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 회고록]은 주교 축성 45주년과 교황직 25주년을 맞이하여 1958년 주교좌에 오른 뒤부터의 기억을 회상한 최초의 회고록이다. 교황은 주님의 은총을 전하는 사도들의 새로운 후계자, 즉 주교들을 수세기에 걸쳐 부르신 그리스도의 사랑에 대한 증거를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기 위해 글로 남기자는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 회고록은 교황의 84번째 생신을 맞이하여 발간되었고 이탈리아어를 비롯하여 5개국어로 번역되었는데 한국어판은 올 2월에 나왔다.
(마르 14:42)는 모두 함께 찬미와 은총에 대한 감사의 노래를 부르자는 교황의 초대이다. 이 책에서 교황은 주교직무의 위대함, 거기에 따르는 고통, 그리고 주교의 역할을 감당하면서 느끼는 기쁨을 솔직하게 토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일반독자들은 물론 가톨릭신자들도 잘 모르는 주교의 역할이나 상징성, 그 마음가짐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데 도움을 준다. 아울러 문학과 연극 그리고 스포츠를 좋아한 교황의 인간적이고 소탈한 면모도 함께 느껴볼 수 있다.
교황은 여행을 좋아했는데 이것 또한 그리스도께서 친히 교황에게 부여한 하나의 임무라고 여겼다.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세계도처를 여행했다. 주님께서 이들 교회 중 대부분을 방문할 수 있는 힘을 주셨고 그 방문은 모두 귀중한 것이었다고 회상한다. 교황은 한국교회 2백주년인 1984년에 103명의 성인을 탄생시키는 시성식을 한국에서 집전하고, 1989년 세계성체대회를 우리나라에서 갖게 되었을 때도 방문하셨다. 이번 회고록에는 특히 한국교회의 역동성에 큰 희망을 건다고 언급하고 있다.
<일어나 가자!> 주님이 당신의 친구로 선택한 사도들을 향해 말씀하신 것처럼, 교황 또한 "일어나 갑시다! 그리스도를 믿고 갑시다. 그분만이 아는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우리와 더불어 길을 함께 걸으십니다."라며 주교직에 오른 형제 한 사람 한 사람을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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