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들의 생성소멸과 흥망성쇠는 인간들의 삶과 같이 자기 주변의 상황들, 즉 문화, 법, 제도, 윤리 등에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오랜 전통을 가진 종교들은 인간들의 삶 속에 꾸준히 적응해 왔다고 볼 수 있다.
오늘날 제삼천년기를 살아가는 현대 종교들도 이러한 변화의 시기를 거치면서 나름대로 적응하면서 쇄신되거나 변형되거나 혹은 탈바꿈하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가톨릭 교회가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1965)를 개최하여 ‘쇄신과 적응을 통한 교회의 현대화’를 모색한 것은 교회의 아이덴티티를 정립하고, 변화하는 현대 속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며, 현대인과 함께하는 종교로 거듭나고자 한 것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적응의 여정에 그리스도교의 바람직한 현대적 적응을 진단함으로써 그리스도교의 한국적 토착화에 일조하고자 한다.
[제1부]는 “종교가 인간의 윤리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하에 종교들의 기원, 종교 의식의 발전, 종교 현상에 대한 이해, 종교 윤리의 확립, 그리고 종교들의 현대적 적응의 동향에 대해 살펴본다.
[제2부]는 “종교 다원 현상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이해”라는 주제를 가지고 오늘날 민주화되고 종교 자유가 보장된 현대 속에서, 그리고 각 종교들이 저마다 종교 소비자의 선택에 놓여진 종교 시장 상황 속에서, 종교들간의 만남과 대화, 그리고 종교상대주의에 대한 그리스도교적 입장에 대해 다룬다.
[제3부]는 “종교의 현대적 적응”이라는 주제하에 그리스도교의 토착화이론과 역사를 조명함으로써 그리스도교 적응의 역사와 방향을 고찰한다.
[제4부]는 “그리스도교 토착화의 여러 분야와 원리들”이라는 주제로 주로 복음 선교, 신학, 전례, 사목적 관점에서의 교회 적응에 대해 다룬다.
[제5부]는 “한국 그리스도교 토착화의 현실과 방향”이라는 주제로 그리스도교가 한국 사회 안에서 어떻게 적응해 왔으며, 또한 앞으로 어떻게 바람직하게 적응해 나갈 것인지를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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