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새로운 기도 방법을 찾는 분들을 위한 책
많은 사람들이 힐링, 안티 스트레스, 집중을 위해 컬러링 북을 찾고 있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컬러링 북에서 기도를 접할 수 있는 책이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아우구스티노 신부)에서 출간되었다. 바로 《색칠 기도》다. 이 책에는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의 유리화 가운데 예수님의 생애를 중심으로 한 그림이 실려 있으며 또한 그 장면과 관련된 성경 구절과 기도문이 함께 담아냈다. 그래서 예수님의 생애를 색칠하면서 성경 구절과 기도문을 보고 기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렇게 하여 예수님의 생애를 내 삶에 받아들이며, 하느님의 은총을 보다 깊이 느끼도록 도와준다.
또 하나의 성경, 샤르트르 대성당의 유리화
이 책은 중세 시대 때부터 신앙인들과 예수님을 연결시켜 준 샤르트르 대성당의 유리화를 통해 우리도 주님과 가까워지도록 이끌어 주는 책이다. 샤르트르 대성당은 프랑스에서 꼭 방문해야 할 장소로 손꼽히는 곳으로, 심리학자이자 작가인 헨리 제임스(Henry James, 1843~1916년)는 샤르트르 대성당을 보고 “보는 것만으로도 순간이 영원이 된다.”라고 극찬했을 정도다. 이 대성당이 이렇게 극찬받을 수 있었던 까닭은 특히 유리화 때문인데, 이 성당의 유리화는 1194~1220년에 성당이 건축된 이래 오랜 세월 거의 손상되지 않고 남아서 찬란한 빛을 비추고 있다. 종교 개혁과 프랑스 대혁명, 제1,2차 세계 대전의 한가운데 있었으면서도 이 성당의 유리화는 원래 모습을 거의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오랫동안 예수님의 튼튼한 성전 속에서 우리 곁을 지켜 온 유리화이기에 이 유리화에는 그 긴 세월 동안 성당에 울려 퍼진 간절한 마음들과 기도들이 고이 간직되어 있다.
또한 중세 시대에는 성경이 비싸고 글을 아는 사람들이 적어서 서민들은 성경을 읽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성경의 주요 장면을 담은 성당의 유리화는 신자들에게 눈으로 볼 수 있는 성경의 역할을 했다. 신자들에게 예수님을 알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예수님을 비롯해 성모님, 천사, 장미창까지 다양한 그림
이 책에는 모두 50여 점의 유리화가 실려 있다. 그 유리화들은 예수님의 탄생부터 공생활, 수난과 죽으심 그리고 부활까지 예수님의 생애를 중심으로 엮여 있다. 그래서 이 그림을 색칠하며 기도하다 보면 마치 성경을 한 번 읽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든다. 또한 성모님과 천사들도 같이 색칠하며 기도할 수 있기에 함께 기도를 바치고자 할 때 더욱 폭넓게 활용할 수 있기도 하다. 이뿐만 아니라 고딕 양식 유리화의 특징인 화려한 장미창도 실려 있는데 장미창은 빛이신 예수님을 우리 마음에 모시고 그분이 주신 은총에 감사드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800년도 더 전에 중세 시대 장인들이 간단한 도구로 손으로 일일이 매만지며 만든 그 투박하고 믿음 깊은 선 하나하나가 이 책에서 고스란히 살아나 우리 마음을 주님께 이끌어 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 번은 기도로, 한 번은 색칠로
이 책에는 기도 방법뿐만 아니라 활용하는 팁을 쉽게 알려 준다. 색칠 기도는 성호경과 함께 책에 실린 시작 기도로 시작하는데, 이어서 색칠하고 싶은 그림을 고르고 그림 옆에 있는 성경 말씀이나 기도문을 읽는다. 그런 뒤 묵상을 하고 기도 지향을 말한다. 색칠하는 동안에는 자신이 그 장면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하며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일 수도 있고, 짧은 기도를 반복하며 마음을 모을 수도 있다. 색칠이 모두 끝나면 마침 기도로 마무리한다. 이처럼 색칠 기도는 누구나 쉽게 색칠하며 기도할 수 있다. 그렇기에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단체나 모임에서 시간을 정해 함께 하면 더욱 의미가 깊을 것이다.
이렇듯 이 책은 단지 색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기도하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꾸미면 이 그림 자체로 봉헌할 수 있는 기도가 된다. 이 책을 통해서 한 번은 기도로, 한 번은 색칠로 주님께 정성을 봉헌한다면 큰 기쁨을 얻을 것이고 내 삶을 온통 사랑으로 채우시는 하느님의 은총을 더욱 깊이 느끼게 될 것이다.
‘색칠 기도’를 하면 이런 면에서 도움이 됩니다.
첫째, 색칠을 하면 다른 생각이 사라지면서 예수님께 마음을 집중하게 됩니다.
둘째, 손을 움직이며 주님과 대화하기 때문에 졸리거나 지치는 일이 드뭅니다.
셋째, 성경을 묵상하며 성경의 장면을 색칠하기 때문에 그 장면 속에 더욱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넷째, 기도를 하면서 색칠하기에, 한 번은 기도로, 또 한 번은 색칠로 주님을 아름답게 꾸며 주님께 봉헌하게 되므로 두 번의 기도를 하는 것과 같습니다.
― 본문에서
이 책에 실린 그림은 고딕 성당의 정수로 불리는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의 유리화입니다. 이 대성당의 높은 벽을 가득 채우는 유리화는 무려 800여 년 동안 거의 손상 없이 간직되어 왔습니다. 이 오랜 세월 동안 예수님의 튼튼한 성전으로 우리 곁을 지켜 왔으며, 그 긴 세월 동안 성당에 울려 퍼진 간절한 마음들을 고이 간직해 온 것입니다. 유리화는 중세 시대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신자들을 위해 성경의 주요 장면을 묘사하여 눈으로 볼 수 있는 성경의 역할을 했습니다.
― 들어가는 글, 5쪽 중에서
“너희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이고,
나를 받아들이는 이는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마태 10,40)
― 22쪽 중에서
나는 매질하는 자들에게 내 등을,
수염을 잡아 뜯는 자들에게 내 뺨을 내맡겼고
모욕과 수모를 받지 않으려고
내 얼굴을 가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나를 의롭다 하시는 분께서 가까이 계시는데
누가 나에게 대적하려는가?
우리 함께 나서 보자.
누가 나의 소송 상대인가?
내게 다가와 보아라.
(이사 50,6-8)
― 56쪽 중에서
성모님께 보호를 청하는 기도
거룩하신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지켜 주시고
어려울 때 저희가 드리는 간절한 기도를 물리치지 마소서.
또한 온갖 위험에서 언제나 저희를 지켜 주소서.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시여.
― 93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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