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만화가 장-프랑수아 키에페르의 역작
그림 속에 정성과 아름다움을 담는 장-프랑수아 키에페르는 세계적인 만화 작가로서 프랑스 앙굴렘 국제 만화 페스티벌에서 <만화로 보는 성경> 시리즈(전3권)―만화로 보는 신약 성경, 만화로 보는 예수님의 비유, 만화로 보는 예수님의 기적(근간 예정)―로 만화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전편 <만화로 보는 신약 성경>으로 이미 알려진 것처럼 수선스런 기교로 인해 메시지의 핵심을 잃지 않게끔 과감한 생략법으로 메시지의 정수를 전해 주는 만화로 많은 이들이 성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전편에서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예수님의 생애에 관한 50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것에 이어, 이 두 번째 권에서는 예수님의 가르침과 하느님의 나라, 그분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에 대해 일상 생활에 견주어 설명하신 18가지의 비유를 모아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멋진 이야기꾼 예수님의 비유법
여기 멋진 이야기꾼이자 재담가이신 예수님의 비유가 있습니다. 죽는 순간까지 자신의 사명을 다하는 신념의 사람이셨던 그분은 자신의 생각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줄도 아는 분이셨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혹은 하늘나라)를 알려 주기 위해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 하느님의 나라는 보통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이 들기에 비유를 써서 얘기해 주셨습니다.
자기가 받을 재산을 다 탕진해 버리고 돌아온 작은아들을 자비롭게 용서하시는 아버지, 아흔아홉 마리의 양을 남겨 두고 한 마리 양을 찾아 헤매는 목자, 착한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모두 결혼 잔치에 초대하는 임금님……. 이는 모두 사람의 잣대로는 이해하기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렇게 하느님의 잣대는 사람의 것과 다르다고 알려 주십니다. 그리고 지금 이런 삶만이 아니라, 다른 차원의 삶이 있다는 것과, 지금 여기서부터 그런 삶을 살아야 한다고 얘기해 주셨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정치가의 연설도 아니었고, 무미건조한 학자의 논설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한 편의 시이자 아름답고 서정적인 풍경화이며, 그러면서도 사람들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는 비유였습니다. 감추어진 비밀,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구체적이면서도 멋진 비유로 감미롭게 들려주셨기에 그분의 비유 말씀에 자신의 일생을 건 사람들이 세기를 통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 누구도 이 세상에 온 사람 중에 예수님의 비유를 따를 사람이 없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에 흠뻑 빠져 쉴 수 있는 묵상의 책
<만화로 보는 예수님의 비유>를 통해 예수님의 비유에 흠뻑 빠질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만화책이 아닙니다. 복음서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예수님의 비유’를, 집약의 천재 크리스틴이 한데 모아 정리했고, 세계적인 만화가 장-프랑수아가 가장 아름답고 상징적인 그림으로 표현한 ‘거룩한 책’입니다. 그래서 이 책은 보통 만화를 보듯 눈으로 볼 책이 아닙니다. 비유 한 편 한 편에서 예수님의 마음을 느끼고, 그 안에 흠뻑 빠져 쉬어야 할 묵상의 책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삶과 다른 차원의 삶을 지금 여기서부터 살아가라고 속삭이시는 <만화로 보는 예수님의 비유>는, 그래서 유아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나이를 초월하여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권하고 싶은 귀한 책입니다.
예수님의 비유를 토대로 중요한 문제를 해결
예수님의 비유는 우리가 살면서 부딪치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줍니다. 또한, 어떤 자세로 매 순간을 살아야 할 것인지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남을 용서해야 할까, 남을 어떻게 사랑해야 할까, 매일매일 무엇을 걱정하며 살아야 할까, 우리가 누구와 함께 있어야 할까?’를 비롯해서 ‘하느님께서는 어떤 분이신지, 하늘나라는 어떤 곳인지, 우리는 어떤 자세로 하늘나라를 기다려야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될 것입니다.
책머리말
이 머리말은 어린이들에게 들려주는 것으로 비유를 통해 하느님과의 관계를 더욱 끈끈하게 이어 줍니다.
예수님은 ‘하느님 나라’와 같은 어려운 가르침을 쉽게 설명해 주기 위해 자주 다른 것에 빗대어서 설명하셨어요. 이것을 ‘비유’라고 하지요. 예수님께서 쓰신 비유는 그 시대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서 따온 것이에요.
아마 다음과 같은 사실을 모르지 않을 거예요.
양치기가 양을 잃어버렸다면 그 어떤 일보다 슬프다. 농부는 나무가 열매를 맺을 때까지 정성껏 돌보고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 잔치에 손님들이 오려고 하지 않는다면 잔치는 매우 초라하고 주인은 슬프다. 자녀는 아버지에게서 멀리 떨어져 혼자 지낼 때 행복할 수 없다.
예수님께 모여 이러한 비유 말씀을 들었던 사람들은 하느님이 자신들을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게 되었어요. 아버지께서는……
잃어버린 양을 찾아 길을 떠난 양치기처럼, 열매가 잘 맺도록 나무를 돌보는 농부처럼, 초대하려고 하지 않았던 사람들 모두를 잔치에 기꺼이 맞아들이는 주인처럼, 자녀가 돌아오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아버지처럼,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을요.
또, 예수님은 이 비유 말씀을 통해서 여러분도……
양치기의 도움을 받아서 우리로 돌아오게 되는 그 어린 양이 될 수 있고, 농부의 사랑을 듬뿍 받아 많은 열매를 맺게 되는 그 아름다운 나무가 될 수 있고, 모든 사람을 불러 모으시는 그 큰 잔치의 손님이 될 수 있고, 아버지의 품 안으로 뛰어들어 용서를 구하는 자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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