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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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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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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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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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출간일 2023-01-25 상품코드 128301
판형 127*188 상품 무게 0.00g
ISBN 979-11-973016-3-6 03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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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 문학 > 기타문학
태그 분류
#신앙 #종교 #예수 #그리스도 #성경 #믿음 #가톨릭 #에세이 #일본문학 #엔도 슈사쿠 #노벨문학상 #2월추천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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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슈사쿠의 신앙 고백, ‘나의 예수’

“제가 원해서 신앙을 갖지는 않았으나,

예수는 어머니처럼 온화하게 모든 걸 감싸 안으며

저와 함께하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슬플 때든, 힘들 때든, 기쁠 때든 누구나 한번쯤 하느님을 찾아본 적이 있다. 그러나 하느님에 관한 생각이나 체험은 각자가 다르다. 일본의 대문호 엔도 슈사쿠는 어머니를 따라 자연스럽게 그리스도인이 되었다. 자신이 선택한 길이 아니기에 방황하고 의심하기도 했지만 더더욱 종교를 파고들었다. ‘그리스도교는 왜 이렇게 엄격하고 보수적인가’, ‘동양인이 서양의 종교를 믿어도 되는 것인가’, ‘예수는 너무 서양인처럼 생기지 않았는가.’ ‘신이 있다면 왜 장애를 가진 아기가 태어나는 것인가.’ 이러한 신앙적인 의문에 한평생 답을 찾았던 저자는 생전에 자신의 신앙 이야기를 담은 책을 펴냈다. 그 책이 바로 도서출판 로만에서 펴낸 《나의 예수》다.

이 책은 사람들이 그리스도교에 가지는 잘못된 인식이나 여러 오해에 저자가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말해 준다. 저자가 직접 가졌던 의문을 소개하며 자신이 찾아낸 답을 말해 주고 있기에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살면서 힘들 때, 위로받고 싶을 때, 누군가가 자신을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 항상 든든한 존재가 곁에 있음을, 자신의 괴로움을 기억해 주는 존재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신앙인이라고 하면, 세례받는 그날부터 모든 의문이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진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이 방황하고 똑같이 괴로워합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제 방황과 괴로움을 기억해 주는 존재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만으로도 저는 신자가 되길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 본문 중에서

오직 사랑이신 하느님을 전하고자 했던

인간의 생애, 그 삶을 통해 나의 예수를 찾다!

신앙인들은 일상에서도 예수님을 닮아 가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몇몇 그리스도인이 좋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그리스도인들은 다 그럴 것이다.’, ‘예수를 닮아 가면 이렇게 되는 건가. 나는 이런 종교라면 가까이하기 싫다.’라는 오해를 하는 이들이 있다. 이렇듯 하느님을 오해하는 이들에게 반박하고 싶어도 명확하게 답을 해 줄 수 없어 힘든 경우가 많다.

저자인 엔도 슈사쿠도 마찬가지였다. 이 책은 저자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신앙은 있지만 방황하는 시간들을 보낸 이야기로 시작한다. 이러한 사람들의 오해에 답을 해 줄 수 없어 답답한 마음을 느끼는 모습, 그렇지만 포기하지 않고 성경에서 예수를 찾은 모습도 잘 서술되어 있다. 저자가 발견한 것은 따뜻하고 포용력 있는 예수였다. 이전에는 신이 사람을 엄격하게 벌하는 무서운 존재라고 생각했지만, 성경에서 부드럽게 사람들을 사랑으로 감싸 안는 예수를 찾은 이후로 신에 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다. 기적을 일으킨 예수, 가장 작은 이들과 함께한 예수, 모든 이를 포용하고 위로하는 예수, 아무것도 할 수 없고 무력했던 예수, 부활한 예수의 모습까지. 이 책은 성경을 기반으로 사랑이신 하느님을 전하고자 했던 예수의 삶을 보여 주고 있어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를 전하기에 깨달음도 더 크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자신이 생각하는 기적이나 교회에 관해 설명하고, 자신이 직접 사랑의 예수를 만난 체험이 담겼다. 이는 누구나 일상에서 해 봤을 법한 체험이기에 하느님을 만난 적이 없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저는 성경을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읽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에서야 신약 성경은 우리 인생과 같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도 인생을 모릅니다. 인생이 무엇인지 완벽하게 다 알고 매일매일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살아가는 동안에 여러 가지를 고뇌하고 많은 문제에 부딪치면서 인생이 무엇인지 어렴풋이 알아 가는 것이지요.

─ 본문 중에서

“신앙은 의심하며 깊어져 갑니다.”

믿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를 위해,

단 한 번이라도 의문을 가진 적이 있는 이를 위해

2000년이 넘게 이어져 내려온 그리스도교는 그때나 지금이나 같은 종교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사람들이 그리스도교에 가지는 궁금증은 유사하다. 눈에 보이지 않기에 신을 믿을 수 없다, 신이 있다면 이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 이렇게 간절히 기도하는데 언제까지 침묵하시는가…….

답을 찾지 않고 포기하면 신앙을 가졌더라도 주님과 가까워지지 못한다. 엔도 슈사쿠는 《나의 예수》에서 마음껏 의심해도 좋다고 말한다. 의심하며 답을 찾다 보면 신앙이 깊어진다고 말이다. 평소에 신의 존재에 의문을 품고 있었거나 한 번이라도 의심을 가졌던 적이 있다면, 종교에 의문이 들어도 용기가 없고, 어디에 물어봐야 하는지도 몰라 그냥 흘려보낸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신이 혼자 해소하지 못했던 모든 의문과 오해가 한꺼번에 씻겨 나가는 듯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언제나 곁에서 어머니처럼 모든 이를 사랑으로 끌어안아 주시는 하느님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우동을 먹는다든가, 굽이 부러진 구두를 신고 불편하게 걷는다든가, 전철에서 우산을 잃어버린다든가 하는 평범한 일상생활의 일부에도 신앙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무언가 화려하고 특별한 생활이 아니라요. 제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세례를 받고도 훨씬 뒤의 일입니다. 이런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신앙에 대한 의문이 완전히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의문은 아마 어떤 거룩한 성인이라도 죽을 때까지 가지고 있지 않을까요?

─ 본문 중에서

목차

이 책을 읽는 분에게 ‧ 5

 

1장 그리스도교와 나

나는 이렇게 예수와 가까워졌다

 

그리스도교에 대한 오해 ‧ 17

신앙은 99%의 의심과 1%의 희망 ‧ 18

화려한 것만이 신앙은 아니다 ‧ 20

배우자와 예수의 공통점과 차이점 ‧ 21

어머니가 억지로 입혀 준 그리스도교라는 양복 ‧ 23

왜 신앙을 버릴 수 없었는가? ‧ 25

양복을 내 몸에 맞는 옷으로 고치다 ‧ 27

신부도 이야기하지 않는 예수의 모습 ‧ 28

예수 외의 등장인물에 친숙해지기 ‧ 30

 

2장 성경에서 드러나는 예수의 진실

오직 사랑이신 하느님을 전하고자 했던 인간의 생애

 

1. 정치적인 상황과 예수의 입장

예수의 진짜 얼굴 ‧ 35

당시 유다에도 당파가 있었다 ‧ 37

예언자란 정치 혁명가이자 종교 혁명가였다 ‧ 39

목수 예수 ─ 나자렛에 사는 가난한 서민 ‧ 41

격동기 속에서 ‧ 44

구세주의 선구자, 요한 세례자 출현 ‧ 47

어머니도, 가족도 버리고 사해 근처로 ‧ 49

유다 광야에서 세례받은 예수 ‧ 51

〈사해 문서〉에서 밝혀진 예수와 에세네파의 연관성 ‧ 54

악마의 속삭임 ─ 최초의 고통스러운 유혹 ‧ 56

구약 성경과 신약 성경의 하느님 ‧ 57

예수의 마음에 일어난 변화 ‧ 60

 

2. 술과 웃음으로 가득 찬 절정기

갈릴래아의 봄 ─ 그러나 비극의 그림자가 ‧ 62

요한 세례자와 예수의 차이 ‧ 65

물을 술로 변화시킨 기적과 체포되는 요한 ‧ 68

요한 세례자의 처형과 살로메 ‧ 70

하느님의 사랑과 가혹한 현실의 골짜기에 서서 ‧ 73

유다 광야와 갈릴래아 호숫가 ‧ 75

버려진 자에 대한 애정 ‧ 79

눈물로 예수의 발을 적신 창녀의 이야기 ‧ 80

많이 용서받은 사람은 큰 사랑을 드러낸다 ‧ 83

하혈하는 부인을 고친 기적 ‧ 87

 

3. 민중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예수

요한의 후계자는 예수 ‧ 91

오해의 소용돌이와 닥쳐오는 위험 ‧ 94

교활한 감시원들 ‧ 96

덫을 놓는 감시원들 ‧ 99

빵을 많게 한 기적의 의미 ‧ 101

행복하여라,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 104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 ‧ 106

제자단의 붕괴 ‧ 109

제자들을 중심으로 성경을 읽는 재미 ‧ 111

 

4. 최후의 만찬

열두 사도 선택 ‧ 113

예수의 죽음 예고 ‧ 116

홀로 떠난 시련의 여행 ‧ 117

바라빠의 체포, 예수에게 거는 새로운 기대 ‧ 119

예수를 희생 제물로 ‧ 122

카야파 대사제가 예수를 지켜본 3일간 ‧ 125

드디어 그날이 왔다 ‧ 127

최후의 만찬에 담긴 네 가지 의미 ‧ 129

 

5. 배신, 체포, 그리고 처형

유다의 배신 ‧ 133

배신의 대가, 은돈 서른 닢이 상징하는 유다의 자책감 ‧ 136

가장 초라한 죽음을 기다리는 고뇌의 잔 ‧ 137

체포되는 예수와 제각기 도망치는 제자들 ‧ 140

무거운 십자가를 야윈 어깨에 짊어지고 ‧ 144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 146

저의 하느님, 저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셨습니까? ‧ 149

 

6. 성경 최대의 수수께끼 ─ 부활의 기적

부활을 목격한 사람들 ‧ 151

비겁했던 제자들은 어떻게 사도가 될 수 있었는가 ‧ 154

부활의 수수께끼를 푸는 열쇠 ‧ 156

제자들은 검거 대상조차 되지 않았다? ‧ 158

열두 제자 모두가 예수를 배신했다 ‧ 161

배신한 인간에게 남겨진 세 가지의 길 ‧ 163

제자들에게 충격을 준 예수의 마지막 말 ‧ 165

참으로 이분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셨다 ‧ 167

예수는 다시 살아나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 170

 

3장 성경의 수수께끼

그리스도교는 어떤 종교인가?

 

1. 기적이란 무엇인가?

강제 수용소로 끌려간 폴란드 신부 ‧ 176

젊은이 대신 죽기를 청한 신부 ‧ 178

사랑이야말로 기적을 낳는다 ‧ 180

평범한 사람이 만든 기적 ‧ 182

환자의 빵이라도 훔쳤을 것이다 ‧ 184

환자의 손을 잡아 주면 고통이 줄어든다고? ‧ 186

마취약을 놔 주세요 ‧ 188

고통에는 고독이 따른다 ‧ 189

성경의 삶은 우리 인생과 닮았다 ‧ 191

답은 성경에 담겨 있다 ‧ 192

‘나의 예수’는 지나치게 모성적인가? ‧ 193

하느님은 엄격하게 심판하시는가? ‧ 195

 

2. 엄격한 제약이 싫다는 사람을 위하여

장교에게는 엄격하게, 사병에게는 너그럽게 ‧ 197

하느님의 존재에 의문을 품는 것도 신앙이다 ‧ 200

그리스도교는 모순되어 보이는 문제에도 답을 줄 것이다 ‧ 202

 

3. 그리스도교의 본질

원치 않는 임신 ‧ 204

사람에게는 더욱 중요한 것이 있다 ‧ 205

부차적인 문제는 종교의 본질이 아니다 ‧ 207

안정은 열정을 잠재우고, 불안은 열정을 끓어오르게 한다 ‧ 208

인생이란 나병과 같은 것이다 ‧ 210

아름답지 않은 것까지 끌어안아야 사랑이다 ‧ 212

자살한 그리스도인 이야기 ‧ 215

 

4. 죄란 무엇인가?

그리스도교에 반감을 갖는 네 가지 요소 ‧ 218

신자와 교회를 혼동하지 마라 ‧ 220

육체와 영혼의 갈등 ‧ 222

원죄에 대하여 ‧ 224

타인의 인생에 흔적을 남기는 일 ‧ 226

구원을 믿지 못하는 것, 이는 가장 큰 죄다 ‧ 228

우월감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죄 ‧ 231

 

5. 그리스도교와 다른 종교

모든 종교는 결국 같은 방향을 향한다 ‧ 233

깊이 있게 그리스도교를 알고 싶다면? ‧ 236

 

역자 후기 238

주 243

저자 소개
지은이 : 엔도 슈사쿠

지은이: 엔도 슈사쿠

1923년 도쿄에서 태어나 12세 때 세례를 받았다. 게이오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한 후 현대 가톨릭 문학을 공부하기 위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으나 결핵에 걸려 2년 반 만에 귀국한 뒤, 본격적으로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는 《예수의 생애》, 《그리스도의 탄생》, 《침묵》, 《내가 버린 여자》, 《깊은 강》 등 다수가 있으며 《바다와 독약》으로 신쵸샤 문학상과 마이니치 출판 문화상을 수상하였다. 1996년 9월 29일 타계, 도쿄 후추시 가톨릭 묘지에 잠들어 있다. 엔도 슈사쿠는 다신성을 지닌 동양적 정서 안에서 그리스도교 토착화 문제 및 인간의 죄와 악의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옮긴이: 이평춘(필명: 이평아)

와세다대학 대학원 일문학 연구생을 수료하였다. 도쿄 가쿠게이東京學藝대학 대학원 일문학 석사, 도쿄 시라유리여자대학 대학원에서 〈엔도 슈사쿠 문학〉으로 문학 박사를 받았다. 박사 학위 논문으로는 〈엔도 슈사쿠 문학의 神像-‘父性的 神’에서 ‘사랑의 神’으로-〉가 있으며, 현재 명지대학교 일어일문학과 객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번역한 책으로는 엔도 슈사쿠의 《예수의 생애》, 《그리스도의 탄생》(가톨릭출판사), 《바다와 독약》, 《내가 버린 여자》, 《신의 아이(백색인) 신들의 아이(황색인)》, 《엔도 슈사쿠 단편선집》(어문학사)이 있다. 그 밖에도 엔도 슈사쿠의 학술 논문이 다수 있으며, 시집 《타인의 땅》(어문학사)이 있다.

책 속으로

 여러분은 종교 서적을 좋아하시나요. 아니, 성경조차 멀리하고 싶으실 수도 있습니다. 이런 점을 알기에 신부도 아니고 목사도 아닌 제가 이런 책을 썼습니다.

― 5p. 이 책을 읽는 분에게

 

물론 이렇게 말하는 저 자신도 그리스도교를 오해하고 편견에 사로잡힌 적이 있습니다. 회의적인 생각이 들어 괴로워했지요. 그뿐만 아니라 더 본질적인 문제인 ‘하느님의 존재’에 관해, 오늘까지도 의문에 사로잡히곤 합니다. ‘하느님은 정말 존재하는 걸까?’라고 말입니다. 그러나 의문을 품었다고 해서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신앙은 99%의 의심과 1%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 19p. ‘1장 그리스도교와 나’

 

예수는 슬퍼하면서도 모든 것을 이해해 줍니다. 배우자는 그런 모든 것을 무시하고, 단지 ‘바람을 피웠다’는 이유로 비난하지요.

그런데 예수가 모든 것을 이해해 주는 동반자 같은 존재가 되기까지는 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갈색 수염을 가진 서양인인지 동양인인지 알 수 없는 초상화를 보여 주며, “이 사람이 당신 곁에 늘 함께하는 예수입니다.”라고 했을 때, 거부감이 드는 것은 당연합니다.

― 22p. ‘1장 그리스도교와 나’

 

‘예수가 어떤 인물인지 알 수가 없다. 버터 냄새 나는 서양인이 아닌가? 그가 말하는 것은 우리와 거리가 있다.’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은 당시의 제자들 역시 예수가 자신들의 생각과 아무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했다는 점에서, 그들과 공통점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31p. ‘1장 그리스도교와 나’

 

그런데 신약 성경에 쓰여 있는 하느님의 이미지란 그러한 무섭고 엄한 아버지의 이미지가 아닙니다. 엄한 아버지라기보다는 오히려 어머니에 가까운 이미지입니다. 요즘의 어머니는 너무 간섭을 많이 해서 여러분이 싫어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신약 성경에서 예수가 말한 하느님은 우리의 이상적인 어머니입니다. 요컨대, 아이와 함께 고통스러워하고, 아이가 어떤 잘못을 하더라도 결국 용서하고, 아이의 슬픔을 마음으로 위로해 주는 어머니입니다.

― 59~60p. ‘2장 성경에서 드러나는 예수의 진실’

 

아무도 예수의 진의를 몰랐습니다. 그의 진의는 오직 한 가지, 하느님의 사랑을 증명하는 것뿐이었는데 말입니다. 그의 내면이 모두 이 일에 집중되어 있다는 것을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 73p. ‘2장 성경에서 드러나는 예수의 진실’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예수를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이윽고 그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아무 말 없이, 그 눈물만으로 그때까지 겪어 온 자신의 슬픔을 하소연했던 것입니다. ‘눈물로 그분의 발을 적시기 시작하였다’는 간결한 표현이 그 순간 그녀의 비참함과 괴로움을 뚜렷하게 전해 줍니다.

― 83p. ‘2장 성경에서 드러나는 예수의 진실’

 

고칠 수 없는 병에 걸린 여자가 예수를 보려고 모인 군중 뒤에 숨어 머뭇머뭇, 그의 옷에 손을 대어 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머뭇거리며 손가락을 댔을 뿐인데, 예수는 그녀가 겪어 온 지난 모든 고통을,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을 이해합니다.

― 88p. ‘2장 성경에서 드러나는 예수의 진실’

 

“당신은 하느님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이 가혹한 현실에 하느님의 사랑이 어디 있습니까? 하느님은 침묵을 지키거나, 분노하는 모습으로만 보일 뿐입니다. 예수, 당신은 사랑만큼 위대한 것은 없다고 하지만, 인간은 사랑보다도 당장 현실에서 도움이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 말입니다. 그것이 인간입니다.”

이렇게 말하는 유다의 심리는 복잡했습니다.

― 134p. ‘2장 성경에서 드러나는 예수의 진실’

 

영웅적인 화려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은 그래도 견딜 수 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오해받으며 사람들에게 모멸의 대상이 되어 그들이 뱉는 침을 맞으면서 죽는 것은 가장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자신이 맞이하게 될 것은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 영웅적이지 않은 죽음임을. 오해의 시선을 받으며, 조소 섞인 말을 들으며, 사람들이 뱉는 침을 맞으며 죽어 갈 것임을 예수는 알고 있었습니다.

― 139~140p. ‘2장 성경에서 드러나는 예수의 진실’

 

저는 성경에서 예수가 병자를 고친 기적 이야기를 육체적 고통을 고쳤다기보다는 인간의 고독을 함께 나누려 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읽고 있습니다. 제가 성경을 그런 방법으로 읽게 된 것은, 병을 앓고 난 이후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날부터 기적 이야기도 저에게 매우 의미 있는 것이 되었습니다.

― 191p. ‘3장 성경의 수수께끼’

 

이번에는 제 신앙의 위기, 정말 부끄럽지만 제가 신앙을 버리려 했던 일을 잠깐 이야기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신앙의 위기가 있었다 해도 좋습니다. 저는 ‘아멘’이라는 말조차 싫은 적이 있었으니까요. 뭔가 의미도 알 수 없는 주문 같은 것을 되뇌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이 좀 더 강해지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서는 팔도 다리도 없는 아이가 태어난다. 그리고 수술을 해도 몇 개월이나 고생하다가 결국 죽어 간다. 왜 이런 어린아이가 세상에 태어나는가? 만일 하느님이 있다면 왜 이 갓난아이에게 이런 무의미한 고통을 겪게 하는가?’

― 200p. ‘3장 성경의 수수께끼’

 

아름다운 것을 끌어안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고 쉬운 일입니다. 쉬운 일은 사랑과 무관합니다. 아름답지 않은 것, 추한 것을 끌어안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리고 그런 내용은 성경에 분명히 쓰여 있습니다.

― 214p. ‘3장 성경의 수수께끼’

 

하느님을 믿으면 현실적인 이익이 없음을 예수가 자신의 삶을 통해서 보여 줬습니다. 예수가 십자가에 달려 있는 동안, 하느님은 전혀 구원의 손길을 보내지 않은 듯 보입니다. 기적도 일어나지 않았고, 아무도 구해 주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은 현실적인 그 어떤 도움도 예수에게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는 십자가에서 죽을 때까지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조금도 잃지 않았습니다. 그 점이 다른 종교와 그리스도교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234~235p. ‘3장 성경의 수수께끼’

 

저는 아이를 잃은 어머니가 ‘하느님도 부처님도 없는 걸까.’라는 마음을 가지게 되는 순간, 오히려 거기서 신의 의미를 인정하게 되며, 거기서 비로소 참다운 믿음을 가지게 된다고 믿습니다. 이 점은 예수가 자신의 삶을 통해서 모두에게 드러내 보인 것으로, 제가 계속 언급한 것이기도 합니다. 그러한 상태에서 ‘역시, 신이 하는 일에는 다 의미가 있어.’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까지 꽤 긴 세월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이라면 진심으로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235~236p. ‘3장 성경의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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