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도 끝까지 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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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최강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출간일
        2016-10-04
        판형/면수
        140*205/280면
        ISBN
        978-89-321-1460-6 03230
        예상출고일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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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설명
        • 책 소개

          사랑이 전부인 
          멕시코 선교 사제의 삶이 궁금하지 않나요? 

          영성 에세이 《나는 넘버 쓰리가 두렵다》, 《밴댕이 신부의 새벽 고백》, 《실패하니까 사람이다》, 《너무 깊이, 너무 오래 감추지는 마세요!》로 많은 독자들에게 선교 사제의 삶과 일상 안에서 하느님을 찾는 법을 이야기해 온 최강 신부가 《너무 깊이, 너무 오래 감추지는 마세요!》 이후 4년 만에 《너라도 끝까지 걸어야 한다》(가톨릭출판사, 사장 홍성학 신부)로 새롭게 독자들을 찾아왔다. 
          특히 10월 전교의 달을 앞두고 자비의 희년이 끝나 가는 이때 이 책을 통해서 하느님의 자비를 전하는 선교사들의 삶을 더욱 깊이 만날 수 있다.


          고독과 결핍 안에서 발견하는 행복의 길

          멕시코에서의 정착 과정과 선교 활동을 중심으로 담아낸 《너무 깊이, 너무 오래 감추지는 마세요!》와는 달리, 《너라도 끝까지 걸어야 한다》는 멕시코 선교 사제로서의 삶 안에서 “교회의 길, 사제의 길, 신앙의 길”을 찾기 위한 저자의 고민과 깊은 묵상을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단순히 멕시코 선교 이야기가 아닌,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는 가난과 질병 등으로 열악한 환경에 있는 멕시코인들에게 깊은 애정을 느끼며 희망을 놓치지 않는다. 그리고 그 희망은 바로 신앙의 길임을 일깨워 준다. 신앙의 길은 하느님 안에서 고독과 결핍을 추구하는 것이며, 그래야 행복 안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오로지 믿음으로써 떠나는 고독한 길, 생존에 가장 소중한 그물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결핍의 길을 걸어는 것이 신앙입니다. 더 사랑하기 위해서 더 홀로 있고, 더 가지기 위해서 더 버려야만 하는, 사랑과 존재에 대한 이 역설의 길을 떠나는 것이 인생입니다. ……
          아무도 걸어가지 않는 길, 모두 멈추어 서 버린 그 길을 한 걸음 또 한 걸음 쉬지 않고 걸어가야만 하는 것이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의 소명입니다. 이 책은 그러한 소명에 대한 한 선교 사제의 고민과 반성을 담은 단상입니다.
           ― 머리말 중에서
            

          사랑이 전부입니다

          최강 신부가 선교하는 곳은 멕시코 남부 캄페체 시다. 그는 얼마 전까지 아메리카 대륙에서 제일 처음으로 미사가 열렸던 성 프란치스코 본당에서 주임 사제로 일했고 이제는 콘코르디아 본당에서 일하고 있다. 그리고 신학교에서 교회법을 가르칠 뿐만 아니라 교구 법원에서도 계속 일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빠듯한 일상 가운데서도 그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이 있다. 길거리 미사와 병자 방문이다. 그는 가난한 이들과 병자들이 있는 곳으로 가서 직접 그들을 위로하며 하느님 사랑을 전한다. 
          엘다 할머니가 고해소를 매일 닦고, 움베르토 씨가 성당의 궂은일을 처리해 주듯이 신자들은 교회와 신부님에 대한 사랑이 깊다. 신자들은 대부분 가난하게 살면서도 선교 수도회 후원회를 위해 정성껏 봉헌을 한다. 최강 신부는 이 사람들을 가슴 깊이 사랑한다. 비록 대도시인 멕시코시티에 가면 유명한 곳에서 사진만 찍고 제대로 구경도 못하는 촌스러운 사람들인데도 말이다. 이들에게서 오히려 자신이 치유를 받기도 한다.
          최강 신부가 이렇게 치유를 받을 수 있는 까닭은 닫혀 있지 않고 열려 있음에서 찾을 수 있다.그는 왜 저를 이렇게 약하게 만드셨는지 고백할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다. 술에 부정적인 동네라 포도주를 몰래 사러 가야 했는데 점장에게 들키고, 성당에 자주 도둑이 들어 종지기 훌리앙 씨를 해고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도 이를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나눈다. 오히려 이러한 작은 일상 한가운데서 깨닫는다. 그의 깨달음에는 이렇게 인간적인 냄새가 난다. 바로 사람에게서 찾은 희망인 것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게 꿈? 

          최강 신부는 도토리묵 가루 한 봉지, 오뎅 한 조각이 무척이나 소중한 삶을 살고 있다. 그가 사는 멕시코 캄페체는 한낮이면 40도 가까이 온도가 올라가고 스콜도 자주 내린다. 비가 너무 많이 오면 골목이 물에 잠겨 모기가 창궐하기도 하는데 그래서 치쿤구니아 열병으로 신자들이 힘들어 하기도 한다. 게다가 자주 정전이 일어나며 수돗물도 자주 끊겨, 마실 물도 없고 화장실도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곤 한다. 그런 곳이기에 그의 사제 생활은 결코 편하지 않다. 
          그러나 오히려 그러한 곳에 있기에 그는 숨도 고르지 못한 채 앞으로만 돌진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더 자세히 바라볼 수 있다. 가장 힘든 길을 걸을 때 우리가 잊고 있는 고마움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그는 우리에게 무엇이 행복인지, 무엇이 꿈인지 가르쳐 주고자 한다. 그는 꿈은 좀 더 거창하고 어려운 것을 일컫는 말인데, 요즘처럼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게 꿈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러한 꿈은 우리가 끝까지 걸어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뜨겁게 내려쬐는 태양 아래서 잠깐만 걸어도 마치 멱을 감은 듯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벌써 6년째 제의를 입고 영대를 걸친 채 걸어서 병자 방문을 다니고 있습니다. 걸으면서 길에서 만나는 신자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일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면서 병자들을 방문하면 조금이나마 그분들의 아프고 서러운 심정을 헤아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깊은 병을 앓고 있는 신자를 방문하고 나와서 다시 한 걸음 한 걸음 다음 환우를 향해서 걷다 보면 이렇게 성한 두 다리로 걷고 있다는 자체가 얼마나 큰 고마움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너라도 끝까지 걸어야 한다’ 중에서


          더 가난하고, 더 소외되고, 더 낮은 곳으로 

          최강 신부는 가난한 가운데서도 더 낮은 곳으로 가는 삶을 살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가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도 그 폭우를 뚫고 공소에 미사를 나가야 했던 까닭은 그의 위로가 필요한 늙고 가난한 어부들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었다. 또한 그가 선교사에게 큰 의미가 있는 성 프란치스코 본당에서 다른 본당으로 옮긴 까닭도 더 낮은 곳에서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서다.
          그는 이러한 삶을 이 책을 통해서도 실행하고 있다. 최강 신부는 다음 카페 최강일기(http://cafe.daum.net/frchoikang)를 통해 신자들과 교류하고 있는데, 여기에 실린 글도 그동안 <노란리본 최강일기>라는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골라낸 것이다. 그는 특히 지난 세월호 참사 이후 게시판에 올리는 글 마지막에 언제나 세월호 유가족과 희생자들을 위한 기도를 잊지 않았다. 또 이 책은 세월호 유가족과 희생자에게 헌사를 바쳤으며 이 책의 인세 전액은 한국외방선교회 차원에서 세월호 피해자 유족을 위해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처럼 낮은 데서 머무는 삶을 사는 사제가 건네는 말을 한번 들어 본다면 당신에게도 낮은 곳에서 사는 은총이 함께할 것이다. 최강 신부가 가난한 이들에 대한 연민 속에서 선교 사제로 살아가는 사명과 행복을 되새기듯이 그의 책에서 최강 신부와 동행하다 보면 고통과 혼란 속에서도 신앙인으로서 살아가는 기쁨과 행복을 다시금 발견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채 오로지 믿음으로써 떠나는 고독한 길, 생존에 가장 소중한 그물을 버리고 주님을 따르는 결핍의 길을 걸어가는 것이 신앙입니다. 더 사랑하기 위해서 더 홀로 있고, 더 가지기 위해서 더 버려야만 하는, 사랑과 존재에 대한 이 역설의 길을 떠나는 것이 인생입니다. 
          하느님 안에서 ‘고독과 결핍’을 추구한다는 것! 이는 결코 쉽지 않은 선택입니다. 그러나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그 길에서 삶과 신앙의 깨달음을 더 깊이 만날 것입니다. 고독과 결핍의 길을 의지적으로 선택하면서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그동안 잊고 살았던 행복 안에 서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입니다. 
          ― 7~8쪽 ‘머리말 우리가 걸어야 할 길’ 중에서

          콘코르디아 본당으로 옮기라는 소식을 듣고 지난 3주 동안 제가 한 일은 본당 신부가 거처할 방을 마련하는 일이었습니다. 사제관에 방이 있기는 한데 그곳은 이미 보좌 신부가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사제관 건물에 붙어 있는 창고를 방으로 만들어야 했습니다. 옷장과 세면대와 샤워 시설도 새로 설치하고 빛이 더 많이 들어오도록 벽을 뚫어 창문을 새로 냈습니다. 방을 준비하는 일은 서임 미사를 하루 앞둔 어제야 비로소 끝났습니다. 쓸고 닦고 치우는 일을 모두 끝낸 뒤에 맨 마지막으로 한 일은 제 방 한가운데에 달린 십자고상에 태극기와 멕시코 국기를 거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양손에 제 첫 번째 조국과 두 번째 조국을 함께 걸어 놓은 셈입니다. 제가 손수 마련한 이 방이 제게는 여느 5성급 호텔의 최고급 스위트룸보다도 더 편안하고 정이 갑니다.
          ― 19쪽 ‘사랑하다가 죽어 버려라’ 중에서

          주일 아침 미사를 마치고 제의방에서 제의를 벗고 있을 때였습니다. 마리아 할머니가 제 곁으로 다가와서 꼬깃꼬깃 접힌 50페소짜리 지폐 두 장을 제 손에 쥐여 주었습니다. 이게 무슨 돈이냐고 물었더니 할머니는 제게 귓속말로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봉헌금은 저 신부님들이 다 가져간다면서? 그럼 파드레 구아포는 어떡할 거야? 그래서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전부 중에 반은 저기에 내고, 나머지 반은 여기 가져왔지. 이걸로는 전화비를 내든지 전기 요금을 내든지 하는 데 보태 써. 꼭 파드레 구아포를 위해서 써야 돼. 알겠지?”
          ― 69-70쪽 ‘꼬깃꼬깃 접힌 50페소 두 장’ 중에서

          달빛이 창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나요? 서편 새벽하늘에서 당신을 기다리며 떠 있는 그리운 사람들을 본 적이 있나요? 달빛만 있어도 이렇게 행복한데 무엇을 더 걱정하십니까? 달빛을 보면서 그처럼 다른 이들을 따뜻하게 안아 주고, 기다려 주고, 행복하게 해 주는 그런 존재가 되자고 다시 한 번 다짐합니다. 제가 당신의 달빛이 되고 당신은 저의 달빛이 되는 모두가 행복한 그런 날을 고대합니다. 그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 118쪽 ‘달빛이 창문을 두드릴 때’ 중에서

          함제도 신부님은 매년 한 번씩 우리 신학생들을 호텔 뷔페 식당에 초대해 주셨습니다. 비용이 꽤 많이 들어가는 일이었을 텐데 함 신부님께서는 춥고 배고프고 외롭고 가난한 신학생들의 처지를 생각해서 당시 신학원장 신부님의 외출 허락을 얻어 하루 동안 콧바람을 쐬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신학생들은 아침 식사로 라면을 끓여 먹은 뒤 승합차를 타고 점심 시간 즈음 서울의 한 유명 호텔에 도착합니다. 그러면 함 신부님이 미리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다가 뷔페 식당으로 인도해 주시고, 그때부터 우리는 뷔페 식당이 문을 닫을 때까지 산해진미를 즐기는 일에 집중합니다.
          제가 함제도 신부님을 롤 모델Role model로 삼아 선교사로 살아가면서 가장 완벽하게 재현해 내고 있는 것이 바로 신학생들을 저녁 식사에 초대해서 배불리 먹이는 일입니다. …… 신학생들과 식사하는 동안 저는 젊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주로 듣고만 있다가 꼭 한 가지 부탁을 합니다. 나중에 신부가 되면 후배 신학생들에게 좋은 저녁을 대접하면서 그들의 고민과 살아가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말입니다. 함제도 신부님께서 시작하신 후배 사랑이 저를 통해 멀리 멕시코에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 128-131쪽 ‘롤 모델, 함제도 신부님’ 중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곧바로 5분간만 투자하여 ‘가난한 이들을 위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물으며 기도하십시오. 그리고 하루 생활 중에 다시 5분간만 투자하여 그 일을 실행에 옮기십시오. 거창하면 오래가지 못하니 아주 작은 일, 아주 작은 도움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루는 1,440분입니다. 그중에 딱 10분만 가난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 진심으로 갈망하며 사용해 봅시다. 그 10분이 우리를 바꾸고, 교회를 바꾸고,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 ‘하루에 10분’ 운동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207-208쪽 ‘하루에 10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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