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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에 선행하는 신앙으로 이끄는 글

Canisius (IP: 125.177.159.***) 2024.05.05 21:13:56 조회수 33
기적은 존재한다 판매금액 16,000원
이 책, 『기적은 존재한다』를 읽은 까닭은 결코 호의적이지 않으며 도리어 기적에 대한 의심에서 시작된 것임을 밝힌다. 가톨릭출판사 클래식리더스에 선정되어 몇 권의 책 중에서 한 권을 무료로 받아 서평을 쓸 수 있었다. 그러나 나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버로 이 책이다. 왜냐하면 나에게 있어 기적은 -미사 중에서 항상 성변화라는 기적을 직시함에도- 항상 회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래된 회의의 종지부를 어떻게든 짓고자 이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국 가톨릭 교회가 펴낸 『가톨릭대사전』은 기적을 '계시'이자 '표징'이며 그 성격은 치유와 같은 물리적 기적, 바오로 사도의 개종과 같은 윤리적 기적 그리고 예언과 같은 지적 기적으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오늘날에도 교회 내 성인들의 빛나는 업적 안에서 볼 수 있는 윤리적 기적들과 루르드의 기적 같은 물리적 기적은 하느님의 말씀에로 우리의 주위를 이끌어 준다. 그러나 하느님께 자신을 개방하는 물리적 기적은 하느님의 말씀에로 우리 주위를 이끌어 준다. 그러나 하느님께 자신을 개방하는 마음 자세가 없는 자는 기적의 증거를 거절할 것이다(요한 5:36). 이러한 마음 자세를 공관 복음은 '기적에 선행하는 신앙'이라 보고 있다(마르 5:36, 9:23)"라 말한다. 가톨릭대사전의 이러한 설명은 나에게 있어 정말로 적절한 설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기적은 받아들일 수 없는 천상의 것이 아니라 세상의 것으로, 여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의심의 대상이 아닌 신비로서 받아들여 졌다. 그렇게 나의 의심은 종지부를 찍었다. 10여 년의 의료계와 교회의 검증을 얻어 기적을 입은 사람이라고 인정받은 베르나데트 모리오 수녀의 삶은 '기적을 선행하는 신앙'을 보여주며 기적을 증언하는 그녀의 말과 행동은 곧 바오로 사오와 같은 사도적 언행은 나의 주위를 하느님의 말씀으로 이끈다. 그리고 나도 수녀의 사도적 행동을 본받아 블로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해 기적의 신비를 소개하려고 한다. 이것이 내가 서평을 쓰는 내적 동기이다. 책의 저자 베르나데트 모리오 수녀는 1939년생으로 의학계의 검증을 받아 교회로부터 기적임을 공인 받은 2018년 이후 이 책을 펴냈을 때는 아마 70대를 넘어 80을 바라보는 나이였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책의 글은 친절한 이웃 할머니가 건네는 듯한 말투로 써져 있다. 또 짧은 문장과 어립지 않은 단어들로 이뤄져 책에 산책하듯이 읽을 수 있었다. 작가 수녀 베르나데트 모리오는 신학을 논하지 않는다. 또 기적의 순간에 매몰되지도 않는다. 수녀가 되기 이전 자신의 신앙과 이후 수녀로서의 자신이 짊어졌던 십자가 그리고 기적을 체험하고 새롭게 지게 된 증언이라는 십자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십자가는 특별해서 주어진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내가 은총을 받아 치유된 것은 무슨 '자격'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나의 치유는 하느님이 무상으로 베풀어 주셨으며 그분의 무한한 관대함에서 비롯되었다." 베르나데트 모리오, 조연희 역, 『기적은 존재한다』, 가톨릭출판사, p. 193. 도리어 기적에 부응하는 자격이 필요하다는 사고에 대해 경고한다. 우리의 신은 기적을 위해 공양이 필요한 옛 신들이 아니라고 말한다. "하느님의 마음에 들려면 이 땅에서 희생을 해야만 가능하다는 생각은 우리 선조들의 그리스도교 논리에 종지부를 찍는 정말 새로운 생각이다. 이 생각은 가톨릭교회의 교리가 아니다." 베르나데트 모리오, 조연희 역, 『기적은 존재한다』, 가톨릭출판사, p. 192. 그리고 세상에 더 괴롭고 힘든 이들이 있는데 하필이면 왜 당신이 기적을 받았는가라는 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질문에 답변다. 이러한 수녀의 답은 책을 일독해 직접 앏아보기를 권한다. 기적 이전에 대한 수녀의 삶과 태도 그리고 이후의 것이 내 회의와 질문의 끝에 답을 해주었다, 진실로 읽을 가치가 있다.당신도 한 번 읽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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