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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나 봤으면 합니다
#당신을만나봤으면합니다
<당신을 만나 봤으면 합니다>는 허영엽 신부님의 자전적 에세이이다.
초판이 <신부님, 손수건 한 장 주실래요?>이라는 제목으로
2009년에 나왔으니 꽤 오래된 이야기들이다.
어릴 적 첫영성체의 추억, 학창 시절, 아련한 풋사랑의 기억,
어머니와 형, 동생과의 일화 등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이야기들이다.
제목을 보고 신자들에게 건네는 말씀일까? 아니면 예수님께 하시는 말씀일까?
궁금했는데 신부님께서 고등학교 1학년 때 받은 오래된 편지의 한 구절이다.
그 편지를 누가 썼는지는 아직도 모르지만
아마도 신부님을 무척이나 사랑했던 소녀가 아니었을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들을 법한 사연들이지만
저자가 사제이기에 그 경험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생노병사의 그 길을, 보다 가까이 본 듯한 느낌이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김수환 추기경님, 정진석 추기경님,
차동엽 신부님, 선우경식 원장님, 환자 영성체를 해주셨던 본당의 신자들의 마지막 순간을
허영엽 신부님의 체험과 묵상 글로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분들과의 사랑과 추억,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지키면서
더욱더 예수님을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게 된 마음이 느껴졌다.
‘죽음을 미리 준비하시고 있는 것처럼 두려워하지 않으셨고,
두려워하지 않으셨고, 모든 걸 바람 부는 대로 맡기시는 듯했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다른 이들에게 자신의 모든 걸 내어 주고자 하셨다.’
-우리의 작은 별(정진석 추기경님)을 떠나보내며-
대림절이 시작되었다.
내가 무엇을 어떻게 기다리고 있는지 돌아보고
더 간절하게 더 신실하게 기다리고 싶다.
그날을 기쁘고 감사하고 맞이할 수 있도록.
그리고 사랑이 가득한 충만함으로 그분의 품에 안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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