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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그와 마그
가브리엘 신부가 들려주는 작은 사랑 이야기
    • 품목코드
      12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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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신교선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출간일
        2010-03-29
        판형/면수
        140*205/반양장/80면
        예상출고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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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설명
        • 독특한 제목의 <데그와 마그>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환경오염과 자연 생태계의 파괴의 심각성은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지금도 공공의 이익과 발전이라는 미명 아래 계속 진행되고 있고 공론화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생명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에 이를 일깨워 주는 책이 나왔다. 바로 신교선 신부의 <데그와 마그>다. 책 제목부터가 독특한 이 책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저자가 경험한 이야기와 사회적인 이슈 등을 동화로 재구성하여 생명 사랑을 전해 준다.


          생명 사랑의 마음을 가꿔 주는 아름다운 동화

          김포성당의 주임신부인 저자는 도시화로 인해 김포평야가 참모습을 잃어 가는 모습을 안타까워하며 이 책의 저술 배경을 들려준다. 그러고는 인간 자신의 한계성을 고백하고 바벨탑 이야기의 교훈을 절실히 되새겨야 할 때라고 일침을 놓는다.
          이 책의 첫 등장인물은 구름이다.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고 듣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구름은 매연과 높이 솟은 빌딩들 때문에 세상을 멀리, 그리고 잘 볼 수 없다고 불평을 늘어놓는다. 어느 날 우연히 작은 언덕 위 성당에서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게 되고 그곳에서 가브리엘 신부를 만나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게 된다.
          이 책은 총 다섯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었다. 데그와 마그, 그리고 강아지를 통해서 생명에 대한 고귀함을, 박새 가족 이야기에서는 인간과 동물과의 예상치 못한 만남과 우정을, 담이와 돌고래 조이의 이야기에서는 인간과 동물의 공생 관계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내고 있다. 미생물 E.M.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실생활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재미있게 제공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삼풍 백화점 붕괴 사건을 모티브로 그린 글나라 이야기를 통해서는 인간의 생명 경시 현상과 인간의 이기심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꼬집으면서도 희망을 버리지 않는 인간의 강한 의지를 담아냈다. 이중 담이와 돌고래 조이, 글나라의 이야기를 제외하고는 저자가 직접 체험한 이야기다. 실제로 저자는 이와 관련된 사진을 넣어 신빙성을 더했고, 독자와 더욱 가까이 접근하여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이를 돌보고 가꾸게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이기적인 행동과 교만으로 인해 벌어지는 불행은 결국 부메랑처럼 우리에게 되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깊이 명심하도록 일깨워 준다. 이 책은 생명 사랑의 마음을 갖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맑고 푸르게 물들이고 있다.

          책 속으로

          아저씨는 사고를 당한 후 처음 얼마 동안은 커다란 슬픔에 빠져 있었어요. “세상에.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 수가 있지? 남을 돕는 것이 언제나 좋은 일은 아니야. 이렇게 몸을 움직일 수도 없게 되었잖아. 이제 행복은 나와 전혀 상관없는 일이 될 거야.” 아저씨는 그렇게 매일매일 한숨을 쉬고 눈물을 흘리며 시간을 보냈어요. 이 아저씨는 바로 데레사 아줌마와 마리아 아줌마네 집에서 오른쪽 세 번째 집에 사는 꼬마 친구의 삼촌이었어요. 데레사 아줌마와 마리아 아줌마는 절망에 빠져 있는 아저씨를 위로하기 위해 마그를 선물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신 거예요. 새 생명을 낳기 위해 그 힘든 병마와의 싸움을 견뎌 낸 마그라면, 아저씨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죠.                 - ‘데그와 마그’ 중에서

          박새 가족들이 숲 속으로 떠난 뒤 원뿔을 들추고 새 둥지를 살펴보았어요. 새 둥지는 엄마 새랑 아빠 새가 마른 잔디와 가느다란 나무껍질, 실, 새털 등을 부리로 물어다 지은 것이었어요. 둥지 아래쪽은 거친 풀로 지어 있었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깃털 같은 아주 부드러운 재료로 되어 있었어요. 그걸 보면서 가슴이 뭉클했어요. 그리고 가끔 누군가 씹다 버린 껌을 밟아 그것을 떼어 내느라 진땀을 빼던 기억이 났어요. 누군가가 함부로 버린 껌 때문에 괜한 고생을 하는 것 같아서 짜증을 많이 내기도 했거든요. 그때 한 가지 걱정스러운 생각이 들었어요. 혹시라도 새들이 누가 버린 껌을 물어다가 집을 짓는 데 사용한다면 나중에 그것이 녹아서 어린 새끼의 털에 붙어 버릴 수도 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울러 우리 주변에 있는 모든 것이 새들이 예쁘고 안전한 둥지를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 ‘원뿔 속의 박새 가족’ 중에서

          담이는 조련사 아저씨와 함께 물속으로 들어가 조이와 같이 놀 정도로 친해졌어요. 그렇게 몇 주가 지났어요. 그러던 어느 날 조이가 담이에게 다가와 어깨, 등, 턱과 얼굴까지 비벼대자 담이가 “까르르르” 하며 웃는 거예요. 두 해가 다 되도록 말 한마디 하지 않던 담이가 그때부터 한마디씩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자폐 증세가 사라지는 순간이었지요. 그로부터 몇 주 사이에 담이에게 기적 같은 일이 조금씩 조금씩 생겼어요.                                                 - ‘담이와 장난꾸러기 돌고래 조이’ 중에서

          몇몇 E.M. 친구들은 세상을 깨끗하게 하는 일을 자랑스러워해서 콧대가 높아지기까지 했어요. 하지만 조금쯤은 그래도 괜찮겠죠? 저희 E.M. 친구들은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답니다. 저희 E.M.을 통해서 흙이 비옥해지고 개울물이 맑아지고 공기가 정화된다고 하니, 정말 매일매일이 축제처럼 즐거워요. 더구나 지구 온난화도 예방된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겠지요? 피부가 부드럽고 매끈해졌다는 소식까지 전해 주면서 칭찬해 주시니 정말 감사드려요. 앞으로도 저희를 더욱 많이 이용해서 더 맑고 아름다운 자연을 만들어 주세요.                                                - ‘E.M.을 만나 행복해요’ 중에서

          그러고 나서도 낮과 밤을 구분할 수도 없는 시간이 흘러갔어요. 하지만 글나라의 마음속에는 전과 다른 평안함이 깃들어 있었어요. 두려움 없이 조용히 구원의 손길을 기다릴 수 있었지요. 글나라는 희망을 가지고 기다렸어요. 하지만 문득문득 왜 건물을 이렇게 엉터리로 지어서 죄 없는 사람들을 죽게 만드는가 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게다가 배도 고프고 거칠고 딱딱한 바닥에 누운 채로 좁은 공간에 갇혀 있다 보니 답답하고 괴로웠어요. 하지만 글나라는 불안한 마음을 버리고 자신의 집에 있는 것처럼 편안한 마음을 먹기로 했어요. 그러자 지난 시절 부모님께 잘 해드리지 못하고 투정만 부리던 일들이 떠올랐어요. 글나라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거나 괴롭혔던 일들이 떠올라 마음이 아팠어요. 지금까지 엄마 아빠께, 그리고 선생님께 제대로 감사드리지 못한 일들, 또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느꼈어요. 보통 때는 잘 하지 않던 생각들이 막 떠오르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런 질문도 했어요. ‘만약 내가 이렇게 갇히지 않았다면 이런 것들을 깊이 깨달을 수 있었을까?’ 그러면서 그 모든 잘못에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어요. 
          - ‘글나라의 새 희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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