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깊어지는 매일 시편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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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앤서니 치카르디 몬시뇰
        출판사
        가톨릭 출판사
        옮긴이
        강대인
        판형/면수
        107*160 / 40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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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마음을 울리는 시편 구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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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콜로 3,16)

          성경은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말씀인데 비해, 시편은 인간이 하느님께 드리는 말씀이자 기도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노래해 왔다. 성경의 모든 책 가운데서 전례에서 가장 많이 읽히는 시편은 모든 말씀 전례, 곧 미사, 성사, 그리고 시간 전례(성무일도)에서 사용되며, 다양한 예식 거행 때 기도하는 성가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렇게 시편을 자주 접하게 되다 보니 시편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하며, 또 중요하다. 
          그러나 시편은 전체 분량이 총 150편으로 방대하고 길어, 마음먹고 시편을 묵상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리하여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위한 시편 묵상집이 가톨릭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바로 《믿음이 깊어지는 매일 시편 묵상》이다. 이 책은 시편을 365일 동안 하루에 한두 구절씩 읽으며 묵상할 수 있다. 특히 그날그날 묵상할 수 있는 짤막하면서도 다양한 시편 구절과 그 시편과 관련된 저자의 묵상 글은 물론, 기도까지 바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시편에서 오는 울림을 더욱 깊이 느낄 수 있다.   

          하루 단 5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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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이 정신없이 돌아가는 오늘날에 시간을 내서 차분하게 기도하고 묵상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이 책과 함께라면, 바쁜 일상 중에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묵상할 수 있다. 짧은 시편 구절, 간단한 묵상 글과 기도이지만, 그 안에는 신앙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어 우리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 무엇보다 하루에 짧은 시간, 단 5분 묵상하는 것만으로도 믿음이 점점 깊어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히 교회의 중요한 전례 시기인 사순, 부활, 대림, 성탄 때 이 책을 본다면, 시편 작가가 노래하듯이, 하느님과 더 가까워지고, 그분께 진정 의지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이 묵상집을 통해 시편을 매일매일 노래하고 마음에 새기면서, 이 책에 나오는 시편 구절들이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 무엇을 말해 주는지 깨닫기를 바란다고 이야기한다. 아주 오래전에 쓰인 시편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교훈과 깨달음을 주고 우리가 어떻게 하느님을 믿어야 할지 알려 주는 지침임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묵상은 짤막하지만, 한 입에 털어 넣는 알약이 아니라, 입안에 굴리며 단맛을 오래도록 즐겨야 하는 사탕입니다. 날마다 딱 5분이라도 틈을 내어 기도하고 묵상하며 그 맛을 즐기기를 바랍니다.

          - 머리말 중에서

          교회 전례력에 따라 묵상할 수 있는 
          시편 묵상집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교회 전례력에 따라 묵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사순 시기, 부활 시기, 대림 시기, 성탄 시기는 물론, 대축일, 축일 및 기념일에 맞는 시편과 묵상 글, 기도를 읽고 묵상하며 바칠 수 있다. 예를 들어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에는 성모님이 가브리엘 천사에게 주님 탄생 예고를 받는 과정에서 하느님의 말씀에 순종하신 성모님을 묵상할 수 있도록 돕고, 7월 3일 ‘성 토마스 사도 축일’에는 부활하신 예수님이 주님이심을 고백한 토마스 사도에 대해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이 책의 말미에는 교회 전례에서 가장 중요한 ‘파스카 성삼일’, 즉 성목요일, 성금요일, 성토요일, 주님 부활 대축일에 묵상할 수 있는 시편, 묵상 글, 기도가 별도로 수록되어 있어, 교회에서 가장 은혜로운 시기인 ‘파스카 성삼일’을 더욱 특별하게 보낼 수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전례와 관련된 시편을 묵상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에, 이 책을 읽으며 묵상하다 보면 어느새 교회 전례력에 맞춰 365일을 보내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주님을 향한 가장 아름다운 노래, 시편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내가 전에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말한 것처럼, 나에 관하여 모세의 율법과 예언서와 시편에 기록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져야 한다.”(루카 24,44)

            복음서에서 예수님은 시편 구절을 직접 인용하시기도 했고, 바오로 사도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시편을 부르라고 했다. 교회의 초기 교부들도 시편을 사랑하며 시편에 대해 언급했다. 대 바실리오 성인은 “지상에서 천사들의 합창대를 모방하는 것보다 더 복된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라고 하며 시편을 찬양했다. 암브로시오 성인은 “시편은 백성에게 내리는 하느님의 축복이고, 하느님께 바치는 찬양이며, 회중이 드리는 찬미 노래이고, 모든 이가 치는 손뼉입니다. 보편적인 교훈이고, 교회의 목소리요, 노래로 바치는 신앙고백입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시편을 매우 좋아하여 시편으로 세례를 준비하고, 시편을 외우면서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현대에 와서도 비오 12세 교황은 회칙 <하느님의 중개자>에서 “시편은 하느님께서 선택된 백성에게 계시하여 주신 진리, 때로는 두려움을 주고 또 때로는 놀라운 애정으로 가득 찬 진리들을 상기시켜 줍니다. …… 시편은 예수 그리스도의 예언된 영광을 찬란한 빛으로 비추어 줍니다. …… 우리 마음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두려움,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께만 희망을 두고자 하는 바람, 하느님 신전에 신비스럽게 올라감을 보여 줍니다.”라고 하며 시편이 지닌 의미를 강조했다. 
          이처럼 시편의 중요성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렇기에 우리가 시편을 묵상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어려움을 겪거나 고난을 마주할 때, 시편을 묵상함으로써 그 어려움과 고난을 이겨 낼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2월 2일(주님 봉헌 축일)

          성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영원한 문들아, 일어서라.
          영광의 임금님 들어가신다.
          시편 24,7

          계약 궤가 성막에 들어왔을 때, 성막은 하느님의 영광으로 가득 찼습니다(탈출 40,17-35 참조). 성모님과 요셉 성인이 아기 예수님과 함께 성전에 들어왔을 때, 시메온이 주님의 영광을 알아보고 이를 선포했습니다(루카 2,22-32 참조).
          영광의 주님이신 예수님은 사람들에게 배척받고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주님의 영광은 누구나 보고 인정할 정도로 휘황찬란하게 빛나지 않습니다. 그 영광은 오직 주님을 알아보고 받아들이는 이에게만 빛나지요.

          주 예수님, 제 마음의 문을 활짝 여시어, 주님의 영광이 제 안에 머물고, 그 영광에서 나온 빛으로 다른 사람들을 비추게 하소서.

          *3월 12일

          찬양 제물을 바치는 이는 나를 공경하리라.
          올바른 길을 걷는 이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시편 50,23

          사순 시기에 우리는 좋아하는 것들을 포기하며 희생 제물을 바칩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원하시는 제물은, 우리가 그분께 감사하고 찬양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우리의 믿음을 그분께 드러내는 것이지요. 
          하느님의 계명을 따르는 것 또한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길을 따르는 모범을 가장 완벽하게 보여 주신 분입니다. 그분처럼 하느님의 길을 따른다면, 우리의 믿음이 가장 확실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주님의 길을 따르고자 하는 저의 믿음이 감사와 찬양으로 또 순종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6월 8일

          백성아, 언제나 그분을 신뢰하여라.
          그분 앞에 너희 마음을 쏟아 놓아라.
          시편 62,9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하느님을 더욱 깊이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하느님과 화해시켜 주시기 위해 ‘해골 터’에서 당신의 모든 것을 바치셨지요. 한 군사의 창에 찔린 그분의 옆구리에서는 피와 물이 흘러나  왔습니다.
          하느님이 우리를 위하여 당신의 아드님을 아낌없이 우리에게 내어 주셨듯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시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우리는 하느님을 믿고 온 마음을 다해 그분께 기도해야 합니다.

          예수 성심이시여, 저는 예수님의 성심을 신뢰하기에, 저를 돌보시는 성심께 제 몸과 마음을 온전히 바치나이다.
          *7월 11일(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주님을 찾는 이에게는 좋은 것뿐이리라.
          아이들아, 어서 와 내 말을 들어라.
          주님 경외를 가르쳐 주리라.
          시편 34,11-12

          예수님은 우리에게 풍요로운 삶을 주시기 위해 이렇게 가르치셨습니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33)
          흔히 우리는 ‘좋은 것’을 놓칠까 봐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하느님을 찾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을 늘 찾고 그분을 내 삶의 최우선에 놓고 있는지 돌아봅시다.

          하느님,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라고 한 베네딕토 성인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도록 저를 이끌어 주소서.

          *12월 8일(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오히려 당신이 사랑하는 시온 산을,
          유다 지파를 뽑으셨네.
          시편 78,68

          하느님은 가장 작은 민족을, 그리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지파들 가운데서 하나를 뽑으셨습니다. 그분은 당신의 성전을 위하여 낮은 산을, 당신 백성의 임금으로 가장 어린 아들을 뽑으셨지요. 하느님은 그 누구를 뽑든, 당신의 은총으로 그를 위대하게 만들어 주십니다.
          이것은 성모님에게서 매우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하느님은 성모님을 원죄에 물들지 않게 보호하시어, 당신의 무죄한 아드님의 어머니가 되게 하셨지요. 그리고 성모님은 하느님의 선택과 은총을 기꺼이 받아들이셨습니다.

          주 하느님, 제가 성모님을 본받아 주님께서 저에게 주시려는 은총을 기꺼이 받아들이게 하소서.

          *부활 주일(주님 부활 대축일)

          주님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셨다!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남으리라.
          주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시편 118,16-17

          큰 병에 걸려 죽음에 직면했던 사람들 중에는 때때로 다시 삶을 얻어 더 활발하게 살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죽음에 직면하신 것이 아니라 실제로 돌아가셨고, 사흘 만에 영원한 삶으로 부활하셨습니다.
          의사가 환자를 죽음의 위기에서 구해 낼 수는 있지만, 예수님의 부활은 오직 하느님만이 이루실 수 있는 일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영도자와 구원자로 삼아 당신의 오른쪽에 들어 올리셨습니다.”(사도 5,31)

          하느님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를 영원한 삶으로 들어 올리시리라는 것을 믿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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