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따뜻한말이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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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수령지 : 서울특별시 중구 중림로 27 (가톨릭출판사)
브랜드
으뜸사랑
상품 무게
405.00g
저자
김종오
출판사
으뜸사랑
출간일
2013-12-17
판형/면수
150*210/반양장/28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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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따뜻하신 주님

때로는 믿고 기대어 마음껏 쉴 수 있는 따뜻한 가슴이 그리워지는 것은 우리의 삶이 그만큼 지치고 힘들기 때문입니다. 믿고 의지하고 싶은 사람을 찾고 편안한 품을 그리워하지만 잘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욕구를 채워주던 부모에게 되돌아가고 싶은 것은 지금의 삶이 그만큼 힘들기 때문입니다. 어른이 되었지만 때로는 아가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욕구를 채워주던 그런 부모와 같은 사람은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습니다.
부모에게 지나친 사랑을 받아서 부모의 사랑을 그리워하기도 하지만 부모의 사랑이 지나치게 결핍되어 그 사랑을 아직도 아가처럼 갈망하기도 합니다. 지나침과 모자람은 아기에게는 아픔이지만 어른에게는 이웃을 위한 성소 못자리입니다.
어른으로 살지만 때로 따뜻한 품이 그리워지는 것은 우리가 미성숙해서라기보다 우리를 새로운 더 큰 삶으로 안내하는 부르심입니다. 따뜻함을 자신에게 채우기보다 남에게 채워주라는 그분의 음성입니다. 새로운 삶으로의 초대입니다.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것은 사람들이 따뜻함보다 냉혹함을, 신뢰보다는 불신을 더 많이 겪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따뜻함과 신뢰를 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러한 우리를 보고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을 믿지 못하는 것은 사람들이 채워야 할 욕구가 충분히 채워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처럼 기대했던 부모에게 어떤 욕구들은 거절당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채워주지 못한 것은 우리가 채워주어야 합니다. 그것을 보고 사람들은 하느님을 믿기 때문입니다.
행복을 주는 주님의 말씀은 따뜻한 말씀입니다. 때로는 비수처럼 날카롭지만 따뜻함이 그 본성입니다. 우리가 건네는 말도 따뜻해야 합니다. 따뜻한 우리의 말 한마디는 믿음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래서 우리는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주님 향한 제 작은 믿음을 새롭게 다지고자 나눈 묵상이 따뜻한 예수님의 마음과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조금이나마 새롭게 하도록 돕는 작은 도구가 되기를 기도드리며,

 2013.12. 서울 부암동 수도원에서 김종오 MSC 신부 드림

제1부 _ 당신 품에 안기어


외로웠기에 만났습니다


“그러나 너희에게 진실을 말하는데, 내가 떠나는 것이 너희에게 이롭다. 내가 떠나지 않으면 보호자께서 너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러나 내가 가면 그분을 너희에게 보내겠다.”
요한 16,7


우리는 끊임없이 떠나는 사람들입니다. 떠나는 마음은 미련 때문에 아쉽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기에 아름답습니다. 자녀는 부모를 떠나야 성장하고, 부모는 자녀를 보내야 희망을 품습니다. 떠날 때와 보낼 때를 아는 사람의 영혼은 자유롭습니다.

우리는 머문 자리를 일어나는 사람들입니다. 또 걸어야 하는 무거움이 있지만, 신선한 빛으로 채워질 자리를 생각하면 걷는 마음은 가벼워집니다. 스승이 떠나야 새로운 스승이 오고, 제자는 보내야 새로운 지혜를 얻습니다. 설 때가 됨을 알고 머물렀던 자리를 일어나는 사람은 용기로 충만한 사람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보내는 사람들입니다. 보내는 마음은 상실감으로 아프지만, 떠나는 사람에게 자유를 주기에 고귀합니다. 보내서 생긴 상처라면 참으로 보낸 뒤에는 선물이 됩니다. 보내는 아픔을 알면서도 보낼 수 있는 사람은 자비로움이 마음에 가득 찬 사람입니다. 탕자를 보내던 아버지의 마음도 그랬습니다.

우리는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입니다. 모두가 떠난 자리는 외롭지만, 외로워서 사람 귀함을 알게 되기에 오히려 풍요롭습니다. 우리가 고독해야 그분이 오시고, 외로워할 줄 알아야 그분과 참 벗이 됩니다. 홀로 텅 빈 자리를 지키며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살면서 사랑을 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끊임없이 일어나 떠나고, 끊임없이 보내고 외로웠기에 나는 주님을 만났습니다.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여우들도 굴이 있고 하늘의 새들도 보금자리가 있지만,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루카 9,58

살다 보면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혼자여서 외로운 것은 아닙니다. 공감하는 사람이 없어 외롭습니다. 이해하는 사람이 없어 외롭고, 마음이 통하지 않아 외롭습니다. 사람은 많지만 공감하고 이해하며 통하는 사람은 많지 않아 외롭습니다. 때로는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어 외롭습니다.

항상 외로운 것은 아닙니다. 외로울 때가 있을 뿐입니다. 공감하는 사람이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이해하는 사람이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마음이 통하는 사람이 있어도 외로울 때가 있습니다. 공감하고 이해하며 통하는 사람은 많아도 외로울 때는 있습니다.

살다 보면 쓸쓸할 때도 있습니다. 혼자이기 때문에 쓸쓸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도 안아 주지 않아 쓸쓸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 쓸쓸합니다. 사람은 많지만 안아 주고 알아주는 사람이 많지 않아 쓸쓸합니다.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어 쓸쓸합니다.

항상 쓸쓸한 것은 아닙니다. 쓸쓸할 때도 있을 뿐입니다. 안아 주는 사람이 있어도 쓸쓸할 때가 있습니다. 알아주는 사람이 있어도 쓸쓸할 때가 있습니다. 안아 주고 알아주는 사람이 많아도
쓸쓸할 때가 있습니다.

살다 보면 좌절하여 삶이 버거울 때도 있습니다. 항상 버겁지는 않습니다. 버거울 때가 있을 뿐입니다. 내 뜻이 좌절되기 때문입니다. 내 뜻은 가끔 좌절되지만 아버지의 뜻은 좌절되지 않습니다.

살면서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는” 듯이 외롭고 쓸쓸하고 버거운 듯이 보였지만, 주님은 항상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뜻인 부활의 노래를 부를 때가 있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그 노래를 부를 때가 있습니다.

깨우시는 주님

“물러들 가거라. 저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고 있다.”
마태 9,24


천년도 하루 같은 주님 앞에서 우리는 하루살이처럼 삽니다. 잠깐 지나지만 그래도 오래 삽니다. 하루지만 때로는 영원하게 느껴집니다. 기쁨은 빨리 지나가고 고통은 오래 머무는 것 같습니다. 하루도 채 살지 못한 소녀가 누워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이 멈춘 듯이 누워 있습니다.

소녀는 죽은 것이 아니라 자는 것입니다. 영원한 삶 앞에서 죽음은 잠깐 자는 것입니다. 언젠가는 깨어나기에 자는 것입니다. 죽음이 끝이라는 생각을 물러가게 합니다. 죽었지만 자는 것입니다. 때가 되면 그분이 깨우십니다. 모든 가능성을 일으키십니다.

우리는 사는 것이 아니라 자고 있습니다. 걷지만 자고 있습니다. 내면이 자고 있고 외면에 눈감고 있습니다. 보고 듣지만 잠들어 있습니다. 좋아하는 몇 가지에만 잠깐 눈을 뜹니다. 다른 것에는 곁눈도 주지 않고 눈을 감습니다. 이제 때가 되어 그분이 깨우십니다.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합니다. 삶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루를 살아도 깨어 있어야 합니다. 내면의 가능성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외면의 정치와 경제, 사회와 문화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가족에게는 깨어 있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서는 자고 있습니다. 살아 있지만 죽은 듯이 지냅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깨우십니다. 손을 잡고 일으키십니다. 자고 있는 의식을 흔들고 눌러놓은 감정을 흔드십니다. 왜곡된 관계를 흔들어 삶을 일깨우십니다. 한 번도 생각하지 않은 생각을 하고, 한 번도 느껴 보지 않은 느낌을 느끼고, 한 번도 꿈꾸지 않았던 삶을 살도록 우리를 일깨우십니다. 깨어 있어야 자유의 춤을 춥니다. 일어나야 삶을 춤추게 됩니다.

우리는 죽지 않고 살아 있습니다. 소녀처럼 살아 있습니다. 하루 같지만 천년 같은 삶입니다. 잠든 삶은 천년을 살아도 허무하지만, 깨어 있는 삶은 하루를 살아도 행복합니다.

동행자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마태 10,6-7


살면서 우리는 나의 길을 걷습니다. 길은 여러 길이지만 나의 길은 하나뿐입니다. 되돌아갈 수 없는 그 길은 앞으로만 가는 길입니다.

홀로 걷는 그 길은 끝까지 걸어야 하는 길입니다. 나만 걷는 그 길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입니다. 걸었던 길, 걷는 길 그리고 걸어야 할 길은 고귀한 나의 길입니다. 소중한 나의 삶입니다.

가시밭길 걸으며 찔려서 아팠지만 곧은 길 걸으며 행복했습니다. 막다른 길에서 좌절했고 되찾은 길에서 용기를 찾았습니다.

끊어진 길에서 절망했고 이어진 다리에서 희망을 찾았습니다. 절벽 길 오르며 도전했지만 둘레길 걸으며 낭만도 느꼈습니다. 큰길 걸으며 꿈도 키웠지만 올레길 접어들어 소박함도 배웠습니다.

오솔길에서 사랑을 만났고 외길에서 원수도 만났습니다. 길가의 꽃을 보고 마음이 설레면 길 끝에서 기다리는 평화를 갈망했습니다.

나의 길을 아파했지만, 또 한편 나의 길을 기뻐했습니다. 눈물 흘리며 불렀던 ‘My Way’는 기뻐서도 불렀고 슬퍼서도 불렀습니다.

길 잃은 양들은 가시밭길에서 아파합니다. 막다른 길에서 좌절하고 끊어진 길에서 절망합니다. 절벽 길에서 포기하고 돌아서 걷는 길은 재미도 없고 힘들기만 합니다.

원수를 만난 외길에서 당황하며, 길섶의 꽃을 목적이라 여기기에 걷기를 그만둡니다.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습니다. 더 이상 걸을 힘이 없어 방황합니다.

열두 제자인 우리는 동행자입니다. 땅 끝에 하늘이 맞닿는 그곳까지 함께 걷자며 다독이는 동행자입니다. 동행자 되기를 선포하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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