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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테의 신곡 - 상
구원을 향한 7일간의 순례
    • 품목코드
      12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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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단테 알리기에리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출간일
        2013-10-02
        역자
        최민순
        판형/면수
        125*183/양장/696면
        예상출고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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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설명
        •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 시인인 최민순 신부가 옮긴 《단테의 신곡》

          외딸고 높은 산골짜구니에 살고 싶어라
          한 송이 꽃으로 살고 싶어라
          벌 나비 그림자 비치지 않는 첩첩 산중에
          값없는 꽃으로 살고 싶어라
          햇님만 내 님만 보신다면야 평생 이대로
          숨어 숨어서 피고 싶어라.

          최민순 신부의 〈두메꽃〉이라는 시이다. 이 시와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고백록》, 《시편과 아가》, 《돈키호테》 등을 번역한 분으로 잘 알려진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 시인 故 최민순 신부(1975년 선종).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에서는 바로 그 최민순 신부가 특유의 맛깔스러운 우리말로 번역한 《단테의 신곡》을 ‘꼭 읽어야 할 그리스도교 고전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다시 개정하여 발간하였다. 이 책은 원래 가톨릭출판사의 전신이었던 경향잡지사에서 1957년에 펴냈던 책으로, 이번에 새롭게 책을 내면서 최민순 신부의 번역을 최대한 그대로 살리는 데 힘썼다.
          《단테의 신곡》은 중세 서양의 문화, 종교, 사상, 학문 등을 총체적으로 종합 계승해, 오늘날까지도 ‘모든 문학의 절정’, ‘인류 문학사상 불후의 금자탑’ 등으로 평가받는 작품이기에 그리스도교 신학과 철학에 대한 완벽한 배경지식이 없다면 아무리 원어와 우리말에 능통한 일류 번역가일지라도 제대로 번역해 낼 수 없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단테의 신곡》은 전집류의 구색 맞추기거나 내용 이해에만 초점이 맞춰진 번역본들이 대다수였고, 원문의 운율까지 완벽하게 살려 낸 번역본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1960년 제2회 한국펜클럽협회 번역 문학상을 받은 최민순 신부가 번역한 《단테의 신곡》은 현재까지도 원문의 아름다움을 잘 살리면서도 충실한 번역으로 학계에 잘 알려져 있다. 이는 그가 탁월한 그리스도교 신학 및 철학적 지식과 문학적 재능으로 이 작품을 훌륭하게 재창작한 결과다. 그는 이 책의 고전성을 살리려는 의도에서 우리말의 고어적인 표현을 되살려내어 독창적인 문체를 만들어 내기까지 했다.
          움베르토 에코,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같은 작가의 작품을 번역하여 잘 알려진 이세욱 씨는 한 대담에서 이런 말을 했다(‘프레시안 Books’ 창간 3주년 특집 참조).
          “50년대 말에 《돈키호테》나 《신곡》을 번역한 최민순 신부님은 기적이라고 봐야 합니다. 물론 지금은 그 번역이 도서관에서 잠자고 있지만, 작품에 대한 애정이나 독자와 작품을 나누려는 순수한 마음이란 측면에서는 지금도 그 작품을 따라올 게 없을 정도입니다.”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

          《단테의 신곡》은 중세 문학에서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며 현재까지도 이탈리아 문학의 꽃으로 칭송받고 있다. 《단테의 신곡》을 두고 독일의 시성 괴테는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이라고 평했을 정도다.
          그러나 《단테의 신곡》을 정작 읽어 본 이는 많지 않다. 《단테의 신곡》은 창세기부터 요한 묵시록까지 성경의 내용을 압축하고 있으며, 지옥에서 천국으로 가는 순례의 여정을 하느님에 대한 신앙으로 엮은 문학 작품이기에 교양 있는 그리스도인이라면 꼭 한 번은 읽어 보아야 한다. 특히 그리스도교에 대해 말할 기회가 많은 사목자나 교리 교사들은 꼭 읽기를 추천한다. 이 작품은 그 내용이 워낙 심오하여 처음에는 읽기 벅찰 수 있지만, T.S.엘리엇, 보르헤스와 같은 세계의 유명 작가들도 《단테의 신곡》을 손에서 놓는 게 힘든 일이라고 고백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인문학적 상상력의 보고

          최근 인문 고전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빌 게이츠는 “인문학이 없었다면, 컴퓨터도 나도 없었을 것.”이라고 했으며, 스티브 잡스도 “애플의 모든 제품은 인문학과 기술의 교차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구글이나 삼성전자에서도 인문학 전공자의 채용이 활발하다고 한다.
          《단테의 신곡》은 인문학적 상상력의 정상에 서 있는 작품이다. 단테는 ‘죽음 이후’라는 화두를 형상화하기 위해 저승과 연옥과 천국이라는 세계를 자신의 상상력 속에서 창조한다. 그리고 그는 이 거대한 상상력 속에 자신이 살던 시대의 모든 문화와 역사를 종합한다. 이러한 단테의 상상력은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의 원천이 되어 왔다. 르네상스 시대의 조토, 보티첼리, 미켈란젤로는 물론 근대의 들라크루아, 로댕, 귀스타브 도레, 윌리엄 블레이크와 같은 예술가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 심지어 밀턴이 《실락원》을 저술한 까닭이 바로 《단테의 신곡》을 읽었기 때문이었을 정도다. 그리고 최근에도 《단테의 신곡》을 기반으로 한 댄 브라운의 《인페르노》와 같은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이 해결되지 않고 막막할 때, 우리가 기댈 수 있는 길은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다. 그러나 상상력은 원하는 만큼 샘솟지 않는다. 그런데 《단테의 신곡》은 수세기동안 인문학적 상상력의 보고 역할을 해 온 검증된 책으로, 이러한 책을 알고 있으면서도 읽지 않으면 보물이 앞에 있어도 그 보물을 챙기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특히 상품을 개발하거나 행사를 기획하는 업무에 종사하는 이들에게는 《단테의 신곡》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쓰기 고전 노트로 심도 깊은 묵상을

          《단테의 신곡》은 읽기 편한 책은 아니기 때문에 천천히 읽는 것이 좋다. 게다가 최민순 신부의 번역은 천천히 읽을수록 더 제대로 읽을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입으로 중얼거리면서 읽는 것을 추천한다. 《단테의 신곡》은 시이기에 이렇게 읽어야 그 운율까지 읽을 수 있고,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또한 가톨릭출판사에서는 이 책과 함께 <쓰기 고전> 노트를 보급하고 있다. 이 노트에 이 책을 한 자 한 자 써 보며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한 글자씩 고전을 마음에 새길 때,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반짝이는 진리들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진리의 보석들을 볼 수 있어야 이 책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깨달을 수 있다.

          본문 중에서

          인간을 향락에서 덕행으로 이끈 위대하고 선량한 시인은 많았습니다. 그러나 누구도 단테처럼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단테는 유례가 없는 환상적인 표현, 묘사에서 보여지는 색채의 풍부함, 장중한 웅변으로 독자를 신심 생활로 직접 이끌었으며, 독자의 마음에 그리스도교적 예지에 의한 사랑을 점화시키는 화살을 꽂았습니다. 단테야말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였습니다.

          - 단테의 신곡(상) 16쪽

          한평생 나그넷길 반 고비에
          올바른 길 잃고 헤매던 나
          컴컴한 숲 속에 서 있었노라.
          아, 호젓이 덧거칠고 억센 이 수풀
          그 생각조차 새삼 몸서리쳐지거늘
          아, 이를 들어 말함이 얼마나 대견한고.
          - 단테의 신곡(상) 38~39쪽

          단테가 제7환의 제2원에 내려가니 여기는 자기의 육체와 재산에 폭력을 가한 자들이 벌 받는 곳이다. 자살한 자는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루고 있으며, 자기 재산에 폭력을 가한 자들은 개떼에게 물어뜯기고 있음을 본다.
          - 단테의 신곡(상) 190쪽

          기뻐하라, 피렌체여, 너 장하기도 하여라.
          바다며 뭍이며 지옥에까지
          네 이름은 나래를 퍼덕이며 떨치는구나.
          도적들 가운데 그따위 다섯 놈이 네
          시민이니 나는 차마 부끄러워……
          넌들 그리 큰 자랑이라 우쭐거릴 게 없구나.
          그러나 새벽에 가까운 꿈이 참되다면
          다름 아닌 프라토가 네게 갈망하는 바를
          오래지 않아 이제 너는 깨달으리라.
          - 단테의 신곡(상) 356~35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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