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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믿음의 여인을 묵상하다

belleunhi (IP: 115.92.157.*) 2024.04.25 13:24:06 조회수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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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믿음의 여인을 묵상하다 판매금액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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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예수님~ 안녕하세요. 가톨릭출판사 캐스리더스 4월의 도서는 예수님의 어머님을 바라보는 10가지 시선을 묵상한 베른하르트 벨테의 『철학자, 믿음의 여인을 묵상하다』 입니다. 베른하르트 벨테는 사제이자 대학교수로서 마르틴 하이데거와 절친한 고향 친구였고 또한 하이데거의 제자였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형이상학에 하이데거의 철학적 사유를 접목하여 무신론적이고 현상학적으로 종교를 해명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그러면 이제 베른하르트 벨테의 성모님에 대한 열가지 묵상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하느님을 향한 준비된 마음 - 우리 곁에는 언제나 하느님께서 전하시는 말씀이 존재하고 있으나 각자 실존하는 삶을 사는 동안 각 상황에서 선사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놓치기가 쉽습니다. 성모님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그 은총을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며 기꺼이 받아들이셨습니다.   2.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 성모님은 하느님께 아기 예수님을 선물로 받았고 모성으로 보살피고 키우셨고, 이후에 아들 예수님께서 맡으신 소명을 다 하실수 있도록 자신의 품에서 놓아드리셨고 미처 다 알 수 없는 아들님의 운명을 성부께 맡기셨습니다. 그러므로 신약은 성모 마리에게서 시작되었다고 이야기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성모님께서 아들을 키우신 모습을 통해 우리는 자신의 역량을 다 발휘하고 나서는 뒤로 물러나는 것을 배워야 할 것입니다. 3. 믿음의 자매, 마리아 - 예수님이 열두살이 되었을 때 잃어버린 예수님을 성전에서 되찾은 후 예수님께 이러저러하지 않고 그 일을 모두 마음 속에 간직하셨던 일을 통해 당장 납득할 수 없는 것을 마음에 깊이 간직하시고 무르익을 때 까지 기다리시는 자세를 배울 수 있습니다. 신앙이 성숙해지는 과정은 침묵 속에 혹은 감추어진 가운데 이루어지는데 이런 면에서 성모님은 신앙 공동체의 첫 번째이자 가장 사랑스러운 자매의 모습이셨습니다. 4. 고통의 칼날 - 삶에서 겪는 고통은 모든 인간의 문제인데 아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히심으로 인해 그 어머니는 자신의 심장이 날카로운 칼에 꿰찔리는 아픔을 겪는 인간의 대표적인 표상이 되셨습니다. 고통은 사람을 절망에 빠트리기도 하지만 의외로 사람을 고양시키기도 하며 훨씬 더 진지하게 삶을 되돌아보도록 이끌어주기도 합니다. 고통받는 성모님의 모습은 고통받는 모든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위로하는데 더없이 귀한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5. 원죄 없이 잉태되신 여인 - 또한 원죄 없이 잉태하신 사건을 통해 영광스러운 선물 속에서 인간적인 활기와 충직한 마음이 합쳐지면 순수한 삶이 더욱 아름답고 경이롭게 빛나게 될 것이라고 베른하르트 벨트는 묵상 하고 있습니다. 6.큰 뱀을 짓밟고 서 계신 여인 - 큰 뱀을 밟고 계신 성모님의 모습을 묵상하며 모든 일이 예수님에게서 일어났으나 그 곁에 계신 어머니 마리아에게도 그에 참여하는 몫이 주어졌기에 큰 뱀과의 사투에서 승리하심은 어머니와 함께 나누는 승리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예수님을 뒤따르며 큰 뱀을 밟고 계신 성모님의 모습을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7. 은총이 가득하신 분 - 루카 복음서에 하느님의 천사가 마리아에게 나타나 은총이 가득한이라고 말을 건네는데요, 이는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의 모습이 하느님의 은총을 표현한 가장 인간적인 모습이기 때문에 은총이 가득한 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아들 예수님과 함께 계신 성모님의 모습에서 살아가며 겪는 고난과 고통을 예수님과 함께 하신 것을 우리는 보게 되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예수님과 함께 고통을 견디어 나가는 모습으로 은총을 받아들이는 올바른 자세의 모범이 되십니다. 8. 하와와 성모 마리아 - 하와에서 보여지는 성모님의 모습에 대한 고찰은 하와가 죄를 지었지만 자식을 낳아 하느님과의 유대를 단절시키지 않고 그분의 위대한 약속을 계속 이어나가게 해 준 연결고리이기도 합니다. 하와의 모습에서 죄를 지었지만 더 나은 모습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상을 볼 수 있으며 그렇게 연결되어 마리아를 통해 예수님이 태어나시고 하느님과 다시금 화해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입니다. 9. 성모 마리아와 교회 - 또한 큰 재난을 당해 교회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고통 앞에서 아이의 참된 삶을 끝까지 희망하는 성모님의 모습을 통해 참고 견디어 내는 모습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10. 성모 마리아의 승천 - 우리는 이 지상에서 나그네로 감당해야 하는 불편한 삶을 보내고 있습니다. 성모님이 하셨듯이 예수님과 함께 우리의 가난한 마음을 오롯이 봉헌하는 삶을 살면 성모님이 승천하여 하느님 아버지 곁에 가셨듯이 우리도 지상에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로 책은 끝을 맺고 있습니다. 베른하르트 벨데는 전통적인 토마스아퀴나스의 형이상학과 하이데거의 철학적 사유를 접목하여 무신론적이고 허무주의가 팽배한 현대 사회에 현상학적으로 종교적 체험의 가능성과 필연성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신을 인간의 말로 다 표현 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과학의 시대에 논리와 철학을 통해 현대인의 이성이 납득할 수 있는 방식으로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은 필요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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