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중에서
이 책은 십자가의 길이 예수님 생애의 완성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그분의 모범에 따라 우리가 삶을 의미 있게 살아가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하는 메시지와 함께 주님께서 걸으신 길을 밝히고, 주님께 이르는 은총의 길을 열어, 우리 모두가 “용기를 가지고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줍니다. 이 십자가의 길을 바치는 분들이 예수님의 고통만 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참희망이신 예수님의 삶을 깊이 느끼셨으면 합니다.
― 6쪽 ‘머리말’ 중에서
저희를 위해 온갖 수난을 겪으신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며 기도하오니, 저희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소서.
주님 앞에서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걸어가는 용기, 십자가 위에서 흘리신 주님의 피 위에 교회를 세우는 용기,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유일한 영광으로 고백하는 용기, 이런 용기를 지니도록 언제나 이끌어 주소서.
― 7쪽 ‘시작 기도’ 중에서
하느님이 계신데도 세상은 왜 이토록 고통스러운지 그분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면 고통을 담담하게 받아들이신 예수님을 떠올립니다. 예수님께서는 고통을 사랑으로 견뎌 내시어 축복으로 바꾸셨습니다. 그리고 그분께서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고통을 견뎌 내는 이들에게도 축복을 내리십니다.
― 10쪽 ‘제2처 예수님께서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중에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깊이 묵상할 때 우리는 희망과 실패를 올바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시어 사람들의 기대가 수포로 돌아간 일은 오히려 우리 그리스도인을 희망으로 나아가게 했습니다(《열린 마음, 깊은 신앙심》, p.281).
― 12쪽 ‘제3처 예수님께서 기력이 떨어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중에서
이렇게 약해지셨지만 예수님께서는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그분께서는 우리도 절대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십자가를 지고 있으면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그것을 짊어지십니다. 그러면 우리의 약함도 예수님과 닿게 됩니다. 우리가 이렇게 계속 노력할 때, 승리가 다가옵니다. 우리는 예수님처럼 희망을 품고, 끊임없이 시도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도 자체가 바로 성공입니다.
― 20-21쪽 ‘제7처 기력이 다하신 예수님께서 두 번째 넘어지심을 묵상합시다.’ 중에서
◎ 주님, 당신께서는 어머니의 태와 같은 무덤에서 나오시어 세상을 구원하셨습니다. 저희도 당신처럼 무덤에서 나와 이 세상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도록 이끌어 주소서. 아멘.
― 35쪽 ‘제14처 예수님께서 무덤에 묻히심을 묵상합시다.’ 중에서
○ 그러니 주님! 저희 마음속에 믿음, 희망, 사랑의 덕을 불어넣어 주시고
당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죄를 통회하도록
저희를 이끌어 주시어
저희의 말과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게 하소서.
저희를 자유롭게 하시기 위해
당신이 얼마나 큰 값을 치르셨는지 결코 잊지 않고,
피땀으로 일그러진 당신의 얼굴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잘 간직하게 해 주소서.
― 38-39쪽 ‘프란치스코 교황의 기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