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일 | 2021-08-08 | 상품코드 | 1216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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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149×212mm | 상품 무게 | 400.00g |
ISBN | 9788932117829 |
우리 삶 곳곳에 함께하시는
‘따뜻한 동행자’ 하느님을 소개합니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인간관계에서 우리는 시시때때로 어려움에 빠진다. 언제, 어디서, 어떤 문제가 터질지 인간은 알 수 없기에 이에 대한 불안감이 일상생활에 짐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의외로 현실적인 해결책을 필요로 하는 상황은 많지 않은 것 같다. 사실 고통의 순간 우리에게 진정 힘이 되는 것은 우리가 느끼는 고통의 깊숙한 곳을 알아주고, 어루만져 주는 따뜻한 마음 씀이 아닐까.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는 그렇게 우리 인생길에 ‘따뜻한 동행자’가 되어 주시는 하느님에 대해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신앙 충전 에세이집’이다. 삶에 지쳐 우리의 믿음이 시들해질 때, 체념과 낙담의 무게에 짓눌려 꼼짝할 힘도 없을 때 믿음과 기력을 충전해 주는 이 책은 서울대교구 손희송 주교의 사제 서품 25주년을 기념하는 책이기도 하다. 지난 10년간 가톨릭출판사의 스테디셀러로서 꾸준하게 가톨릭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이번 개정을 통해 양장 표지로 새 단장하여 독자들이 가까운 데 두고 오래 보기 좋도록 하였고 편하게 읽히도록 책 속의 글들을 재편집하였다.
때로는 위로로, 때로는 깨우침으로
우리 인생길에 천사를 보내 주시는 하느님
이 책의 저자인 손희송 주교는 1986년 사제로 서품된 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대학에서 교의 신학을 공부하였고, 1994년부터는 가톨릭대학교에서 20여 년간 교수로 활동하였다. 그동안 저자는 수많은 학생들과 신자들을 만나 왔다. 이러한 만남 속에서 저자는 여러 가지를 느꼈고, 고민했다. 이러한 고민들을 신앙으로 녹여 낸 책이 바로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이다. 저자가 교회 내 월간지와 신문에 연재한 글들과 개인 홈페이지에 올려놓았던 짧은 글들을 다듬어서 소박한 단상으로 엮은 것이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는 하느님께서 언제나 우리와 함께하신다고 강조한다. 하느님께서는 고통에 찬 우리들과 더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시기 위해 당신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셨다. 그리고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면 그때그때 천사도 보내 주신다. 그럼에도 우리는 절망의 순간마다 나만의 외로움에 빠져 우리를 보고 계시는 하느님을 깨닫지 못하고 만다.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은 천사를 통해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도움을 베풀어 주시는데, 때로는 부모나 가족의 모습으로, 때로는 아주 낯선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것을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누구라도 다른 이에게 천사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사람들이 흔히 상상하듯이 어깨에 두 날개를 달고 흰옷을 입고 빛나는 모습으로 나타나야만 천사인 것이 아니다. 얼마든지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하느님의 천사가 될 수 있다. 살아가는 데 힘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 바로 천사인 것이다.
— 29쪽, ‘나의 천사들’ 중에서
우리 주위에 있는 천사들의 활동을 알아보려면 우리 인간도 노력을 해야 한다. 내 주변을 맴도는 사건과 사람들 안에서 활동하시는 하느님의 따뜻한 손길을 알아보는 눈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 ‘옆에 있는 이들에게 작은 천사가 되라.’는 하느님의 나지막한 부르심을 알아들을 귀도 필요하다.
오랜 사제 생활에서 우러나는
스스로 작은 빛이 되는 삶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칠 수 있는 어려움들에 대해 신앙인으로서 어떤 마음가짐으로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다양한 이야기로 쉽게 전해 준다. 도란도란 잔잔하게 전하지만 우리의 신앙생활, 더 나아가서는 인생에 뼈와 살이 되는 이야기들을 통해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우리는 때때로 나약해지지만 주님이 언제나 우리 인생길에 동행하고 계시므로 주님과 함께 희망과 기쁨의 삶을 살자는 것이다. 우리가 걷는 길이 편하기만 한 길이 아님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래도 우리 곁에는 하느님이라는 늘 한결 같은 동행자가 있기에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이사야 예언자는, 하느님은 우리가 늙고 허약해져도 결코 동행을 포기하지 않으신다고 말합니다. “너희가 늙어 가도 나는 한결같다. 너희가 백발이 되어도 나는 너희를 지고 간다. 내가 만들었으니 내가 안고 간다. 내가 지고 가고 내가 구해 낸다.”(이사 46,4)
— 6쪽, 따뜻한 동행
머리말 따뜻한 동행 · 5
제1부 인생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을 때
5원의 행복 · 17
나의 천사들 · 23
인생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을 때 · 32
시련의 먹구름으로 캄캄할 때 · 44
유혹으로 마음이 흔들릴 때 · 52
제2부 이 세상에서 별처럼 빛나십시오
어둠을 탓하기보다 스스로 작은 빛이 되어라! · 65
큰누나처럼 푸근했던 수녀님 · 74
성가정을 이루는 법 · 80
희망과 위로가 되는 성인들 · 90
성모님을 공경하는 이유 · 99
제3부 침묵 속에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는 사제
사제는 도로 표지판 · 111
사제는 여행 가이드 · 120
사제는 험한 세상의 다리 · 127
내 친구 봉경종 신부 · 133
부활을 체험하다! · 141
제4부 마음의 환경 보호
직업을 성직으로 여긴다 · 155
고정 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려면 · 167
아름다운 노년을 위하여 · 176
죽음을 기억하라! · 185
마음의 환경 보호 · 193
‘전생’과 ‘환생’ · 199
맺음말 단순하고 충실하게 주님을 섬기고 싶습니다 · 205
본문 중에서
살아가다가 가끔씩 뜻하지 않게 만나는 작은 행복은 마음을 밝혀 주고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아마도 이 같은 작은 행복들 때문에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는가 보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엔가 샘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바꾸어서 인생이 아름다운 것은 어디엔가 작은 행복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 17쪽, ‘5원의 행복’ 중에서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은 천사를 통해 우리를 보호해 주시고 도움을 베풀어 주시는데, 때로는 부모나 가족의 모습으로, 때로는 아주 낯선 사람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것을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누구라도 다른 이에게 천사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 29쪽, ‘나의 천사들’ 중에서
마리아는 젊다 못해 어린 나이에 너무 엄청난 일을 당하게 되자 어쩔 줄 몰라 했을 것이다. 처녀로서 임신을 한다거나, 태어날 아이가 세상을 구원할 구세주라든가 하는 천사의 전갈은 젊은 나이의 여인이 감당하기에 너무 엄청난 내용의 말이었다. 어쩌면 마리아는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은, 나이 많은 친척 엘리사벳을 생각해 내고는 산골 마을까지 찾아가서 자신의 불안한 심경을 털어놓고 의견을 구하려 했던 것이 아닐까?
- 36~37쪽, ‘인생의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을 때’ 중에서
“왜 저를 찾으셨습니까? 저는 제 아버지의 집에 있어야 하는 줄을 모르셨습니까?”(루카 2,49) 어머니는 아들의 대답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루카 2,51) 성모님은 비록 하느님의 뜻을, 아들의 말을 다 파악할 수 없어도 무시하거나 내치지 않고 마음속에 간직하신다. ‘내가 지금 이해하지는 못해도 뭔가 드러나지 않은 깊은 뜻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그러셨을 것이다. 이는 인내와 겸손의 태도다.
- 83~84쪽, ‘성가정을 이루는 법’ 중에서
성인들도 우리와 똑같이 약점과 모난 성격을 지니고 완덕의 길로 정진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서, 약점과 결점이 많은 우리 역시 아주 가망이 없는 것은 아니구나 하는 희망을 갖게 된다. 훌륭한 목수는 나무의 재질과 결, 옹이까지도 살려서 좋은 가구를 만들 듯이, 하느님은 한 사람의 특성뿐만 아니라 약점까지도 존중하면서 완성에로 이끄신다.
- 95쪽, ‘희망과 위로가 되는 성인들’ 중에서
어머니는 항상 자기 가족에게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식탁에서 가족들이 누리는 기쁨을 보면서 그동안의 수고를 잊고 자신도 기쁨에 충만하게 된다. 이런 어머니처럼 사제도 신자들에게 풍요로운 영적 양식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115~116쪽, ‘5원의 행복’ 중에서
나의 고유함을 찾아서 잘 살린다면, 그래서 내가 보람을 느끼고, 남에게 유익이 된다면, 그것이 바로 거룩한 삶이다. 반대로 나의 고유함을 제대로 찾지 못하고 남의 것만 바라보고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삶을 산다면, 하느님의 마음을 상해 드리는 것이 아닐까? 마치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자식을 보는 부모의 마음이 아프듯이 말이다.
- 159쪽, ‘5원의 행복’ 중에서
이렇게 자신의 고정 관념이나 편견에 사로잡히면 사람만이 아니라 하느님도 잘못 보고 배척하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지르기 쉽다. 하느님은 인간처럼 제한된 존재가 아니라 초월적 존재이시기 때문에 결코 우리의 마음과 생각 안에 갇혀 있는 분이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은연중에 하느님을 자신의 생각과 개념에 고정시키려는 경향이 강하다.
- 172쪽, ‘5원의 행복’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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