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등장하는 여인들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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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이성우
        출판사
        가톨릭출판사
        출간일
        2008-10-14
        판형/면수
        140*205/반양장/216면
        예상출고일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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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세설명
        • 성경에 등장하는 여인들

          성경에서 여성이 중심인물로 등장하는 이야기는 드물다. 인류 역사가 남성 위주로 흘러왔고 나아가 글을 쓸 수 있고  성경을 쓸 수 있는 사람들 역시 남성들이어서, 성경에서도 여성들은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고 여성신학자들은 지적한다.
          그러나 여성들은 비록 그 존재가 희미해 보일지라도, 남성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모든 인류의 어머니이자 아담과 함께 인류 원죄(原罪)의 원인 제공자 하와, 그 원죄를 사해 주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하신 성모 마리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사에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예수님 부활의 첫 증인이 된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다. 구세사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한 여성들은 이외에도 많지만 그들이 중심인물들로는 거의 소개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람을 남자와 여자로 만드시고 모두에게 꼭 같은 구원을 주신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는 우리는 성경도 보다 여성적인 입장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예수님의 족보에 등장하는 여인들(타마르, 라합, 룻, 밧 세바)과 신약성경에서 예수님을 만나 구원을 체험한 여성들(베드로의 장모, 하혈하는 여인, 야이로의 딸, 시로페니키아 여인, 가난한 과부, 예수님께 향유를 바른 여인)의 삶을 눈여겨보며, 거기서 우리가 처한 현실의 문제점들을 읽어내고, 그들의 해결책을 통해 우리 모두의 문제도 풀 수 있는 그 실마리를 찾아낸다. 우리 모두가 문제 상황에 있고, 그래서 우리 모두 구원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우리 시대 여인들의 삶의 지침서

          사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은 누구나 문제를 직면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문제를 가진 사람들이 이룬 가정이나 사회에도 문제가 없을 수는 없다. 그래서 어쩌면 문제를 풀어가는 게 바로 우리 인생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문제들을 풀어내지 못하고 극단으로 몰리게 되면 끝내는 파국에 이르고 만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드리워진 자살 등의 검은 그림자들도 이러한 파국의 일면이다. 특히 여성들은 사회적인 여건 때문에 예나 지금이나 남성들보다 더 많은 제약을 받으며 더 많은 어려움 속에서 일생을 살아간다.
          이 책은 성경에 등장하는 여인들이 어떤 사회적 배경에서 어떤 처지에 있었는지 눈여겨보면서 그 여인들이 처한 육체적·정신적·사회적 배경을 파헤쳐 그들이 어떤 상황에 처했는지 살펴보면서 오늘 우리 상황에도 비추어보아 공통분모가 되는 문제들을 이해한다. 그래서 성경이 쓰인 시대의 여인들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 시대의 여인들의 삶의 정황을 보여준다. 따라서 이 책은 성서 공부용 교재라기보다는 오늘날 여성들을 위한 삶의 지침서라고 하겠다.
          이 책에서는 신구약 성경의 여인들의 삶을 살펴보는데, 구약성경의 여인들은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구원을 이루는 데 일조했는지 살펴보고, 신약성경의 여인들은 그들이 어떤 방법으로 예수님을 만나 구원을 체험하게 되었는지 살펴본다.    
          명예롭지 못한 예수님의 선조모들

          예수님의 족보 역시 우리네 족보처럼 남성 위주로 씌어 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예수님의 족보에는 타마르, 라합, 룻, 밧 세바라, 성모 마리아라는 다섯 여인이 등장하는데, 이 다섯 명의 여인들 모두 매우 특이한 삶을 살았다. 구세주는 왜 이런 여인들의 후손으로 태어난 것인지 의아스러울 정도이다. 특히 성모 마리아를 뺀 구약의 네 여인들은 세상의 잣대로 볼 때 윤리적이지도 않고 바람직한 삶을 살지도 않았다. 타마르는 창녀의 차림으로 시아버지를 유혹하여 그와 동침했고, 라합은 가나안의 창녀였으며, 룻은 유다인들이 기피하는 이방 여인이었다. 더구나 밧 세바는 다윗과 간통을 한 여인이었다. 그런데 구세주는 왜 하필 이런 여인들의 후손이 되셔서 ‘명예롭지 못한’ 족보를 세세대대로 전해주는 것일까?
          타마르는 시아버지 유다의 율법에 어긋나는 행위로 인해 후손이 끊길 위험에 처하게 되자 용기를 내어, 오늘날 우리의 시각으로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당시 유다인의 시각으로는 매우 갸륵한 행동을 하였다. 이런 행동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간음한 여인으로 돌에 맞아 죽을 위험에 처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라합은 가나안의 창녀였으나, 이스라엘이 그 땅을 차지하리라는 사실을 내다본 혜안을 지닌 여인으로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이 여인 역시 가나안의 통지자들에게 적을 숨겨준 이 사실이 들통 나는 날에는 자기 목숨을 내놓아야 했다.
          모압 여인 룻은 남편이 죽고 없는 상황에서 시어머니 나오미를 따라 유다 베들레헴으로 따라나섰다. 남편도 없는 낯선 땅에서 시어머니를 부양해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진 이 여인은 모든 며느리들의 모범이기도 하다.
          남편은 외국 땅에서 전쟁을 하고 있는데 다윗 임금과 정을 통한 밧 세바 역시 손가락질 받아 마땅한 여인이다. 결국 밧 세바가 다윗과 정을 통해 나은 아이는 그들 부모의 가슴에 묻게 된다. 그 후 밧 세바는 다윗과 합법적인 관계에서 나은 아들 솔로몬을 훌륭하게 키워 다윗의 뒤를 잇게 한다. 그런데 장자(長子)도 차자(次子)도 아닌, 왕위계승권 밖의 인물이었던 솔로몬이 다윗의 뒤를 이어 임금이 된 배후에는 밧 세바의 영향이 매우 컸다고 성경은 증언한다.    
          이처럼 이 여인들은 모두 자신들의 기이한 운명에 용감하게 맞서 하느님의 심오한 섭리를 드러낸 이들로서, 구세사에서 중요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이 책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이 여인들이 어떻게 적극적으로 자기 운명을 헤쳐 나갔고, 그로써 결과적으로 어떻게 구세사에서 커다란 획을 긋는 역할을 하게 되었는지 재치 있고 현실감 나는 이야기로 밝혀낸다.

          두려움에 갇힌 여인들 사랑으로 해방되다!

          이 책에서는 또한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누구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소중한 사람을 옭아매고 구속하기 쉽다는 사실을 짚어낸다. 사랑은 늘 그림자를 달고 다니는데, 그 사랑의 그림자가 두려움이며, 우리는 그 두려움의 지배를 받고 산다는 것이다. 우리 눈에는 실체인 사랑보다 그림자인 두려움이 더 잘 보이며, 사랑이 눈을 뜨면 두려움도 곧장 눈을 뜬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만나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초월한 진정한 사랑을 보여 주셨다는 것이다.
          베드로의 장모, 하혈하는 여인, 야이로의 딸, 시로페니키아 여인, 가난한 과부, 예수님께 향유를 바른 여인……. 이 여인들은 예수님을 만난 이후 마음속 두려움과 불안이 사라지고 사랑과 평화가 찾아든다. 즉 구원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두 사람만 예를 들어 보자.
          베드로의 장모는 사위가 직업을 포기하고 예수라는 떠돌이 설교가를 따르기로 한 사실 때문에 화병이 났다. 가정을 돌보지 않는 사위 때문에 사랑하는 딸의 가족의 미래가 불안했고, 그에 대한 두려움에 떨었다. 이처럼 불안과 두려움에 떨고 있는 베드로의 장모는 오늘의 우리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던 그녀는 예수님을 만나 사고(思考)의 변화가 일어났다. 하느님에 대한 신뢰심과 안정감을 갖게 되었다. 두려움과 불안이 사라지고 사랑과 평화가 깃든 것이다.
          하혈하는 여인은 여자로 사는 것은 문자 그대로 피를 흘리는 것이며, 자신을 흘려버리는 것이고, 중요한 것을 희생해야 하는 것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이 여인은 인생이란 끊임없는 손실이라 여긴다. 이 여인에게는 자기가 모든 것을 바쳐 희생하지 않아도 자기를 받아주고 좋아하는 사람이 필요했다. 이 여인이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을 때 그분 안에서는 그 여인이 느끼는 공허감을 채워 주는 하나의 전류 같은 힘이 생겨, 그 여인에게서 에너지 방류를 막아 준다. 

          영성은 여성적이다.
          사랑과 신뢰, 아름다움과 진실, 진리와 정직―이 모든 가치는 여성적이다.

          이 책은 이 모든 여인들의 이야기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을 향해 외치시는 핵심 메시지는 여성적이라고 주장한다. 여성의 눈으로만 죽음을 넘어 생명이 다시 살아나는 진리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성경 속 여인들의 이야기를 묵상하면서, 독자는 한계와 분열을 넘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월(超越)’적 사랑을, 그리스도교의 진리인 진정한 파스카와 부활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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