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의 말
저는 신학생 때부터 성시간을 좋아했습니다. 그것은예수 성심을 사랑해야 좋은 사제가 될 수 있다고 막연히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체 조배를 열심히 했고 성시간을 지켰으며 예수 성심과 관련된 기도문을 자주 기도하곤 했습니다. 사제가 된 후 외국에 나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서점에서 우연히 성시간 책자를 발견했습니다. 그때 저는 제게 이 책을 번역하여 한국 신자들에게 보급하는 것을 주님의 뜻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번역을 시도했으나쉽지 않았습니다. 이 책 번역의 완성은 이유경 마리안나자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주님께 참으로깊은 감사를 드립니다.성시간은 예수님이 마르가리타 마리아 수녀에게 1673년부터 1675년까지 2년 반 동안 발현하여 예수 성심을 공적으로 공경할 것을 요청하신 데 따른 신심 중의 하나입니다. 그 후 250년 뒤에 예수님은 또 다시 스페인 사람 요세파 수녀에게 직접 말씀하시며 성시간을 행할 것을 당부 하셨습니다. 그 말씀을 기록한 것이 ‘성심의 메시지’입니다.성시간은 매월 첫 목요일, 혹은 매주 목요일에 1시간동안 끊이지 않고 예수 성심의 고통을 묵상하거나 혹은기도를 염경하는 것인데, 사실 1시간 동안 묵상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에 성시간을 하면서 1시간 동안 염경기도할 수 있는 기도서를 만들면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차에 이 기도서를 발견했으니 저의 기쁨은 얼마나 컸겠습니까?이 기도서를 갖고 기도하다 보면 1시간은 족히 넘게 기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굳이 1시간을 하고자 한다면 묵주기도 부분은 생략하고 성체조배 침묵기도는 15-20분가량 기도하면 될 것입니다.미국의 풀톤 쉰 대주교는 사제품을 받고 나서 두 가지 결심을 했다고 합니다.하나는 매주 토요일에 성모님께 도움을 청하는 뜻으로 미사를 봉헌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평생 매일 성시간을 지키겠다는 것입니다. 이것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대주교는 미국 가톨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설교자이며 영향력 있는 분이 되셨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분처럼 성모님과 성시간을 사랑하는 분이 많이 나왔으면좋겠습니다.갈수록 예수 성심 신심이 사라져가고 있는 이 시대에교회와 가정에서 많은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 어른과젊은이들이 예수 성심을 공경하며 인류의 죄에 대한 배상을 위한 성시간의 사랑의 불길이 훨훨 타오르도록 사랑의 불쏘시개가 되어 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주님은 분명 우리에게 이런 말씀을 들려주실것입니다.
“이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마태 3,17)
성시간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사랑과 은총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3년 3월 13일
김석원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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