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일 | 2019-07-24 | 상품코드 | 1254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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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140×205mm | 상품 무게 | 0.00g |
ISBN | 9788932116310 |
우리 일상에 필요한 작은 쉼표,
피정으로 찾는 신앙의 길
빠르게 달려가는 삶의 여정에서 우리는 때때로 길을 잃곤 한다. 신앙생활도 마찬가지다. 기도와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어쩐지 지친 느낌이 들 때가 있다. 멈추어 내 삶을 돌아볼 수 있는 작은 쉼표가 간절하다. 휴식이 없는 일상은 메마른 사막처럼 황폐해지듯이, 신앙생활에서도 나와 하느님의 관계를 새롭게 재정립할 시간이 필요하다.
이럴 때 터닝 포인트가 되어 줄 방법이 있다. 바로 피정이다. 피정은 일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 고독과 침묵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더욱더 깊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하지만 분초를 다투는 현대인의 삶은 그런 여유조차 갖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책 속으로 피정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에 가톨릭출판사(사장: 김대영 디다코 신부)에서 출간된 《쉼, 주님을 만나는 시간》은 일상에서도 피정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세계적인 성서학자이자, 영성가였던 마르티니 추기경과 떠나는 피정
이 책은 밀라노 대교구장이었던 카를로 마리아 마르티니 추기경이 사제들을 위한 피정에서 주님의 기도를 주제로 했던 강의를 엮었다. 마르티니 추기경은 이 책 안에서 다양한 묵상으로 하느님의 뜻을 찾을 수 있게끔 돕고, 본인의 개인적 체험에서 우러나온 깨달음 등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마르티니 추기경은 복음서를 쉬우면서도 깊이 있게 풀이하는 성서학자로 널리 알려진 만큼, 이 책에서도 복음 내용을 성서학적으로 세세히 설명한다. 하지만 설명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삶에서 어떻게 접목하고 실천할 것인지에 주목한다. 그럼으로써 이 책을 덮은 후에 하느님의 말씀을 그저 흘려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아가 ‘피정이 끝난 후’의 삶과 태도를 고찰할 수 있다.
“삶 안에서 하느님의 뜻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하느님을 뵙기를 소망하는 이들의 물음에 답하다
우리는 마르티니 추기경이 이끌어 주는 이 피정에서 삶 안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어떻게 녹여 낼 것인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모세가 하느님의 얼굴을 뵙기를 청했던 것처럼 말이다.
마르티니 추기경은 그 답을 주님의 기도에서 찾았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바치곤 했던 주님의 기도를 새로운 시각으로 접할 수 있게끔 한다. 주님의 기도는 단순히 머리로 이해하고 외우는 기도가 아닌, ‘살아 있는 기도이며 능동적인 기도’임을 강조한다. 또한 예수님의 말씀을 온전히 따르기 위해서는 말씀의 실천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마르티니 추기경의 묵상으로 주님의 말씀을 삶에 능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될 것이며, 하느님과 우리 사이를 잇는 새로운 다리가 될 것이다.
다양한 묵상 주제와 묵상 노트로 되새겨 보는 하느님의 말씀
이 책의 특징 중 하나는 챕터 마지막에 삽입된 ‘묵상 노트’이다. ‘묵상 노트’는 책을 읽고 난 후, 주님께서 건넸던 말씀을 글로 써 보며 정리할 수 있게끔 구성하였다. 또 책을 읽은 후에 피정에 관심이 생기거나, 피정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 독자들을 고려해 피정에 대한 소개 글과 ‘수도권에서 갈 수 있는 피정의 집’ 연락처를 함께 실었다.
마르티니 추기경과 함께하는 피정으로 성령께서 내 안에 자리 잡으시어 얻게 되는 잔잔한 평화를 느껴 보자. 그 평화는 세상의 가치로 설명되는 것이 아닌, 오로지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의 평화이다. 바로 이 평화가 우리를 주님에게로 한발 더 나아가게 하는 신앙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마르티니 추기경이 전해 주는 따뜻한 영적 조언으로 삶의 여정에 동반하시는 하느님의 현존하심을 더욱 깊이 있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하늘나라는 매일 예수님을 따르며 그분 복음의 말씀을 신뢰할 때에 체험되는 실재입니다. 그것은 공생활의 시작인 요르단 강에서부터 죄인들 사이에 서시어 당신 자신을 낮추시고 그럼으로써 겸손하게 감추어진 채로 특권을 버리면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고자 하신 그 예수님을 따르기 시작하면서 체험하는 실재입니다.” ― 본문 중에서
본문 중에서
피정 동안에 우리는 피곤함, 더위, 졸음, 예민함, 메마름을 겪을 것입니다. 주님, 저희에게 항구함을 주십시오!
물론 숨음도 필요합니다. 피정은 탁월한 의미에서 숨어서 하는 기도이고, 세상은 알지 못하고 오직 하느님만 아시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정도의 단순함도 필요합니다. 이는 기도를 적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강요하려 하지 않고 사랑으로 하느님께 자신을 내맡기는 평온한 기도를 배우는 것입니다.
― 41p ‘기도를 가르쳐 주십시오’중에서
아버지는 우리의 희생, 우리가 무상으로 내어준 것, 우리가 겪은 은밀한 모욕, 때로는 우리가 다른 이들을 위해서 해를 입으면서 지켜야 하는 침묵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으십니다. 그분은 그 모든 것을 갚아 주시는 아버지이시며, 우리는 전적인 신뢰로 그분께 우리 자신을 내맡깁니다.
― 56p ‘내 모든 것을 아시는 분’중에서
피정은 성령께 자리를 내어 드리기 위한 개방이고 훈련입니다. 피정은 우리가 어린아이가 하늘나라를 받아들이듯이 성령을 받아들이게 합니다. 우리가 성령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따르게 하고, 그럼으로써 조금씩 평온하게 되는 그 전체적인 전망을 되찾게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절반은 무신론자이고 절반은 신앙인인 것이 아니라 온 마음으로 신앙인이 됩니다.
― 65p ‘믿음’중에서
주님께서 우리의 가난함에서 출발하여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것은 놀랍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죄도 우리에게 계속해서 용서를 청하게 합니다(“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그렇다고 해서 이 길이 여기서 종결된다고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일도 우리는 또 새로운 잘못을 범하고, 또 우리에게 잘못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인간의 삶입니다. 그 삶은 이렇게 하여 완성되고 정화되고 말끔해집니다. 우리는 신뢰와 자비를 길러야 하고, 우리 공동체들과 우리 자신의 부족하고 보잘것없는 사건들을 통하여 하느님의 계획을 읽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 114p ‘물을 주시고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느님’중에서
삶은 모험이며, 선택들 특히 우리의 실존적 문제들에 관련된 선택들에는 모험이 따릅니다. 기도, 조언, 숙고를 통한 식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선택이 하느님의 뜻에 부합한다는 수학적 확신에는 결코 도달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확신은 시간이 지나고 항구하게 평화 안에 머물면서야 얻게 될 것입니다.
― 188p ‘우리 안에서’중에서
예수님께서는, 중요한 것은 단식보다는 신랑의 현존임을 가르치십니다.
이것은 새로운 사고방식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법이 아니라 예수님의 인격적 사랑입니다. 신랑이며 친구로서 우리 가운데 계시는 하느님, 우리의 전부이신 예수님이 중요합니다.
분명 우리는 삶 안에서, 예수님과의 친밀함에 있어서 서로 다른 여러 순간들을 겪습니다. 그 친밀함이 쉽고 감미롭고 즐거운 순간들도 있습니다. 그때에는 《준주성범》에서 말하듯이 “에쎄 쿰 예수 둘치스 파라디수스esse cum Jesu dulcis paradisus” 즉, 예수님과 함께 있는 것이 감미로운 낙원이 됩니다.
― 202p ‘함께 계시는 예수님’중에서
소개의 글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 5
도입 주님의 기도의 핵심으로 들어가기 · 11
1장 우리 아버지
강론 여러분이 하느님의 성전입니다 · 23
묵상 1 복음서 안에서 살펴본 주님의 기도 · 28
묵상 2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 42
2장 성령께서 주신 말씀
강론 성령과 말씀 · 61
묵상 3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 68
묵상 4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 89
3장 악의 그림자가 다가올 때
강론 나는 그 일을 하도록 파견된 것이다 · 111
묵상 5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 117
묵상 6 악에서 구하소서 · 132
4장 하느님의 뜻 깨닫기
강론 말씀에 대한 무한한 신뢰 · 153
묵상 7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 160
묵상 8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 175
5장 가장 소박한 청원
강론 성령의 자유 안에서 · 197
묵상 9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 205
끝맺음 말씀의 풍요로움을 기억하며 · 217
부록 ·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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