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마틴 신부, 나를 찾아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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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제임스 마틴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출간일
        2012-07-13
        역자
        성찬성
        판형/면수
        148*210/반양장/376면
        예상출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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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설명
        • 과연 이 세상에서의 성공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줄까?

          우리는 대부분 이 세상이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우리 자신을 내맡기며 살아간다. 즉 부와 명예로 성공 여부를 가르고 한 사람의 인격도 그 여부에 따라 평가하는 세상 말이다. 특히 경제적 논리에 따라 돌아가는 세상 안에서 우리는 허덕이며 살아간다. 그리고 끊임없이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고 그 욕심으로 자신을 가학하기도 한다. ‘과연 이 세상에서의 성공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줄까?’

          미국의 명문대 와튼 스쿨을 졸업하고 대기업 GE에 입사해 고속 승진을 하며 화려한 뉴욕 생활을 하는 한 청년이 있다. 그런데 갑자기 이 모든 것을 버리고 사제가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왜 이러한 삶을 선택했을까? 제임스 마틴 신부는 바로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한 삶의 가치에 대해 들려준다. 그러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삶의 방식을 요약, 정리해 주는 흔한 실용서나 지침서들과 달리,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들려줄 뿐이다. 성당 가기 싫어했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부터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여피의 삶을 살다가 예수회 수련자가 되어 가난과 순결과 순명을 서원하기까지의 여정이 한 편의 소설을 읽듯 재미있게 펼쳐진다.


          성 아우구스티노의 《고백록》, 토마스 머튼의 《칠층산》을 뒤이을
          현대인만이 쓸 수 있는 이 시대의 새로운 영적 고백이자 영적 여정기!

          톱니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 물질과 명예만 좇아 움직이는 사회, 인간애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냉철한 조직 안에서의 삶이 과연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던 삶인지 자문하며 방황하고 고뇌한 저자는 우연히 토마스 머튼 신부를 알게 된다. 특히 그의 저서들을 통해서 큰 영감을 얻고 사제가 되기로 결심한 뒤, 가난과 순명과 순결의 삶을 따라 주님께 헌신하기로 결정한다.

          우리는 어찌하여, 우리가 무엇을 바라는지 알기만 한다면 결코 되고 싶어 하지 않을 어떤 것이 되려고 몸부림치며 우리의 삶을 소모하는가? 우리는 어찌하여, 우리가 하던 일을 멈추고 잘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우리의 창조 목적과는 반대로 가는 그런 일들을 하면서 우리의 시간을 허비하는가?
          - ‘보이지 않는 낚싯바늘’ 122쪽

          저자는 자신이 살아오던 삶과는 전혀 다른 예수회의 수련 생활에서 좌충우돌하기도 하지만, 2년 동안 가난하고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지내면서 기쁨으로 가득 차 있는, 새롭게 변화된 자신을 발견한다.
          저자는 일부러 교훈이나 감동을 이끌어 내려 하지 않는다. 자신의 삶이 정답이라고 말하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이 겪고 체험한 일들을 담백하게 그려 낼 뿐이다. 에피소드 속에 간간이 흐르는 유머와 저자만의 유쾌함을 만날 수 있는 것도 이 책의 큰 매력이다. 그의 이야기와 생각을 좇아가다가 마지막 장에 이르게 되면, 왠지 모르게 벅차오르는 감동과 충만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현 시대에 현대인만이 쓸 수 있는, 가장 현대적인 고백록이자 영적 여정기로서, 진로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는 소리에 귀 기울이고 참된 삶의 의미를 찾으라고 응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느님께서는 늘 우리와 함께하시며, 그분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음을 다시금 깊이 깨닫게 해 준다.

          나는 병원에서 일하며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개발 도상국으로 나가 마더 데레사의 자매들과 병자들 틈에서 고생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이나 할 일이었다. 글로나 읽고 영화로나 볼 만한 일이었다. 내가 맨해튼에서 못 본 체 지나치고 무시하던 사람들이 노숙자들이었다. 그리고 중학교를 졸업할 때도 이제 다시는 이 친구들과 시간을 보낼 일이 없겠거니 하고 생각했다. 기도와 진짜 신앙은 거룩한 사람들의 몫이지 나와는 상관없었다. 하느님은 아주 멀리 계시는 것처럼 보였다. 성당에 앉아 있노라니 지난 세월 동안 내가 누렸던 축복과 은총이, 그리고 예수회원으로서의 내 삶을 채우고 있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나를 덮쳐 왔다. 불과 2년 사이에 나의 삶은, 내 의지와는 거의 무관하게 철저히 변했다. 그것도 더없이 좋은 쪽으로.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님에게 말했듯이,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었다.
          - ‘삶을 온전히 이해하기’ 373쪽

          이 책은《참된 벗을 찾아서》(2004년, 가톨릭출판사)의 개정판으로, 제목과 판형, 제본 등을 바꾸고 정가를 낮춰 독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했다.

          본문 중에서

          어쨌거나 가브리엘은 그 냉장고를 열어 보고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소리쳤다. “와! 이 탄산음료들 좀 봐! 나도 여기서 살아야겠다!”
          “그래?” 우리가 냉장고 앞에 서 있을 때 내가 말했다. “네가 이곳에 살려면 넌 가난해져야 하고 돈 한 푼도 가질 수 없게 된단다.”
          가브리엘은 조용히 손익 계산을 해 보더니 말했다. “그래도 좋아요. 전 항상 돈이 없는 걸요, 뭘.”
          “거기다가 여자 친구도 사귈 수 없고 수련장님의 말씀은 무엇이든 다 듣고 순종해야 한단다.”
          “지금도 여자 친구는 없어요. 그리고 어차피 부모님 말씀을 들어야 하는 걸요.” 그러고는 잠시 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더니 덧붙였다. “여기 들어오는 게 좋겠어요. 탄산음료를 공짜로 마실 수 있잖아요!”
          ‘타고난 수도자’ 249~250쪽

          나는 그곳 생활이 즐거웠고, 기업체를 떠날 수 있어 행복했다. 또 하나 좋은 점은 위장도 그다지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입회하고 나서 몇 달 후 한 친구가 물은 적이 있었다. “네 배 속은 수련원이 좋은가 본데, 어떻게 된 거야?”)
          수련기는 자신을 살펴보기에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아루페 하우스는 뒤로 물러나서 사물을 보되 무엇보다도 성찰하기에 알맞은 장소였다. 성찰한다는 말은 완벽한 단어였다. 나는 잔잔한 연못처럼 고요한 상태에서 지난날 내게 일어났던 일들을 내 가족과의 체험들, 내 친구들, 내 직장 생활, 나의 욕구와 사랑과 좌절들을 되새겨 보고 그것을 기도 중에 하느님 앞에 바쳤다.
          ‘타고난 수도자’ 251쪽

          어느 날 아침에 장상 수녀가 나를 한쪽으로 데리고 갔다. “짐 수사님, 수사님께 보여 드리고 싶은 것이 있어요.” 그러고는 피 묻은 붕대로 목을 감싼 채 앉아 있는 한 사내가 머무는 작은 방으로 나를 데리고 갔다. 그녀는 천천히 붕대를 풀어냈다. “이 사람은 후두암을 앓고 있어요. 우린 이 사람을 위해 기도해야 해요.” 나는 도저히 바라볼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그의 질병에서 풍기는 냄새를 맡을 수는 있었다. 죽음의 냄새였다. 울컥 슬픔이 솟구치며 그에게 메스꺼움을 느낀 것에 대해 죄책감마저 들었다.
          내가 이와 똑같은 광경을 영화에서 보았더라면 분명 엄청난 감동을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영화관에 앉아서 ‘와, 나도 저렇게 해야 하는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그 일을 하고 있는 지금, 내가 감동을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어느 날 아침 한 사람을 씻기다가 문득 만일 이것이 영화에 나오는 장면이었다면 틀림없이 감동적인 배경 음악이 흘러나왔으리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빠진 것이 어쩌면 그것일지 몰랐다. 그래서 일을 하면서 나 혼자 노래를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수도원 노래들은 대부분 내 기분을 북돋고 내게 대고 코를 풀어 대는 사람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단순한 임무들’ 291~292쪽

          “나는 뭔가 잘못된 게 분명하다고 생각하고 관구장을 찾아갔지. 난 화학을 가르쳐 보기는커녕 학창 시절에 화학을 배워 본 적도 없었거든. 그런데 관구장은 아무런 착오가 없었다고 하는 거야. 그 학교에 화학 선생이 필요해서 정한 것이라나.”
          “그래서 어떻게 하셨어요?” 나는 깜짝 놀라 물었다.
          “하하하!” 그분은 큰 소리로 웃더니 대답했다. “3년간 화학을 가르쳤지 뭔가. 그리고 어땠는지 아나? 난 화학도 잘 알게 되었다네!”
          이런 유형의 순명은 예수회원들이 자신의 경력과는 상관없이 수도회의 필요에 따라, 그리고 보다 넓게는 교회의 요구에 따라, 이 일도 하고 저 일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냐시오 성인은 흔히 높은 직위에서 비롯되는 자만심을 제어하기 위해 예수회 관구장과 장상은 한정된 기간 동안만 그 직책을 맡도록 했다. 그리고 자리에서 물러나게 되면 이제까지 자기 수하에 있던 형제들에게로 돌아가 함께 생활하도록 했다. 덕분에 예수회원들은 기본적으로 자만에 빠지기가 (비교적) 어렵게 되어 있다.
          ‘삶을 온전히 이해하기’ 355~356쪽


          기도가 너무나도 쉽다고 할 만큼 저절로 이루어지고 풍요롭고 심오한 느낌을 주는 때가 있다. 그런가 하면 마치 하기 싫은 일처럼 굉장히 힘들고 ‘결실’도 거의 없는 때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우정이 그렇듯이 이 역시 그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는 가운데 상대방을 더욱 깊이 알고 사랑하는 일이다. 예수회원 칼 라너가 지적했듯이 중요한 것은 하느님에 관해 아는 일이 아니라 하느님을 아는 일이다.
          기도는 또한 하느님을 성실하게 추구하는 이들에게 하느님은 반드시 찾아오신다는 기본 진리를 중요한 속성으로 지니고 있다. 이슬람교 금언에 나와 있듯이, 내가 하느님을 향해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하느님은 나에게 두 걸음씩 다가오신다. 내가 하느님을 향해 걸어가면 하느님은 나에게 달려오신다.
          ‘삶을 온전히 이해하기’ 3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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