봉사자들, 신학생들을 위시하여 신앙의 교양을 갖춘 신구교의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한국의 성서학계에, 고대와 중세를 풍미하던 영적 해석 전통의 학문적 영성적 가치와 실용성을 재발견하게 하는 신선한 자극이 될 것이다.
책 속으로
거룩한 독서가 원래 교회 전통의 본류에서 벗어나면 두 가지 위험에 빠지게 됩니다. 첫째는 ‘영성주의’인데, 성경에서 역사와 문화의 차원을 걷어 내고 그저 감정적 체험만 찾으려는 태도입니다. 둘째는 ‘근본주의’인데, ‘생명을 주시는 성령’보다 ‘죽이는 문자’에만 매달리는 태도입니다. 이런 오류들을 의식하면서 저는, 거룩한 독서가 교회의 삶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거듭 강조하곤 했습니다. 교황 베네딕도 16세께서 세계주교대의원회의3의 주제로 ‘하느님의 말씀’을 선택하신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만큼 근본적으로 중요한 주제라는 말이지요.
_11쪽
결국 성경에 관한 앎을 얻어 가는 여정에서 성경 본문은 단지 앎의 ‘대상’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주체’라고 보아야 한다. 이 앎은 (하느님과 독자 사이의) 상호성, 대화 그리고 관계라는 맥락에서 생긴다. 성경 본문이 영감을 불러일으키고 의미를 생산하며 구원에 도움이 되는(2티모 3,15-16 참조) 것은 바로 이 맥락에서다. 성경 본연의 이런 특성으로 말미암아, 성경의 해석자 역시 그에 맞갖은 특별한 접근 방식을 취해야 한다. 성경 본문과 참되이 만날 수 있는 자리는 다름 아닌 ‘신앙’이라는 뜻이다. 따지고 보면 성경 본문 역시 신앙으로 말미암아 작성된 것이다.
_17쪽
거룩한 독서를 실천하면서 우리가 만나는 어려움이 어떤 것이든, 그것은 자기 안에 그리스도께서 충만히 형성되시도록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각자가 더 신경 쓰고 노력해야 하는 영적 작업의 소재가 된다. 어떻든, 어려움은 필연적이고 피할 수 없다. 그것은 그리스도를 만나는 대가로 치러야 하는 것이다. 주님을 더 깊이 알기 위해, 그분 현존 아래 머물며 그 뜻을 더 잘 실천하도록 성경을 꾸준히 읽어 나가는 만큼 그분을 뵙고픈 그리움도 커 간다.
_195쪽
머리말
제1부 성경과 성령
1. 방과 열쇠
2. 영적 성경 해석, 오늘도 필요한가?
교회 생활의 중심에 자리 잡은 성경
성경의 일체성
‘기술적 인간’의 옹색한 전망을 넘어
3. 하느님의 말씀과 성경
성경은 하느님의 말씀을 담고 있다
강생의 유비
말씀과 성찬
성경은 성사다
4. 성경의 일체성
정경
편집 과정
성경이 성경을 해설한다
예형론
성경의 그리스도론적 일체성
‘종합-찬송’의 기준
하느님 백성의 공시적이고 통시적인 일치
성경과 공동체
성경과 순교
5. 듣기
믿음으로 듣기
성령 안에서 듣기
‘오늘’의 말씀으로 듣기
기도하면서 듣기
성경의 의미층과 거룩한 독서
제2부 교회 안의 거룩한 독서
6. 성경을 읽다, 말씀을 듣다
성경과 성경 독서
말씀하시는 하느님
성경 본문의 해석
7. 거룩한 독서, 그 토대와 실천
토대
실천
8. 거룩한 독서의 도전
부지런히 성경 읽기
거룩한 말씀은 읽는 이와 함께 자란다
말씀과 역사
거룩한 독서를 가로막는 장애들
맺음말
해설 “영적 성경 해석”의 정당성에 관하여 _ 안소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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