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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정을 한다는 말은 하느님의 빛 속으로 들어간다는 말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갑자기 큰 빛에 휩싸입니다. 주님께서는 사도를 빛 속에 멈춰 세우고 당신의 뜻과 계획을 알려 주십니다. 갑자기 큰 빛이 쏟아져 사도를 에워쌌던 것처럼, 내게도 그 빛이 쏟아져 주위를 에워쌉니다. ㆍㆍㆍㆍㆍㆍ 그러므로 우리가 이 책을 통해 멈추는 순간은 생활 속에서 맞는 일종의 피정의 순간이라고 하겠습니다."
-『책머리에』중에서
이 책은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오랫동안 영성신학을 가르쳐 온 저자가 지난 몇 년간 사제들을 대상으로 피정 강의한 내용들을 다듬어 묶은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 이냐시오의『영신수련』을 바탕으로, 복음서의 주요 사건들에 대한 깊은 영적 묵상을 이어가고 있다. 성경 한 구절, 한 구절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고 되새긴 저자의 묵상 글들을 바쁜 일상에서 따로 피정의 기회를 갖기 어려운 모든 신자들을 영원의 길로 안내할 것이다.
하느님은 당신 사랑의 힘으로 우리를 강하게 흔들어 깨우십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결코 당신 자녀들의 평화를 깨뜨리지 않으십니다.
물론 이 평화는 상대적입니다.
만일 하느님이 "더욱 크고 더욱 진정한 평화를 주시고자" 하신다면,
하느님은 기왕에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를 흔드실 수 있으십니다.
-표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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