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뮈텔 주교 일기 3>은 1901년 1월 1일부터 1905년 12월 31일까지의 일기를 수록한 것이다. 다른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번에 내놓은 일기에도 중요한 내용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 뮈텔 주교의 신변에 관한 기록들을 제외하면 대략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 교회의 성장과 변모에 관련된 내용들이다. 여기에 속하는 것으로는 특히 뮈텔 주교의 사목 방문과 지방 공소들의 현황, 간도 지역교회의 초기 모습(1901년), 신설 본당과 성직자들의 인사 이동, 제주교안의 발생과 그 해결 과정(1901년), 선교조약의 약정(1904년), 각 지방 교안들의 내용과 교회의 변모 과정 등을 들 수 있다. 둘째, 조선 외교에 관한 것도 중요한 사항으로 지적할 수 있다. 즉 프랑스 공사를 위시한 주한 외교 사절들의 동향과 그 성향, 조선에 들어와 활동하던 외국인 고문들, 조선을 둘러싼 국제 정세와 열강의 침탈 상황, 의화단 사건의 종결과 북경의정서 조인, 러일전쟁 발발을 전후한 국내외 동향 등이 이에 속한다. 셋째, 조선의 내정에 관련된 사건들도 많이 언급되고 있다. 용산 전환국의 주조와 화폐 조례에 관한 내용, 안남미의 매입(1902-1903년), 한일의정서 체결과 러일전쟁(1904년), 일본의 황무지 개척권 요구와 조선인들의 반대 운동(1904), 을사보호조약의 체결과 이에 대한이해(1905년 11월) 등이 그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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