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의 글
오랫동안 사제 양성 사업에 참여하면서 사제 생활과 직무에 관한 영성적 조언을 줄 수 있는, 한국어로 된 안내서나 지침서가 많지 않은 것을 아쉽게 생각해왔습니다.
이번에 부산 교구 염봉덕 신부님이 번역한 ‘참 사제의 길(원제: Tenders of the Flock; 양떼들의 목자, 저자; 레오 트레스 신부)’을 감수하면서 사제들에게 적극 권장하고 싶은 책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서는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이전에 출판된 것이어서 오늘의 상황에 적용시켜 이해할 부분도 있지만, 사제 영성의 본질적 내용에 있어서는 신학적이고 사목적인 깊은 통찰이 풍부하게 개진(開陳)되어 있어서 오늘의 사제에게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공의회 이전에 이미 모든 사제는 어떤 위치나 직책에 있을지라도 근본적으로 선교사여야 한다는 주장과, 성체 성사와 사제와의 관계에 대한 고찰은 압권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본당 사목으로 바쁜 중에도 까다롭고 웅변적인 원문을 알기 쉽게 번역하신 염 신부님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동료 사제들에게 널리 추천하는 바입니다.
2001년 2월 20일
마산 무학산 기슭에서
정하권 몬시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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