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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의 직무 자체에 대한 책으로, 성경에 나타난 '계약'의 개념과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중개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를 배경으로 사제직을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사제는 그 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투명하게 보여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지난 몇 년 동안에 서품에 의한 직무에 대하여 많은 글들이 작성되었다. 그러나 내가 알고 있는 한에서, 계약이라는 범주를 그 삶과 봉사를 해석하는 열쇠로 삼은 경우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바오로는 그것을 진지하게 고려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 코린토 공동체의 어려움들 앞에서, 그는 이렇게 쓴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이러한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스스로 무엇인가 해냈다고 여긴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의 자격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 계약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습니다. 이 계약은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된 것입니다. 문자는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2코린 3,4~6)
새 계약의 직무는 아름답고 매력적이면서 동시에 큰 요구를 지니고 있다. 이 묵상들이 우리가 함께 하느님 선물의 체험을 새롭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면 매우 기쁘겠다. 우리의 세상은 많은 기대와 기술적 성공으로 넘쳐 나지만, 피로와 신경과민, 그리고 기쁘고 역동적인 희망의 결핍이라는 분명한 증상들을 보이고 있다. 주님께서는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새 계약에서 드러난 바와 같이 하느님께서 창조물 안에 넣어 주신 희망의 증인이며 봉사자들이 되도록 우리를 초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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