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순교자 103위 성인전 -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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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아드리앙 로네, 폴 데통베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출간일
        2013-09-04
        역자
        안응렬
        판형/면수
        148*210/반양장/356면
        예상출고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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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설명
        • 9월 순교자 성월에는 《한국 103위 순교 성인전》을 읽으세요!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103위 성인 시성식 강론 특별 수록!

          다가오는 2014년은 한국 교회가 설립 230주년과 103위 성인 시성 30주년을 맞는 해다. 이런 뜻깊은 해를 앞두고 ‘하느님의 종’ 순교자 124위가 내년에 시복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교회 내에서 순교자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에 맞춰, 그리고 9월 순교자 성월을 맞이하여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에서는 《한국 순교자 103위 성인전》을 출간하였다.
          이 책은 기존에 본사에서 출간되었던《한국 순교자 103위전》의 개정판으로, 판형을 바꾸고 현대인들의 감각에 맞추어 표지와 본문 디자인도 세련되게 바꾸었다. 또한 두껍고 글이 많아 쉽게 읽히지 않았던 기존 책을 상권과 하권으로 분권하여 독자들이 103위 성인들의 이야기를 더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편집했다.
          특히 이번 《한국 순교자 103위 성인전》에는 기존 책에 없었던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103위 성인 시성식 강론을 수록하였다. 가까운 시기에 시성될 것으로 알려진 복자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4년 한국을 방문하였다. 그리고 그해 5월 6일 서울 여의도 광장에서 열린 한국 교회 설립 200주년 기념 대회 및 103위 성인 시성식을 집전하였고, 바로 그때 했던 강론 전문을 수록하였다. 이 역사적인 강론을 읽다 보면, 시성식 당시 함께했던 독자는 그 감동을 다시금 느낄 것이고, 그 시성식에 함께하지 못했던 독자라도 103위 순교 성인 시성의 기쁨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파리 외방전교회 사제들이 직접 들려주는 한국 순교 성인들의 빛나는 삶과 얼!

          《한국 순교자 103위 성인전》은 교회사가인 파리 외방전교회 아드리앙 로네 신부의 번역서 《한국 순교 복자전》과 폴 데통베 신부의 번역서《병인년 순교자》를 엮은 것이다. 한국 천주교회의 발전에 큰 역할을 했던 파리 외방전교회에 소속된 이 두 신부의 한국 성인 이야기는 생애와 순교 과정 중심으로 풀었으며 김대건 성인 등 주요한 성인들의 이야기는 더욱 자세히 썼다.
          또한 이 책은 그동안 교회사의 발굴로 새롭게 밝혀진 부분들을 바로잡고 첨가하여, 내용의 신뢰성을 높였다.
          《한국 순교자 103위 성인전》상권에는 초대 주교와 전교 신부에 대한 이야기부터 제2대 교구장 앵베르 주교, 정하상 바오로, 유대철 베드로 등 기해박해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담았고, 하권에는 기해박해 후 교회의 참상에 대한 이야기부터 김대건 신부 등 병오박해 순교자와 제4대 교구장 베르뇌 주교, 제5대 교구장 다블뤼 주교, 황석두 루카 등 병인박해 순교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죽음에 이르는 고통과 박해 속에서도 하느님을 향한 믿음에 흔들림이 없었던 103위 순교 성인 한 분 한 분의 행적을 읽으면서 우리 마음에 순교 성인의 정신을 다시금 되새기고, 오늘날 한국 천주교회를 가능하게 한 우리 신앙 선조들의 오롯한 얼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중에서

          모래톱에는 군사들이 깃대를 세워 위에는 깃발이 펄럭이고 주위에는 군사들이 열을 지어 있었다. 그들이 길을 내고 김 신부를 들여 앉힌 후 대장이 사형 선고문을 낭독했다.
          읽기를 끝마치니 김 신부가 힘찬 목소리로 이렇게 말을 했다.
          “나의 최후 시각이 당도했으니 여러분은 나의 말을 잘 들으시오. 내가 외국인과 교제한 것은 오직 우리 교를 위하고 우리 천주를 위함이었으며 이제 죽는 것도 천주를 위해 하는 것이니 바야흐로 나를 위해 영원한 생명이 시작되려 하는 것이오. 여러분도 죽은 후에 영복을 얻으려거든 천주교를 믿으시오. 천주께서는 당신을 알아 공경하지 않은 자에게 영원한 벌을 내리실 것이오.”
          - 87~88쪽 ‘김 안드레아 신부’ 중에서


          몇몇 친구들이 그의 목숨을 구해 줄 양으로 배교하라고 권고하니 임치백은 단연 거절했다.
          “나는 나의 대군 대부이신 천주를 위해 죽기로 결심했네. 나는 이미 죽은 사람인데 어찌하여 죽은 사람에게 이다지도 말이 많은가? 그런 말은 아예 다시 말게.”
          얼마 후에 옥쇄장들이 그의 두 아들과 두 며느리를 데리고 와서 재삼 간청했다.
          “네 자식들을 좀 봐라. 한마디만 하면 자식들의 생명도 보장할 수 있고 다 같이 나가서 안락한 생활을 할 수 있는데 자식들의 처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이냐? 도대체 무엇하러 저들을 본체만체하며 무엇 때문에 죽으려 하느냐? 너는 인정도 없고 상식도 없단 말이냐?”
          이에 임치백이 대답했다. “아니, 그러면 내 자식을 사랑하는 육정으로 우리의 아버지신 천주를 배반하란 말이오? 그건 결단코 할 수 없소.”
          이러한 대답을 듣자 그를 동정하던 옥쇄장들은 성이 나서 욕설을 퍼부으며 그를 거꾸로 매달고 매질을 했다. 그러나 이 용감한 교우가 말했다.
          “당신들은 송장을 때리고 있는 거요. 당신들이 아무리 때려도 딴 대답은 하지 않을 테니 헛수고 그만하시오.”
          - 109~110쪽 ‘임 요셉 외 순교자 6위’ 중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그들은 처형 장소인 수영으로 이송되었다. 처형 장소에 있었던 한 목격자는 위앵 신부가 처형되기 조금 전에 눈물 흘리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는 그의 주교가 목이 반쯤 잘린 채로 비참한 단말마의 고통 속에 몸부림치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신도 기진맥진해 있었으며, 또 한국 교회를 위해 그렇게도 일하기를 열망했던 그가 서른한 살의 젊은 나이로 인간적으로는 끔찍한 죽음 앞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감수성이 특히 예민했던 그는 흥분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용기가 꺾이지는 않았다. 그 날이 바로 예수 수난 기념일이었는데 스승 예수께서도 그분의 임종의 고통 중에 슬픔과 두려움, 그리고 염오를 맛보지 않으셨던가? “스승보다 나은 제자가 없다.”라고는 했으나 그는 자신의 마지막 고난의 언덕을 용감하게 올라가 머리를 희광이 앞에 내밀었다. 그의 머리는 단칼에 떨어졌다.
          위앵 신부의 소원은 이루어졌다.
          “한국! 만일 천주께서 원하시면 내가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피를 흘릴지도 모르는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 290~291쪽 ‘다블뤼 주교 외 순교자 4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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