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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수호자-베네딕토 16세 교황님과 함께
gustep
(IP: 211.201.255.*)
2023.10.01 10:54:47
조회수 40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과 프란치스코 교황님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왔지만, 베네딕토 16세 교황님의 이야기는 많이 접하지 못했던 것 같다. 영화 [두 교황]에서 만나 본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이전 교황님, 눈이 깊게 패이셔서 '스타워즈'에 나올법 한 비주얼의 소유자. 이만큼 대중에게 주목 받지 못했던 이유를 이 책을 통해 확인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보수적인 기성 세대에 반감을 품은 이들이 개혁 운동을 펼쳤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무제한적 자유를 향한 방향으로 이어졌고 도덕 관습과 종교의 가르침에 대한 전면적인 거부로까지 이어졌다.
교회 안밖으로 혼란을 겪는 시대 안에서 라칭거(베네딕토 16세 교황)은 교회의 본질에 대한 성찰과 윤리 문제들, 시대에 대한 비판적 통찰 등을 동반한 신학 연구를 하게 되었다.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할 것이다'(요한 8,32절)
'진리'라는 것은 시간이 지나도,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적용되는 사실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교황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진리의 수호'를 통해 세상을 살아가는 올바른 방향과 해법을 제시해주신다. 부족한 내 지식으로 교황님의 말씀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느님을 사랑하고, 하느님께 받은 사랑을 전 인류에게 전하고자 뜨겁고 열정적인 삶을 사셨음을 느낄 수 있었다.
교황님께서 사망하시기 직전 "주님, 저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는 말을 남기셨다고 한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베드로에게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신 질문에 응답하시는 것 처럼.
책 내용을 살피면서 교황님의 뜨겁지만, 냉철한 사랑을 다시 묵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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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우리의 신학도 이와 비슷한 과정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은가?"
베네딕토 16세는 일시적 편안함 혹은 당장의 즐거움을 찾고자 하는 세상의 기류에 맞서 영원한 진리의 참된 가치를 수호하고자 노력했다. '진리의 수호자'라고 불리는 이유다.
"진리가 없으면 모든 것이 무너집니다.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이를 너무 부담스러운 짐으로 느끼곤 합니다."<나의 인생>
복음의 진리에 놀라워하며 예수님께 향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일은 없습니다.
예수님을 알고 다른 이들에게 그분과의 우정을 전하는 것보다 더 아름다운 일은 없습니다.
"나는 그들도 데려와야 한다. 그들도 내 목소리를 알아듣고 마침내 한 목자 아래 한 양떼가 될 것이다."(요한 10,16)
저는 복음 말씀이 교회의 힘이며 생명이라고 확신합니다.
신자들의 공동체가 복음 말씀을 통해서 진리와 사랑 안에서 하느님 은총을 받아들인다면, 공동체는 정화되고 새롭게 열매를 맺습니다.
교회는 공의회 이전이나 이후에도
시대의 흐름안에서 여전히 그 길을 걷고 있습니다.
그리고 거룩하고 보편적이며,
사도로부터 이어 오는 동일한 교회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자신의 첫째 서간에서 신자들에게 그들의 신앙의 근거,
곧 로고스를 묻는 사람에게 언제나 대답을 할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권고했습니다. (1베드 3,15 참조)
"군사 하나가 창으로 그분의 옆구리를 찔렀다. 그러자 곧 피와 물이 흘러나왔다." (요한 19,34)
이 물과 피는 교회의 생명인 두 가지 기본 성사인 세례성사와 성체성사를 나타냅니다.
이는 교회를 이루는 살아 있는 샘이 되어 솟구칩니다. 열린 성심은 새로운 생명의 강의 원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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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말씀, 교황님, 주교님, 신부님들의 말씀들이 고리타분한 꼰대들의 잔소리로 들릴지 모른다.
하지만 그 잔소리에는 우리를 향한 사랑이 있고, 지켜야 할 믿음이 있고, 원해야 할 소망을 간직하고 있기에 미워만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또 베드로 서간의 말씀처럼 로고스를 묻는 이들에게 언제나 대답할 준비를 부지런히 이어가길 소망한다. 우리는 그 때가 언제인지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아멘.
🙂가톨릭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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