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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
인생이 반짝이는것은 아픔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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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스비데르코스키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출간일
        2014-03-27
        역자
        강우식
        판형/면수
        140*205/반양장/340면
        ISBN
        9788932113562
        예상출고일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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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설명
        • 전 세계 사람들이 사랑한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1978년 10월 16일, 58세의 비교적 젊은 나이로 제264대 교황에 선출된 후 2005년 선종할 때까지 무려 27년간 교황직에 머무르며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그는 2011년 5월 1일 베네딕토 16세 교황에 의해 복자품에 올랐고, 드디어 2014년 4월 27일 부활 제2주일이자 하느님의 자비 주일에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시성될 예정이다. 이 기쁘고도 특별한 날을 앞두고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에서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담은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을 출간하게 되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역대 교황 가운데 가장 많은 나라를 방문한 교황으로, 전 세계 129개국을 방문하였다. 또한 세계 평화와 반전을 호소하였으며, 그리스도교의 전통적인 윤리를 확고히 하였다. 특히 그는 ‘평화’라는 단어와 가장 잘 어울리는 인물이며, 지금까지도 많은 신자들과 비신자들에게 기억되고 있는 교황이다. 특히 1984년과 1989년 두 차례에 걸쳐 우리나라를 방문하며 한국과도 인연이 깊기에 우리나라 사람 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교황으로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하지만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젊은 시절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도 고작 그가 폴란드 출신이고, 연극을 사랑했다는 정도가 그에 관해 알고 있는 전부다.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에서는 바로 그 알려지지 않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삶, 즉, 그가 카롤 요제프 보이티와라는 이름으로 살았을 때의 삶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카롤 보이티와가 교황이 되기 전 시절만 떼어서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업적과 상관없이 카롤 보이티와라는 인물로만 교황을 만날 수 있다. 성인이 되는 시점에서 가장 인간적인 교황의 모습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렇게 교황이라는 직함을 제거했을 때 그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그가 마주했던 아픔에 집중할 수 있다. 더욱이 이 책은 원래 라디오 드라마 원고에서 시작한 책이라 대화가 살아 있고, 당시 시대 묘사가 뛰어나다. 그리고 카롤 보이티와가 겪은 고뇌와 아픔을 독자들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혼란과 역경을 딛고 성자가 된 폴란드 청년

          카롤 보이티와의 삶의 여정은 전 세계의 역동과 깊이 맞물려 있다. 그는 제1차 세계 대전으로 폴란드가 독립한 그다음 해(1920년)에 태어났다. 그가 20살이 되어 막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무렵(1939년) 제2차 세계 대전으로 조국이 사라졌고, 전쟁이 끝나고 조국이 해방된 다음 해에(1946년) 그는 사제가 되었다. 
          카롤 보이티와가 사제가 되기 전 시절은 이처럼 엄청난 고통과 함께한 시기다. 물론 그가 사제가 된 후에도 그의 조국은 고통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카롤 보이티와는 사제가 된 후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냉전의 아픔을 뼈아프게 겪어야 했다. 카롤 보이티와는 자신의 삶을 살아가면서도 이러한 사건을 하나하나 지켜보았다. 그리하여 교황이 된 후, 그는 동구권의 공산주의가 무너지는 데 이바지했고, 화해와 세계 평화를 위해 위험한 분쟁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용기도 발휘했다. 폴란드에서 몸으로 직접 체득한 경험이 없었다면 이처럼 행동할 수 없었을 것이다. 
          즉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교황직에 오르기 전의 삶과 그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을 알아야, 그가 어떻게 교황이 된 후 그렇게 많은 일들을 해낼 수 있었는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과 카롤 보이티와의 삶을 자연스럽게 연결시키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그렇기에 이 책은,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인간적·영적 여정을 되짚어 본 후, 그가 헤쳐 왔던 도전과 젊은 시절, 그리고 그 이후 사제와 주교로 살면서 경험한 일을 언급하려고 한다. 우리는 역사와 교회가 맞이했던 결정적인 순간에 교황직의 책무를 수행하도록 그를 ‘준비시키는’ 일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12쪽 ‘머리말’ 중에서


          인생이 반짝이는 것은 아픔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최근의 20~30대 청년들에겐 무거운 짐이 많다. 원하는 것은 평범하게 사는 것인데도, 사회는 그 꿈을 이루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학벌, 취직, 결혼, 육아 등이 겹겹이 산처럼 높게 현실의 벽이 되어 그들의 앞을 가로막는다. 밤늦게 피 터지도록 공부하고 일해도 무한 경쟁에 내몰려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되지 않는 듯하다. 
          카롤 보이티와 역시 그 누구보다 힘든 젊은 시절을 보냈다. 그가 가졌다고 생각했던 것은 모두 일찌감치 그의 품을 떠났다. 어렸을 적에 어머니와 형이 죽었고, 20대 때는 아버지까지 세상을 떠났다. 그는 조국도 잃어야 했고, 그런 현실 속에서 친한 친구들도 하나둘씩 수용소에 잡혀 들어가거나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는 먹고살기 위해 채석장과 화학 공장에서 노동을 해야 했고, 비밀경찰을 피해 방구석에 숨어야 했다. 카롤 보이티와의 삶은 이렇듯 어려움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그는 그 아픔들을 온전히 껴안는다. 노동을 통해, 문학을 통해, 연극을 통해, 그리고 새롭게 깨달은 사제의 길을 통해 그는 이 아픔들과 함께 지내는 법을 깨달았다. 이러한 어려움이 우리가 아는 참된 목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을 만든 것이다.
          그는 가장 절망적인 상황에서 이 아픔을 넘어서려 애쓰지 않았다. 오히려 이 아픔들과 함께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견디는 법을 배웠다. 카롤 보이티와의 이런 삶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단순히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젊은 시절을 보여 주는 것을 뛰어넘어, 이 시대의 젊은이들에게 인생길을 걸을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책이다. 특히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생전에 젊은이들을 특별히 사랑했던 분이기에 젊은이들에게 알려 주는 이런 삶의 모습이 더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본문 중에서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카롤은 슬픈 소식을 듣게 되었다. 방과 후 집에 돌아오니, 한 이웃집 아주머니가 그를 맞으러 나와 있었다. 그녀는 카롤을 발견하자 그를 얼
          싸안으며,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엄마가 돌아가셨단다.”
          그는 마치 다른 아이의 엄마에 관한 이야기를 전해 듣기라도 한 듯, 슬퍼하기보다는 놀란 얼굴로 그 아주머니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근래에 그는 어머니를 자주 볼 수 없었다. 어머니는 그간 몸져누워 지냈기 때문이다. 그가 아주머니가 전한 말을 완전히 이해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했다. 겨우 아홉 살 난 어린아이가 뭘 알았을까. 그가 어머니가 없다는 것의 의미를 실감한 것은 훨씬 나중의 일이었다.

          - 29~30쪽 ‘제1장 자유를 되찾은 나라’ 중에서

          공연이 있던 날 저녁, 전쟁으로 혼란스러워진 유럽의 소음이 난데없이 비스와 강 인근의 비밀 극장 안으로도 크게 들려왔다. 그런 소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멈추지 않고 진행되었다. 활기차고 열정적인 무대였다. 배우의 연기도 모두 훌륭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등장인물을 훌륭하게 소화하여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바도비체에서 카롤과 함께 공연했던 할리나뿐만 아니라, 새로이 극단에 참여한 여배우인 다누타와 크리스티나의 연기도 훌륭했다. 카롤 역시 완벽한 발성법과 힘찬 전달력으로 멋진 연기를 보여 주었다.
          바깥에서 들려오는 오만하고 위압적인 확성기 소리가 귀청을 때렸다. 그들이 공연하던 집 창문 바로 아래에 독일군 차량이 멈추어 섰다.
          “베어마흐트 본부의 발표입니다. 독일군 병력이 모스크바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 112쪽 ‘제7장 말은 총보다 강하다’ 중에서

          티니에츠카 10번가의 한 아파트 문 앞에서, 게슈타포 요원들은 아주 잠깐 동안 주저했다. ‘이런 지하방에도 사람이 살던가?’라며 서로에게 묻는 표정이었다. 그 문 반대편 바닥에 바짝 엎드려 있던 카롤에게는 그 침묵이 무척이나 길었다. 아주 잠깐 동안의 머뭇거림이었지만, 카롤에게는 마치 영원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그들은 문고리를 잡으려다가 다시 몸을 돌려 나갔다.
          ‘살았다!’
          그들이 떠나는 소리에 카롤은 비로소 한숨 놓았다.
          사피에하 대주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된 것을 감지했다. 그래서 그는 신학생들을 자신의 주교관에 숨기기로 결정했다. 그는 한 사제를 보내, 카롤에게 소식을 알리고 프란치슈칸스카 거리에 있는 자신의 주교관으로 그를 데려 오도록 했다. 순찰대가 사방에 깔려 있었기 때문에 길모퉁이와 교차로마다 위험이 도사렸다.

          - 187~188쪽 ‘제12장 배신’ 중에서

          몇 년 후, 스타니슬라오는 니에고비츠를 떠나 다른 지역에서 사목하던 카롤 신부를 방문했다. 그런데 그는 카롤 신부의 서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카롤 신부의 서재에는 마르크스와 레닌의 저서들이 여러 권 꽂혀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농담 삼아 카롤 신부에게 말했다.
          “아니, 신부님! 공산주의로 전향이라도 하신 겁니까?”
          카롤 신부는 대답했다.
          “이보게 스타니슬라오, 적을 알기 위해서는 그가 쓴 글의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네!”

          - 259쪽 ‘제17장 외딴 시골 본당 보좌 카롤 신부’ 중에서

          비신스키 추기경은 이 과정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래서 그는 더욱더 카롤 보이티와 신부라는 인물을 만나고 싶어 했다. 그는 카롤 신부를 직접 만나 보좌 주교직을 받아들일 것인지 물었다. 그때 카롤 신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선뜻 수락하여 그를 놀라게 했다. 사실 카롤 신부는 수락 여부에 대한 답변을 또 다른 물음으로 대신했다.
          “어디에 서명하면 되겠습니까?”
          카롤 신부는 주교 임명을 받아들인다는 서류에 서명했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물었다.
          “이제 돌아가도 되겠지요?”
          이 말은 아직 자신이 맡은 일이 남았으니 끝까지 그 일을 열심히 하겠다는 의미였다. 비신스키 추기경은 미소로 승낙했다.

          - 285~287쪽 ‘제20장 카롤 보이티와 대주교, 카롤 보이티와 추기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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