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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계시
저는 최근에서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았습니다.
따뜻한 에피소드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해서 재밌더라구요.
그중 매력 많고 사랑스러운 추민하 선생님을 제일 좋아해요.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소처럼 일하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직진하는 열정!
좋아하는 사람이 자기의 가장 좋은 모습과 고운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잖아요.
“저 생각보다 아주 좋은 사람이에요”라는 당당한 듯 애틋한 고백 앞에서 제 마음이 다 녹았어요.
<사랑의 계시>를 읽는 동안 추민하 선생님의 고백이 계속 생각났어요.
하느님이 저에게 “연희마리아, 나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사람이야. 마음을 좀 더 열어줘.”하고 고백하는 것 같았거든요.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이 평온하길, 하는 일이 잘 되기를, 오늘 하루 잘 보내길, 하고 바라잖아요. 딱 그 마음처럼 하느님도 우리를 염려하고 계시고, 우리와 같은 마음을 지니고 계심을 깨닫는 문장이 많았어요.
사랑이 없는 나도 내 가족, 내 사람들을 걱정하는데 사랑 많으신 분은 얼마나 더 마음을 쓰실까요.
저는 사랑 안에 머물러 있다기보다 잠깐 손을 담그고, 발을 담근 것으로, 사랑을 그저 지나가는 순간으로만 여겼더라구요.
율리아나의 글을 통해 ‘하느님이 정말 나를 사랑하신다’고 믿고 싶어졌고, 무엇보다 그 사랑 안에 머무르고 싶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에게 <사랑의 계시>는 하느님께서 해주신 좋은 것을 기억하게 하는 책,
삶에서 이루어주신 많은 것이 하느님의 섭리임을 깨닫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악’이 사람들을 잠식시킨다고, 세상에는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여기게 되는 때에
선함을 추구하고 사랑을 발견하라고 이끄는 시간이었습니다.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지 못해 삶이 허무하고, 그 감정에 그대로 매몰되기 쉬운 날.
그 순간을 봉헌하여 삶을 살아내는 마음을 떨치지 않으시는 사랑의 하느님을 기억합시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모든 것이 되길 바라시는 분이십니다.
의지할 곳 없는 영혼이 단순하게, 솔직하게, 다정하게 다가가는 것을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일치를 이루시길 원하는 하느님을 기억하며 기쁨의 순간을 하느님께 꼭 봉헌하겠습니다.
*이 책은 은수자로 살았던 율리아나가 경험한 환시에 관한 책입니다.
심한 고통 중에 하느님께 16차례나 되는 환시를 경험하는데요, 이때마다 그리스도의 수난과 삼위일체에 대한 계시를 받습니다. 그 후에 20년 넘게 자신이 체험한 신비를 묵상하여 남겼습니다. 이 책은 잉글랜드에서 여성이 영어로 남긴 최초의 작품으로서, 영문학에서도 매우 중요시하는 귀중한 저서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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