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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자유

yoonreads (IP: 59.11.98.***) 2023.01.27 12:04:26 조회수 43
주님과 함께하는 10일의 밤 판매금액 16,000원

책은 행복과 자유에서 시작합니다. 

소유하고, 쟁취하는 세속적 관점의 소비문화에서 자라는 행복과 자유가 아닙니다.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는 진정한 행복과 자유입니다.

    

행복과 자유도 어려운데 하느님의 뜻은 더욱 어렵죠.

결정을 앞두고 기도를 드리지만 이것을 선택해도 될지 걱정을 합니다. 불안을 느낍니다.

하느님의 뜻이 내가 선택한 반대쪽에 있을 것만 같아서 자꾸 기웃댑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하느님은 존재 그 자체이시고, 우리의 삶 어디에든 존재하시기 때문에 너무 큰 두려움을 가지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가 흔히 잘못된 선택이었다고 자책하는 일 가운데에서도 하느님은 그 일을 선으로, 사랑으로 바꾸며, 바로 그 자리에서 일하시는 분입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하느님의 뜻이란 사랑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뜻을 발견하는 일은 우리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를 매 순간 발견하는 것이며,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모습 그대로의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책의 ‘10일의 밤은 기도하는 마음으로 성찰하는 시간을 뜻합니다.

성찰의 시간을 통해 내 삶에서 살아 존재하시는 하느님을 깨닫고, 나의 모습을 회복하여 살아가도록 독려합니다. 기도와 식별, 자유와 내어맡김을 통해 이웃사랑을 이루도록 합니다.

    

저는 기도의 시작이자, 이 책에서 반복해서 강조하는 자기 자신의 모습이라는 말이 가장 좋았습니다. 타인의 삶과 비교하지 말고, 내가 서 있는 자리를 사랑하며 즐겁게 사는 것, 그 가운데 하느님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도에 대한 이야기는 두 번째 밤에서 소개하는데요, 우리의 삶을 내어 맡기는 데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합니다.

    

p. 49

기도는 모든 근심과 걱정을 제쳐 두고내 삶의 중심을 하느님께 두는 일이다. 곧 내 마음을 하느님께 의탁하고 순수한 사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처럼 의탁과 내어맡김의 삶으로 초대하는, <주님과 함께하는 10일의 밤>은 가톨릭 출판사에서 출간한 책입니다.

    

책의 저자 일리아 델리오 수녀님은 10일의 밤 사이사이에 자신의 경험과 주변 사람들의 다양한 사례, 성인들의 기도와 일화를 잘 녹여내어 독자들에게 전합니다.

    

오만함을 내려놓고 하느님의 사랑을 신뢰함으로써 자유의 길로 이끌리게 되었다는 사실, 우리가 하느님께 나아가는 게 아니라 하느님께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오신다는 점을 이야기하며 책의 첫 문장에서 꺼낸 행복과 자유의 삶을 살아가길 청하십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아 여러 계획을 세웁니다.

저는 이 책을 읽고 고유한 나의 모습을 더욱 발견해가는 한 해가 되길 청했습니다.

내가 본 누군가의 삶을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나의 모습으로 살아가길,

부러움과 질투가 삶의 동력이 되기보다 이웃을 더 사랑할 수 있길,

작은 일에 감사하고, 잘 웃고, 감탄하는 저의 모습을 지켜가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그런 하루하루가 쌓여 저의 삶이 될테니까요.

 

 

하느님의 뜻은 사랑에 있음을 기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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