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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2코린토 5,17)

oonion (IP: 121.128.140.***) 2025.02.14 17:52:38 조회수 17
몸에 밴 어린 시절(개정판) 판매금액 22,000원

우리는 흔히 과거는 흘러간다라고 믿지만, 유년기의 기억은 성인이 된 후에도 삶의 여러 국면에 자취를 남긴다. <에 밴 어린 시절>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 무의식 깊숙이 자리 잡은 초기 경험들이 현재의 자아를 어떻게 형성했는지를 세밀하게 조명한다. '몸에 밴이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 어린 시절에 체험한 감정과 기억은 생활 습관, 인간 관계, 심지어 가정생활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큰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많은 이들이 성숙해지기 위해 과거의 그림자를 외면하려 하지만, 저자는 오히려 그 시절의 감정을 성찰함으로써 진정한 어른으로 나아갈 길을 열어둔다. 또 전문적인 치료가 요구되는 심각한 문제보다는 일상에서 스스로 극복 가능한 심리적 고민들을 다루어, 독자가 자신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 긍정적인 전환을 꾀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가 변화는 결코 쉽지 않다라고 전하는 통찰은 마음 한켠에 오래 남았다. 매해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지만 번번이 이루지 못하는 이유가 단순한 의지력의 부족이 아니라, 어린 시절부터 내면에 새겨진 무의식적 패턴 때문이라는 점이 크게 와 닿았다.

    

더 나아가, 책을 통해 나는 내 안에 자리한 완벽주의, 강압적 태도, 건강염려증, 응징 그리고 거부와 같은 경향을 자각하게 되었다. “언제나 최상의 모습이어야 한다”, “첫째니까 반듯해야 한다는 무의식적 압박과 스스로의 성취를 낮게 평가하는 습관이 대인 관계와 자아 인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음을 깨달았다. 이러한 고착된 태도들이 변화를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임을 인지하면서, 스스로를 변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이 책은 나의 유년기를 재조명하게 했고, 그때 형성된 다양한 감정과 행동이 오늘날의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깊이 성찰하게 만들었다. 특히, 완벽주의에 얽매여 자신의 성과를 폄하하고, 꾸물거리는 태도로 일을 마무리 짓지 못하며 그런 나 자신을 꾸짖고 있는 모습이 내 일상에 미친 제약을 뚜렷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이러한 문제들을 직면한 것은 변화의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무의식 속에 자리한 습관들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치유와 자아 성장을 위해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는 연습을 계속해야겠다. 단순한 회상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상처를 이해하며 새로운 관점으로 인생을 재구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달았다.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자 하는 이들, 과거의 경험이 현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권한다. 반복되는 실수와 대인관계의 어려움, 그리고 완벽주의 및 과도한 자기비판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특히 유익할 것이다. 과거의 기억이 우리 삶에 미치는 다양한 작용을 탐구하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변화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 (2코린토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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